주님을 사랑하는 이들의 작은터
52와 함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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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지도를 보았어요. 오이가 가려는 곳을 어디인지 찾았어요. 아주 넓은 곳 이라든데................."
’접속’의 수현의 멘트를 잠시...
오이를 들고 산으로 향했어요. 산을 뚫어져라 보고 간것이 아니라, 그냥 이끌리듯이요. 땅만 보고 걸었어요. 친구들이 쉬어갈 수 있는 큰돌이 있는가하면, 발에 작게 걸리는 흙에 박힌 작은돌도 있었어요. 그 돌은 흙에 박힌것이 아니었어요. 산에 박혀, 그 산이 무너지지 않게 한 몫을 하고 있던것이예요. 그래요..
흙의 향기를 맡으면, 빨려 들어가는 나를 볼 수가 있어요. "그래! 맞아. 난 흙에서 온게 분명해!!!!!" 잠시, 한 처음에 우리를 내실때의 하느님을 생각합니다. 흙에 얼굴을 바르시고, 온몸에 흙을 뭍혀가시며 우리를 만드셨을 그 분 말이어요. 입가에는 미소, 아니 좋아 어쩔줄 모르는 표정을 짓고 말이어요. 그 산에서, 그 흙내음에서, 아버지의 땀내음을 느꼈어요.
* 아버지의 마음 *
2000년 대희년을 앞둔 ’성부의 해’에 아버지의 마음을 헤아림은... 아버지의 눈으로 같이 보고, 아버지의 마음으로 같이 느낀다면, 잘못되어 지는것 아무것도 없을거예요.
산에 가보세요. 진짜 산에 가보세요. 정말 좋아요. 산사람들은 다 좋아요. 자연을 친구로 하는, 고향의 향기를 아는, 아버지의 마음을 아는 그 산사람들은, 여유와 기다림을 알것 같아요. 물론, 사랑은 기본이고요. 그 산사람은 우리 모두일거예요. 모난 사람도 순해지게 하는게 산인것 같아요. 자연인것 같아요. 거기에서 하느님 마음을 진하게 느껴요. 우리를 빚으시는 모습의 하느님을요......
힘들다는 요즘.. 산에 몸을 기대는 사람들의 얼굴을 보았어요. 연세가 많으셔도, 늘 하던 산행이라 표정없이 날으시는 분.. 사춘기 아이와 함께온 아빠.. 삼삼오오 함께하는 친구들.. 말없이 서있는 딸을 보고 아빠가 이야기 하더군요. "너! 지금 대모하니?" 하지만, 산에서 힘을 얻은 그들은 내려 올 때는 그런 대화가 아닐거라 믿어요. 옆에서는 아주 쉽고도 너무 많이 들은 명언을 하시더군요. "힘들지만 올라가자. 오르는 길이 있으면 내려가는 길도 있을거야." 너무 많이 들은 이야기죠?
그 쉬운 이야기를 우리는 잊기도 하죠! 어려울때, 그 때가 세상 끝 같은 생각도 하죠.
정상에서 소리를 지르고, 때론 조용히 산아래만 바라보고들 해요.
$$ 지금 그대는 어디쯤 오는지.. 아직 와야 할 길이 더 많은지.. $$
길을 걷다, 오늘처럼 산속의 작은길을 걷다보면 이 노래처럼 언제 예수님이 내게 다가오실까 기다려지기도 해요. 딴짓을 하다 오시는 그분이 나를 비껴가시지나 않을까 걱정을 하면서요... 갈림길이 나왔어요. 어디로 가야할지..... 지나가는 사람에게 물었죠. 그리고 또 길을 갔어요. 우리는 혼자서만 외롭다고 생각할때가 많아요. 나 혼자서만 외롭다고요. 그렇게 해서 길을 갔어요. 한참을 걷다, 아주 한~~참을 걷다 고개를 들었어요. 내옆에는 많은이들이 함께 가고 있었어요. 같은곳을 향해 함께 가고 있었어요. 그리고, 뒤에 알았는데, 그들도 나처럼 외롭다고 생각했데요. 그들도요.... 마음을 열고 함께 갔지요. 그들과 함께요...
너와 내가 늘 함께 좋을 수는 없겠지만, 우리는 꼭 같이 있어야함을 알아요. 심이들때면 친구를 찾아요.
마껄리...
참새가 어찌 방앗간을..... 매일 매일 장사할 물건들을 무겁게 메고 오르는 사람들이예요. 본적도 없지만, 금새 이야기가 되고,,, 역시 산은 좋아요. 흙내음도 너~~무 멋지고요.
사랑할 가슴만 남겨놓고 다 주어버리세요. 아니, 사랑할 가슴도 다 주어버리세요. 비어진줄 알고 가슴속을 들여다 보았지요. 어느새. 어느새 가득 사랑으로 채워진 가슴을 보았어요. 어쩌나!! 빨리 퍼내야지............
산을 가던지 바다를 가던지 어디를 가던지 꼭 잊지마세요. 예수님 손 잡는거요. 그 분 손 꼭. 꼭 잡고가세요. 그분은 절대 당신의 손을 놓지 않으세요. 알고계시죠? 당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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