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동성당 게시판

인생은 동그라미가 아닙니다.

인쇄

이현주 [mindele64] 쪽지 캡슐

2001-03-17 ㅣ No.760

’인생은 순례자의 길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순례자는 순례하면서 온갖 역경과 고난을 격는 가운데

인생의 참뜻을 깨우치게 됩니다.

그리고 다시 고향으로 돌아오는 먼 여정을 통해

삶이 가르쳐 주는 것들을 곰곰이 되짚어 봅니다.

순례자처럼 인생의 먼길을 걸어가는 우리들은

곳곳에서 만나는 역경과 고난들을 헤치고,

 마음이 헤이해질 때마다

다시 한번 신발 끈을 동여매야 합니다.

이같은 마음의 재무장을 우리는 ’반성` 이라고 부릅니다.

반성은 곧 새로운 나를 만드는 원동력인 것입니다.

 

수학에서는 직선은 수없이 많은 점과 점들이 연결되어

있는 것이라고 정의 합니다.

마찬가지로 인생이라는 것 또한 수많은 점들로 이루어진

선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인생은 결코 동그라미가 아닙니다.

지나온 곳을 되돌아 갈 수 있는 사람은 이 세상에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흔히들 ’인생은 돌고 돈다`고 말합니다.

마치 봄이 가면 여름과 가을이 오고, 가을이 지나면

겨울이 오고, 겨울이 되면 다시 봄이 오는 것처럼 .......

 

분명 인생은 수많은 순간과 찰나로 연결된 직선 입니다.

인생에는 분명한 시작(탄생)과 끝(죽음)이 있습니다.

바로 지금 이 순간조차도 또 한 순간의 탄생과

영원한 종말을 의미합니다.

지난날을 되돌아 보면서 그 많은 일들이 하나하나

영원히 마지막 이었던 사건이라고 생각해 보면,

더 많은 후회와 반성들이 가슴속에 밀려 올 것입니다.

언젠가 아주 오래 전에 만났던 친구와의 만남을 생각해 봅시다.

그때 그 만남이 마지막이라는 것을 알았더라면 보다 깊은

우정을 나눴을 것입니다.

물론 계속 그친구를 만날 수도 있지만, 그 만남은

또 다른 의미에서 마지막 만남이었던 것입니다.

모든 만남은 늘 새로운 만남일 수 밖에 없기 때문 입니다.

탈무드에 나오는 한 구절입니다.

 " 만일 지금 이 순간을 소중히 여기지 않으면,

언제 또 소중히 여길  때가 있을까? "

 

날마다 새로운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 지금 이 순간

자신이하는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도록 노력 하며,

우리가 만나는 모든 이들에게 기쁨을 주도록 합시다.

언제나 지금 이 순간이 소중하기에.....

송파동성당 가족 모든 분들이 매일 매일 행복 하시길

열심히 기도 드릴께요!

 

                        이 세실리아 마음 모아...

                      



56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