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4동성당 게시판
따뜻한 동네 게시판에 훈훈한 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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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로 성수대교 참사가 일어난 지 5년돼는 날이라고 합니다.
그 참사로 숨진 딸(당시 서울교대 3학년)을 위해 딸의 소망대로 실천
하는 어머니의 이야기가 나의 삶가운데 나눔의 실천에 대하여 생각하
게 했습니다.
평소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던 여대생은 한 초등학교로 교생실습을 나
간지 5일째 되는 아침에 한 주검으로 돌아왔죠...
만약 내게 무슨 일이 생기거든 필요한 이들을 위해 꼭 장기를 기증해
달라던 평소의 부탁에, 한 대학병원에 시신기증을 했고, 글쓰기를 좋
아했던 딸의 유품을 가운데 "내가 일생 동안하고 싶은 일"이라는 제목
의 14가지 소원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 장학금 제도를 만든다
* 이동도서관을 강원도에 만든다
* 한명 이상 입양한다
* 맹인을 위해 무언가를 한다
* 재활시설을 포함한 복지마을을 만든다는 등의 삶의 목표를 ...
어린 나이에(???)
또한, 딸의 소망을 대신 이루기로 한 어머니의 실천은 믿음과 나눔을
생각하게 했습니다.
작은 평수 아파트에 살면서 보상금으로 받은 전액을 기부해 장학회를
만들고, 곧 또하나의 소원인 강원도 곳곳을 돌며 어린이에게 꿈을 심
어줄 이동도서관이 만들어지고...
고귀한 희망의 씨앗을 남기고 간 딸의 뜻을 이루기 위해 모든 것을 바
친 어머니.
한 모녀의 사랑으로 싹튼 희망의 나무는 세상을 향해 무성한 가지를
뻗어가지 않겠는가라는 기자의 말을 전하는 얘기는 나이만 많은 저의
콧등을 시큰하게 하더군요.(내 삶의 목표 가운데, 무엇을 나누고 실천
할 것인가. 신앙인으로서 말입니다...)
출근하는 남산순환로의 나뭇잎들 색은 왜 그리 예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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