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암동성당 게시판

연중 제29주간 레지오 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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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 [michaelhun] 쪽지 캡슐

2002-10-21 ㅣ No.1012

연중 제29주간 레지오 훈화(2002. 10. 20 ∼ 26)

 

  어느 인디언 추장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워싱턴에 있는 위대한 지도자가 우리 땅을 사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습니다.  어떻게 땅과 하늘을 사고 팔 수 있는가?  이런 생각은 우리에게는 매우 생소합니다.  신선한 공기와 반짝이는 물은 우리 것이 아닌데 어떻게 우리에게서 사갈 수 있겠습니까? ……  신은 모든 인간들의 신입니다.  그리고 신의 자비는 인디언에게나 백인들에게나 똑같습니다.  이 대지는 신에게 소중한 것입니다.  그리고 대지를 해치는 것은 이를 창조하신 창조주에게 대한 모독입니다.

  ……  우리가 그 땅을 사랑하듯 사랑하고 우리가 보살피듯 보살피며 그 땅에 대한 기억을 지금의 모습대로 간직하십시오.  그리고 당신의 모든 힘과 능력과 정성을 기울여 당신의 자녀들을 위해서 그 땅을 보존하고 또 신이 우리를 사랑하듯 그 땅을 사랑하십시오.  우리가 땅의 일부이듯이 당신들도 이 땅의 일부입니다.  이 땅이 우리게 소중하듯 당신들에게도 소중한 것입니다.  신에게도 소중한 것입니다.  신은 하나입니다.  인디언이든 백인이든 사람은 나뉠 수 없습니다.  우리는 결국 모두 형제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진 종교 수는 1인당 평균 2.5가지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종교가 없다고 말하면서도 그 바탕에는 유교와 불교 심성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전교 대상자가 비종교인이든 타종교인이든 그들 안에 있는 종교적 심성을 먼저 존중해 주어야 합니다.

  강요된 믿음은 그 뿌리가 약하여 결국 냉담이라는 삶을 살게 됩니다.  진정으로 서로를 인정해주고 서로를 이해하며 우리의 신앙을 전해야 하겠습니다.  밖에 나가 전하는 말씀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삶이 바탕이 되지 않는 다면 그것은 위선입니다.  우리의 삶을 통해 1년 365일 동안 매일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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