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당 소식

엠마오 산행후기(Breakneck Ridge를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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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호 [neungahn] 쪽지 캡슐

2007-06-07 ㅣ No.1643

5월 산행을 뒤늦게 63일에 다녀왔습니다.

며칠 전부터 산행당일 STOME이 예상된다는 소식에

우중산행에 대비해 우의와 갈아입을 옷 준비하고

새로운 경험을 기대하며 성당 주차장에서 준비된버스에 올라,

신부님의 강복을 받고 27(어린이 5명포함)이 출발을 하였습니다

이번 산행코스는 동호회에서 처음으로 가 보는 NEW YORK UP STATE에 위치한 Breakneck Ridge.

Mt.Taurus 라고 알고 출발한 곳이 Breakneck Ridge(목이 부러질 정도로 위험한 능선)라니, 이름부터가 벌써 범상치 않았습니다.

New Jersey Turn Pike를 타고 9W 도로를 3시간 정도 달려 힘들게 산행지에 도착, 출발의 발걸음은 모두가 힘차 있었습니다.

그로부터 몇 분 후, 등산로 입구에서 마주친 산은 산행이 아니라 암벽등반 수준의 급경사 바위길.

밀고 댕기고 서로 도우며 엉금엉금 기어서 첫번째 View Point에 도착했습니다.

조용히 흐르는 Hudson강 너머로 보이는 산은 마치 과거 우리나라의 왕능을 확대해 놓은 모습 같았고

좌우로 펼쳐져 보이는 강의 모습은 평화롭기 그지 없었습니다.

View Point를 지날 때마다 가야할길을 쳐다보니, 고개는 자꾸 뒤로 넘어가고(그래서 Breakneck인가 ????)

다리는 천근 만근,땀은 비 오는듯해도

앞장서 신나게 오르고 있는 우리 어린이 회원님들에게 뒤지지 않으려고  필사의

노력을 하였고,

오르고 또 오르니 웃을 수 있는 마음의 여유도

가슴 시원하게 하는 성취감도 생기고

바쁜 일상 속에서 뛰느라 보이지 않았던 이름 모를 야생화의 모습이

그렇게 예쁠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어느 형제님이 가르쳐주신 둥굴레~

뿌리를 말려 둥글레차를 만든다는 그 둥굴레,그냥 친근함이 확 밀려왔습니다.

마치 어머님이 끓여 주시던 구수한 숭늉 맛 같은.

누군가가 솜씨 좋게 만들어 놓은 이런 모습도 보고,

힘들게 가져온 점심도 즐기고,몇 십 년 만에 산행을 하신다는 회원님과  사진도 한컷 그리고 이런 모습 저런 모습들…

만개한 라우렐꽃 사이로 내려오는 길

그리고 향기가 너무 슬퍼 목놓아 울었다고 소리꾼 장사익님이 노래했던 순박한 꽃 찔레꽃

우리는 또 이런 것도 보았지요.

산에 왠 거북이??

힘은 들었지만 보고 느끼는 것이 즐거워서인지 내려오는 발길은

너무나 가벼웠습니다.

아울러 밀어주고 댕겨주며  오늘을 함께 즐기셨던 분들(어! 몇분이 안보이네~)...

 

 

다음산행은 617일 Sunfish Pond로 다녀올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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