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북한관련

"두려워 하지 말라"-7월 18일 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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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준 [praxis] 쪽지 캡슐

2009-07-19 ㅣ No.10048

용산참사의 올바른 해결을 위한 생명평화미사 소식

2009년 7월 18일 | 기도회 34일째 | 참사 180일째

 

 

7월 16일 생명평화미사는 또 빗속에서 봉헌되었습니다. 멀리 광주교구 120여 신자분들이 함께해 사랑을 나누는 생명평화미사가 더욱 빛을 발하였습니다.

 

이번 미사에서는 물의 의미를 새롭게 새겼습니다. 하느님은 이 물로 여기 용산에 죽음의 땅이 아닌 생명의 땅으로 만들 것 입니다. 또한 물로 첫 세례하던 그 마음으로 돌아가 세례 갱신하는 마음으로 다시 태어나길 기도했습니다.   

 

 

 

공동집전 신부님

■ 예수회
-  정제천, 최영민(강론), 김연수 

■ 메리놀
-  히유설(주례)  

■ 골롬반
-  오기백

■ 예수고난회
-  서현승 

■ 서울교구
-  이강서

■ 전주교구
-  문정현 

■ 광주교구
-  이영선, 정성종, 홍진석

 

 

 

강론 최영민 신부(예수회)

 

복음 : 마르코 6,30~34

 

 

복음에서 예수의 일행이 음식을 먹을 겨를 조차 없어 쉬기 위해 배를 타고 외딴곳으로 갔을 때 많은 사람들이 예수의 일행이 떠나는 것을 보고, 육로로 달려가 그들보다 먼저 그곳에 다다랐다고 한다. 이 구절을 읽으며 언뜻 스쳐 지나는 생각하나, "육로가 수로보다 더 빠르다, 따라서 한반도 대운하는 씨~일 때 없는 삽질이다." 물론 속도하나만으로 운하의 유용성과 육로의 운송능력을 절대적 비교를 할 수는 없지만, MB정권 삽질경제의 엉터리 구상에 하도 스트레스를 받아서인지 "한반도 운하"나 "4대강 살리기"는 당장 철회되어야 할 계획임이 복음서에도 나와 있다고 우겨보고 싶은 마음이다.

 

 

"예수께서 배에서 내리시어 많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다" 고 한다. 이 구절은 우리가 생각하는 "예수 마음"의 핵심을 잘 표현한다. 예수님의 마음은 바로 "함께 아파하는 마음(com-passion)"이다. 우리도 하느님의 모상대로 창조된 존재이기에 주변에 아파하는 사람이 있다면 함께 아파할 것이다. 이런 마음이 없는 상태를 정신의학에서는 특별한 병명을 붙인 다고 한다, 바로 "대사회적 성격장애" 혹은 "sociopath"라고! 좀 더 쉽게 표현하면 양심이 없는 상태라고 할 수 있는데, 미국정신의학협회는 이 성격장애를 7가지의 증세로 판별하는데, 7가지 중 3가지만 해당되도 된다고 한다. 이명박 정권의 모습을 보면 바로 이런 증세를 모두 가지고 있는 것 같아 비교분석을 해보고자 한다.

 

일곱 가지 증세는 :

 

첫째, 사회규범에 순응하지 못함

한 사회에서 사람들이 함께 살기 위한 최소한의 사회규범은 법이다. 그런데, 이명박 정권은 법치를 강조하면서 자기네들은 아주 쉽게 법을 어기고 있다. 최근 예를 들면, 용산참사의 수사기록 3000천쪽을 법원의 명령에도 불구하고 공개하지 않는 검찰의 당사자이며, MBC PD수첩의 관계자들을 어거지로 기소하면서 엉터리 수사를 지휘 했고, 3류 찌라시 언론, 조.중.동에 대항해서 싸우는 "언론소비자권리국민캠페인(언소주)" 회원들을 수사하며 탄압하는 주체, 그리고 최근 이명박 대통령으로부터 검찰 총장에 지명되었다 사퇴한 "천성관"이라는 사람이다. 검사라는 공인, 국가기관의 공무원으로서 도덕적 불성실함을 차치하고서라도 박씨라는 스폰서로부터 서민들은 감히 생각도 할 수 없는 돈을 받아 아파트를 사고서 증여세를 내지 않고, 월급은 600만원 정도인데 한 달 씀씀이는 1000만원 이상, 자녀의 학교입학을 위해 위장전입, 그리고 자녀의 군대체복무의 얼렁뚱당 근무 등 실정법을 어긴 것이 의심되고 있다.

 

둘째, 기만적이고 간교함

얼마전 이명박 대통령은 친서민적 인상을 주기위해 재래시장에서 영세상인들을 만나는 쇼를 했다. 거기서 상인들이 재벌수퍼마켓의 골목시장 진출을 막아달라고 했는데, 이에 대해 자본주의 사회에서 법적으로 재벌수퍼마켓을 막을 수가 없다고 답을 했다고 한다. 이는 명백한 기만이다. 왜냐하면, 지자체 주민들이 협의해서 어느정도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방법이 있고, 7월 18일자 연합뉴스 기사에, 인천수퍼마켓협의회에서 중소기업청에 사업 조정 신청을 낸 것과 같이 나름대로 재벌의 골목시장진출을 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이명박대통령은 재래시장을 돌아다니며 영세상인들에게 거짓말을 한것이다.

 

셋째, 충동적이고 미리 계획하지 못함

지난 16일,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으로 내정된 현병철 내정자는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인권 위원장) 내정 소식을 듣고 머리가 멍했다. 학자로서 인권은 알지만 인권의 현장에 대해선 잘 모른다... 인권위 업무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고 한다. 이 얼마나 충동적이며 무계획적인가.

 

넷째, 화를 잘 내고 공격적이다

화를 낸다는 것은 인간의 감정이라 한 정권에 직접적으로 대입 시킬 수는 없겠지만, 이 정권의 구성인원의 면면을 볼 때 잘 들어맞는다 하겠다. 문화부 장관, 유인촌 장관의 "에이 씨~! 라고 기자들에게 화를 낸 모습은 바로 이 정권의 태도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다섯째, 자신이나 다른 사람들의 안전을 전혀 개의치 않음

용산참사는 가장 대표적인 예라 하겠다. 사람의 안전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무자비한 진압작전으로 결국 5명의 철거민들과 한명의 경찰을 죽음으로 내몰았다.

 

여섯째, 시종일관 무책임

현 정권의 인수위부터 시작해서 경제분야, 교육분야 등등 그 어느 것 하나 제대로 하지 못하면 그에 대한 책임은 아무도 지지 않고 있다.

 

일곱째, 다른 사람을 해하거나 학대하거나 무언가 훔친 뒤에도 가책을 느끼지 않음

용산참사현장에서 오늘로 180일째 유가족들과 함께하는 국민들의 사과와 보상요구에도 아무런 가책을 느끼지 않고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위에서 살펴본 것과 같이, 오늘날 이명박 정권은 위의 일곱가지 모두에 해당 되는 바, 한마디로 우리는 현재 완전한 "반사회적 정신장애, sociopath" 정권에 의해 많은 압박과 피해를 당하며 온 국민들이 격는 정신적 심적 육체적 하중은 실로 엄청나다고 할 수 있다.

 

 

이제, 이러한 상황 안에서 우리는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의 가르침을 마음에 깊이 새겨야 할 것이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께서는 "가엾은 마음이 들어 사람들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셨다고 한다. 가르쳐 주신은 과연 무엇일까? 예수와 관계된 모든 종교는 가르침의 핵심을 "사랑"과 "용서"라고 한다. 정답이다. 그런데, 사랑과 용서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더욱 중요한 자세가 필요하다.

 

바로 "두려워 하지 말라"고 가르치심을 우리 일상 안에서 실천하는 것이다. 우리는 많은 것을 두려워하지만 인간존재로서 궁극적인 두려움의 대상은 "죽음"이다. 죽음을 두려워하는 것은 자연스런 태도이다. 왜냐하면 존재는 있음이고 죽음 없어지는 것이기에 죽음을 두려워하는 것은 생명을 보존하는 자기 방어 기재로서 지극히 당연하고 자연스런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경 전반에 걸쳐 "두려워 마라," "걱정하지 말라"는 구절이 자주 나온다. 이는 바로 예수의 가르침인 사랑과 용서를 실천하기 위해 근원적 바탕이 되는 태도이다. 우리가 무언가 두려워한다면 진정한 사랑도 진정한 용서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조건 마냥 "두려워 하지 말라"고 하시는 것이 아니라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을 근거를 마련해 주신다. 바로 "부활사건"이다. 천주교회의 신앙의 정점인 "부활"에 대한 신앙은 죽음을 넘어 영원한 생명에 대한 믿음이고 이 믿음으로써 우리는 죽음을 아무런 두려움 없이 받아 들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현세의 일상에서 아무런 두려움 없이 당당하게 진정한 사랑과 용서를 실천 할 수 잇을 것이다. 오늘 용산참사현장에서 우리는 과연 무엇을 두려워하며 우리를 두려움에 떨게하는 실체는 무엇인지 잠시 생각해보자~!

 

 

 

 

 

 강론 하시는 최영민 신부님.

 

 

서울시청에서 삼보일배를 마치고  비에 흠뻑 젖은 상태로 미사에 참석한 유가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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