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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사랑] 부활성야미사를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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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진 [Almaz] 쪽지 캡슐

2001-04-16 ㅣ No.3287

 

†예수님 부활하셨다~ 알렐루야~ 알렐루야~

 

지난 토요일... 부활성야미사를 본당에서 드렸습니다.

 

제게 있어서는 새성전에서 맞는 첫번째 대축일 미사였습니다. 성전봉헌식과 성탄미사를 드릴 수가 없었기 때문에 이번 부활성야미사가 무척이나 기대되는 것이 사실이었지요.

 

불꺼진 성당 안에서 울려퍼지는 보좌신부님의 목소리... 그리스도의 빛...

 

어둠 속에서 우리에게 빛으로 다시 오신 예수님을 상징하는 빛의 예식...

 

예수님께로 시작된 빛이 우리 각자에게 전달되어 오는 모습을 보면서, 그 분만이 하실 수 있는 사랑과 희망의 전파를 묵상할 수 있었습니다.

 

빛으로 오신 예수님으로 인해 성당 안은 다시 환해지고, 우리 삶안에서 함께 역사하시는 하느님의 말씀을 봉독하고... 세례때의 약속을 되새기고... 그리고, 이번 부활에는 손수 써내려간 성서를 봉헌하는 분들의 모습이 정말 훌륭해 보였습니다.

 

새성전에서 맞는 부활이라서 그런지 성가대의 찬양 목소리도 더욱 훌륭하게 들렸고, 제대의 꽃도 더욱 아름다웠습니다.

그만큼 부활을 준비하는 많은 분들이 계셨다는 뜻인 것 같습니다.

 

정말로 오랜만에 주임신부님께서 등장(!)하시어 마음을 뭉클하게 하기도 했습니다.

목발에 의지하시고도 의연하게 앉았다 일어서기를 반복하시는 신부님의 모습 속에서도 부활의 기쁨을 분명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마이크를 잡으셔서 정말로 하시고 싶은 말씀이 많으셨던가봐요...^^)

 

본당의 모든 식구들이 모여 예수님의 부활을 기다리고, 그 기쁨을 함께 나누는 자리...

미사 후에 함께 나눈 부활달걀과 음료수...

그 달걀과 음료수를 준비하시느라 많은 시간과 정성을 투자하신 구역의 어머님들... 그 넉넉한 마음을 만날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말그대로 기쁨과 사랑, 즐거움이 넘치는 부활성야미사였습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항상 수고해 주시는 마리아 막달레나 수녀님, 다니엘 수녀님, 다윗 수녀님 정말 감사드리고... 학교에서 잠시 나와 얼굴 볼 수 있었던 본당 신학생들... 반가웠습니다.

 

이제는 예수님 부활의 기쁨을 안고, 죽음보다 더 강한 예수님의 사랑을 생활속에서 실천하도록 노력하는 일이 남아 있습니다.

 

부활을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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