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북한관련

그동안 하고싶은 말 모두 하고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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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현 [kujjini] 쪽지 캡슐

2008-07-03 ㅣ No.5651

시국미사와 관련되어 정의구현사제단 홈페이지를 찾아들어갔습니다..
전 이미 전에 올린 글에서도 아시다시피
정의구현사제단 신부님들의 행동에 부정적 견해를 가지고 있는 사람입니다만..
그래도 신부님이시니까..
다들 주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사제분들이니..
저 또한 마음을 다스리고 부탁을 올렸습니다..
 
시국미사에 힘써주신 만큼..
북한 독재정치에 힘들어하고 고통받는 북한 주민들을 위한 기도를 함께 올려주시면 좋겠다구요..
전 북한이 미운게 아니라 독재정치를 하는 김정일이 미우니..
그(김정일)의 회개를 위해 기도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입니다..
 
헌데 게시판에서 그 게시물이 지워졌습니다..
 
게시판 관리 중 실수로 지워졌다고 믿고 싶습니다..
하지만 저도 죄 많은 사람인지라..
마음 한 구석에서 자꾸 의구심이 드는 건 어찌할 수 없나봅니다..
 
 
 
 
 
한 가지 더 말하고 싶은게 있습니다..
 
지금 촛불집회에 참여하시는 분들께 묻고싶습니다..
그리고 사제단 분들께 묻고싶습니다..
 
2002년 6월 29일 북한과의 교전으로 젊은 생명들이 사라졌습니다..
그건 북한도 마찬가지였죠.. 양쪽 모두 가슴아픈 희생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정부에서는 몇년간 외면해왔습니다.. 국민도 마찬가지였습니다..
2002년 월드컵이라는 큰 행사에 묻혀버렸죠..
 
그때도 북한이 주장한 것은 자신들이 선공이 아니라 남측에서 먼저 선공을 했다!! 이거였습니다..
결국 남한의 청년들은 나라로부터도, 국민들로부터도 위안을 받지 못한채 떠나갔습니다..
 
하지만 이런 정부 행태에 항의를 한 범국민적 활동은 없었습니다..
이런 정부의 행동에 촛불들고 나온 사람??? 안계셨을겁니다..
나라에서마저 쉬쉬하며 묻으려고 하는 사건엔 왜 다들 잠자코 계셨습니까...
이때에도 그 영들을 위로하며 기도해야하는거 아니었습니까?
 
단지 그건 전쟁이었으니 어쩔 수 없는 희생이었다고 외치시는 겁니까?
 
지금까지 대규모적으로 많은 국민들이 촛불을 든 적이 몇번 있었죠..
미군들에 의해 짓밟힌 어린 소녀들을 기리기 위한 자리와.. 노 대통령 탄핵 반대를 위한 집회 등..
 
왜.. 그 많은 촛불들 중.. 제2연평해전의 희생자들을 위한 촛불은 없는지 묻고싶습니다..
 
전 올해 처음으로 반성하고 6월 29일 추모행사에 참석했습니다..
그동안 저 또한 모른척 했던 사실이 부끄러웠습니다..
 
 
 
 
 
그리고.. 제 글을 보시고.. 제가 反北사상임을 아신 몇분들께서 댓글로..
6,25도 겪어보지 않았다는 둥, 역사공부 더 하고 오라고 하신 분들께 그말 그대로 돌려드립니다..
 
6.25를 겪으신 세대들은 아십니다..
외국에 세력에게 핍박받은 것보다..
같은 동포이고 한 핏줄은 북한군인들에게 온갖 수모와 수치, 죽음을 당했던 그 일들을 말입니다..
하지만 전쟁이었기때문에 어쩔 수 없었던 과거라고 한다면 할말 없습니다..
 
저 역시 아버지께서 6.25를 겪으신 세대이고..
제가 어렵게 늦둥이로 얻은 자식이라 아버지 사상에 영향받은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전혀 부끄럽지 않습니다.. 아버지의 고통을 저라도 이해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젊은 사람이 보수적 성향이니 한심하다는 등의 댓글은 사절합니다..
당신이 자칭 말하는 진보적 성향이 자랑스럽듯.. 저 또한 그렇다는것만 알아두십시오..
그리고 왜 젊으면 무조건적으로 진보성향만 존재해야 정상인지.. 그 주장부터 모순이란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반북=친미=친일 이라는 초등학생 산수 계산법으로 계산하지 마십시오..
반북이지만 반일이며 반미일 수 있는겁니다..
전 확실하게 반북, 반일이며... 미국에 대해서는 이해관계에 따라 반미도 친미도 될수 있다고 솔직히 말하겠습니다..
 
미국과 관련된 기업과 함께 일을 하시는 분들은 이해관계에 따른 입장에 동감하시리라 생각합니다..
 
 
 
 
긴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는 어떠한 분쟁의 글이나 댓글도 올리지 않겠습니다..
 
오늘 이 글이 마지막일 것이며.. 이 글이 제 솔직한 입장임을 진지하게 받아들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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