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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리동성당 청년성가단장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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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환 [hwancan] 쪽지 캡슐

2000-03-17 ㅣ No.130

안녕하세요.

 저는 가좌동 성당 청년 PIA 성가대 단장입니다.

제가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된 이유는 각 본당 성가대 단장님들과 단원님들게 상의드릴일이 있어서입니다. 작년과 제작년에 성가경연대회가 있었죠. 지구별 예선을 거쳐서 지구경연대회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었잖아요? 거기서 실력이 미흡함에도 불구하고 운이 좋아서 저희 본당이 2년연속 지구경연대회에 참석하는 행운을 갖게되었었습니다. 그러면서 느낀점은 카톨릭 청년이라면 한번쯤은 참석해보는게 바람직하다라는 생각이었는데요, 서울대교구 청년사목회에서 준비도 엄청 많이 했더군요. 볼만한 이벤트도 상당히 많았고 긴 진행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지루하지 않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또 제작년과 작년을 비교해보면 1년사이라고는 하지만 변화된점도 상당히 많았습니다. 제작년은 처음이라서 그랬는지 약간은 어설펐다라는 느낌을 지울수 없었는데요(그래도 상당히 재미있었습니다.) 작년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행사를 시작하면서 처음 행사장(동성고등학교)에 입장하는 형식도 지구별로 대학로의 일정지역에서 동성고등학교로의 행진을 시작하고 동성고등학교 운동장에서 모두 모여 행사를 시작하는 형식이었습니다. 각지구별로 많은 인원이 여러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북치고 장구치고 꾕가리 치면서 행사장으로 모여드는 장면은 그야말로 장관이었습니다. 행사시작전 운동장에서 펼쳐진 친목도모 레크레이션이라던가 행사시작후 동성고등학교 강당에서의 여러 가지 이벤트들도 청년들을 광분시킬만한 재미있는 요소가 많이 있었습니다. 카톨릭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직업가수를 부르기도 했구요, 요소요소에 숨어있는 재미있는 인재들을 발굴(?)해서 정말 뜨거운 무대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신부님,수녀님들 벤드(정말 화끈하신 분들이더군요.)도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여러 가지 그당시 상황을 종합해 볼 때 관객들의 수와 호응도, 이런저런것들이 정말 김장훈 콘서트보다 더 재미있었습니다. 그런 재밌는 부분들만 있었던 것은 물론 아니죠. 생각해볼만한 문제들을 멀티스크린을 통해 보여주며 카톨릭 청년들이 나아가야할길을 심사숙고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었구요. 정말 긴 시간동안 지루하다는 느낌없이 뿌듯함을 않고 돌아올수 있었습니다. 올해는 어떤 형식으로 진행될지 예상할수 없지만 단기간내에 이렇게 많은 발전을 한 것으로 봐서 정말 기대해봐도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합니다.

 

 여기서 제가 하고픈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뭐니뭐니해도 이 행사의 백미이며 주 목적은 성가경연대회를 통한 카톨릭의 교류 활성화라고 할수있겠는데요. 제작년에는 그렇지 않았는데 작년에는 행사자체뿐만이 아니라 참가자들도 상당히 많은 변화를 주었더군요. 1회때는 저희 지구처럼 지구예선을 거쳐서 한 개본당만이 행사에 참석한 형식이 주를 이루었었습니다. 그래서 참석인원도 상대적으로 적어질 수밖에 없었는데요(응원단수나 참가인원들이 데리고온 애인들 수 등등을 통털어서 말이에요.) 그러나 작년에는 저희 지구처럼 예선을 거쳐서 한 개본당만이 올라오는 형식이 아닌 지구의 모든 성가단원들이 연합해서 대규모의 쇼를 보여주더군요. 그렇게 되니 큰 무대를 남는 구석하나없이 꽉찬 느낌을 보여주면서 좀더 강렬한 성가의 분위기를 느낄수 있었습니다. 연합해서 나온 지구의 경우 적어도 50명이상의 인원이 무대를 메우면서 연극을 첨가하기도하는등 그냥 성가만 부르는 형식을 타파하는 좋은 아이디어들도 상당히 있었습니다. 상대적으로 저희 지구처럼 1등한 본당만 참석하는 경우는 매우 초라하게 여겨졌습니다. 한 본당의 성가단원들을 모두 합쳤을 때 많아봐야 20-30명정도 이지않겠습니까? 그러므로 1등과는 당연히 거리가 멀어지게...TT

 

 이런이유로 여러 2지구 내의 성가단장님들과 상의를 해보고 싶습니다. 더불어 2지구 청년들의 교류의 장을 만들고도 싶고 2지구내의 많은 청년들이 그런 좋은 행사를 참석할수있는 기회도 갖게 해드리고 싶군요. 물론 시간적 공간적 여유부족으로 많이 힘들것입니다. 그러나 힘든만큼 해볼만한 일이라고도 생각합니다. 더구나 저희가 처음 시작하는 것도 아니고 다른지구에서 그렇게 했는데 저희라고 못하겠습니까? 행사가 가을에 있으니까 이런 큰 일을 준비하려면 지금부터 준비를 해야할 것 같아서 이른감이 있지만 여러 성가대단장님들과 단원님들에게 저희의 생각을 전하는 겁니다. 길고 졸렬한 글이었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각본당 단장님들은 저희에게 생각을 좀 나눠주십시오. 주로 찬반의 의견을 보내주셨으면 합니다. 다른 좋은 의견이 있다면 물론 사양하지 않겠구요. 이번 일을 계기로 2지구 청년들이 좀더 가까워지기를 바라면서 연락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연락은 hwancan@hanmail.net으로 보내주셔도 되구요.

 또는 그냥 굿뉴스 메일로 보내주셔도 됩니다.

 

하느님의 은총이 여러분들에게 항상 가득넘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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