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동성당 게시판
하늘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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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쫓기는 듯이 살고 있는 한심한 나를 살피소서.
늘 바쁜 걸음을 천천히 천천히 걷게 하시며
추녀 끝의 풍경 소리를 알아듣게 하시고
거미의 그물 짜는 마무리도 지켜보게 하소서
꾹 다문 입술 위에
어린 날에 불렀던 동요를 얹어주시고
굳어 있는 얼굴에는 소슬 바람에도 어우러지는
풀밭 같은 부드러움을 허락하소서.
책 한 구절이 좋아 한참 하늘을 우러르게 하시고
찬 한 잔에도 혀의 오랜 사색을 허락하소서.
돌 틈에서 피어난 민들레꽃 한 송이에도 마음이 가게 하시고
기왓장의 이끼 한낱 에서도 배움을 얻게 하소서."
기도를 마친 그에게 들려오는 소리가 있었다.
"그것들은 내 도움 없이도 할 수 있는 일이다.
네가 그리하면 나는 감사의 은혜를 주겠노라..."
요즘... 주님께 대한 감사함을 하나하나 느끼게 됩니다.
아침 학교 가는 길에서 만나는 새소리, 이름 모를 꽃에게도
작은 인사를 한 번 건네 봅니다...
정신 없이 사는 요즘
여러분들도 마음의 한 구석에 이런 여유를 심어 둘
작은 공간을 한번 마련해 보심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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