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4동성당

친구 되어 지기 (요한15: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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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업 [rlawhddjq] 쪽지 캡슐

2020-05-15 ㅣ No.281

가해 부활 제5주간 금요일(공동번역성서)

 

                                             친구 되어 지기

 

(요한15:13-15)

13 벗을 위하여 제 목숨을 바치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 14 내가 명하는 것을 지키면 너희는 나의 벗이 된다. 15 이제 나는 너희를 종이라고 부르지 않고 벗이라고 부르겠다종은 주인이 하는 일을 모른다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내 아버지에게서 들은 것을 모두 다 알려 주었다아멘

 

우리는 포도나무에 접붙임을 받은 가지로서 나무가 맺는 열매를 그저 가지에 주렁주렁 달기만 하면 되는 은혜의 가지들이라 했지요그런데 궁극적으로 그 열매의 정체가 자기부인입니다자기부인은 십자가의 다른 이름이며 순종의 다른 이름이며 율법지킴의 다른 이름이며 사랑의 다른 이름이며 거룩의 다른 이름입니다그렇게 우리는 거저 값없이 열매를 맺게 되는 그야말로 부지중에 수지맞은 이들인 것입니다.

그렇다고 우리가 아무것도 안 해도 되는 것인가논리적으로는 그렇다고 대답을 할 수 있습니다만 뭔가 조금 찜찜하지요예수님의 친구들은 하느님이 기뻐하시는 일만 하셨던 예수님의 순종의 삶을 닮아가는 사람들이라는 것까지 공부를 했습니다그래도 썩 괜찮은 그림이 떠오르지 않습니다어떻게 사는 것이 순종의 삶이며 어떻게 사는 것이 친구이신 예수님의 삶을 닮아가는 삶인지 하나의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예수님의 공로로 하느님의 친구가 된 우리가 친구로서 하느님 앞에서 행해야 할 일은 과연 어떤 것이 있을까요?

성경을 보면 하느님께서 우리 성도들에게 친구를 사귀라고 권고를 하는 대목이 나옵니다.

(루가16:9) 예수께서 말씀을 계속하셨다. '그러니 잘 들어라세속의 재물로라도 친구를 사귀어라그러면 재물이 없어질 때에 너희는 영접을 받으며 영원한 집으로 들어 갈 것이다.

값없이 거저 친구라는 신분을 받은 성도들에게 이번에는 적극적으로 친구를 사귀라고 권고를 합니다그 말은 너희들도 친구를 위해 자기 목숨을 버리는 친구의 삶을 살아야 한다’ 는 말씀인 것입니다후반부의 없어질 때’ 라고 번역이 된 에클리페는 쇠하다 죽다 멈추다’ 라는 뜻을 지닌 에클레이포’ 의 가정법 동사로서 재물이 다하여 없을 때 즉 더 이상 세상 재물을 상할 수 없는 때를 말하는 것입니다.

영원한 집이라는 대비적 표현을 볼 때 없어질 때란 내세에 들어가는 때를 말하는 것입니다그 때에 영원한 집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불의의 재물 영원한 천국의 보화와 비교하여 가치중립적인 세속적 재물 효용가치의 한계적 속성을 지닌 이 세상 재물을 희생하여 친구를 사귀어 내야 한다는 것입니다그러니 이 세상의 힘은 우리가 추구해야 할 목적지가 아니라 아낌없이 사용하여 친구를 만들어 내는 데에 쓰여야 하는 것이라는 말입니다.

여기에서 친구는 일차적으로 하느님을 가리키는 것입니다왜냐하면 이 세상이 없어질 때에 친구를 영원한 집으로 영접할 수 있는 분은 하느님 밖에 없으니까요인간이 인간을 영원한 집으로 인도할 수는 없는 것이잖아요위 구절이 들어있는 복음서의 내용 중에 가장 난해한 비유 중 하나인 불의한 청지기의 비유로 가 보겠습니다.

 

(루가16:1~13) 1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또 말씀하셨다. '어떤 부자가 청지기 한 사람을 두었는데 자기 재산을 그 청지기가 낭비한다는 말을 듣고 청지기를 불러다가 말했다. '자네 소문을 들었는데 그게 무슨 짓인가이제는 자네를 내 청지기로 둘 수 없으니 자네가 맡은 일을 다 청산하게.' 3 청지기는 속으로 생각했다. '주인이 내 청지기 직분을 빼앗으려 하니 어떻게 하면 좋을까땅을 파자니 힘이 없고 빌어먹자니 창피한 노릇이구나. 4 옳지좋은 수가 있다내가 청지기 자리에서 물러날 때 나를 자기 집에 맞아 줄 사람들을 미리 만들어 놓아야겠다.' 5 그래서 그는 자기 주인에게 빚진 사람들을 하나씩 불러다가 첫째사람에게 '당신이 우리 주인에게 진 빛이 얼마요?' 하고 물었다. 6 '기름 백 말이오하고 대답하자 청지기는 '당신의 문서가 여기 있으니 어서 앉아서 오십 말이라고 적으시오하고 일러 주었다. 7 또 다른 사람에게 '당신이 진 빚은 얼마요?' 하고 물었다그 사람이 '밀 백 섬이오하고 대답하자 청지기는 '당신의 문서가 여기 있으니 팔십 섬이라고 적으시오하고 일러 주었다. 8 그 정직하지 못한 청지기가 일을 약삭빠르게 처리하였기 때문에 주인은 오히려 그를 칭찬하였다세속의 자녀들이 자기네들끼리 거래하는 데는 빛의 자녀들보다 더 약다.' 9 예수께서 말씀을 계속하셨다. '그러니 잘 들어라세속의 재물로라도 친구를 사귀어라그러면 재물이 없어질 때에 너희는 영접을 받으며 영원한 집으로 들어 갈 것이다. 10 지극히 작은 일에 충실한 사람은 큰 일에도 충실하며 지극히 작은 일에 부정직한 사람은 큰 일에도 부정직할 것이다. 11 만약 너희가 세속의 재물을 다루는데도 충실하지 못한다면 누가 참된 재물을 너희에게 맡기겠느냐? 12 또 너희가 남의 것에 충실하지 못하다면 누가 너희의 몫을 내어 주겠느냐?' 13 '한 종이 두 주인을 섬길 수는 없다한 편을 미워하고 다른 편을 사랑하거나 또는 한 편을 존중하고 다른 편을 업신여기게 마련이다하느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는 없다.'

이 불의한 청지기의 비유는 그 뒤에 붙어 있는 거지나자로와 부자의 비유와 한 쌍입니다그리고 그 앞의 잃어버린 양의 비유와 잃어버린 열드라크마의 비유 그리고 탕자의 비유에 이어지는 비유입니다. 1절의 ’ 이라고 번역이 된 데 카이’ 는 ‘And also’ 라는 뜻으로 앞의 세 비유와 뒤의 두 비유가 시간적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그러니까 지금 예수님에 의해 다섯 가지 비유가 한꺼번에 이어지고 있는 상황인 것입니다지금 앞의 세 비유는 하느님은 잃어버린 당신의 자녀를 반드시 찾아내고야 마신다는 것을 점층적인 기법으로 설명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100마리의 양 중에서 잃어버린 한 마리의 양' '열 드라크마 중에서 잃어버린 한 드라크마' '두 아들 중에서 잃어버린 한 아들이렇게 점점 더 소중하고 가치 있는 것으로 강조 되고 있는 것입니다그 비유들의 결론은 하물며 하느님의 잃어버린 아들들을 그 분이 얼마나 애타게 찾으실 것이며 얼마나 확실하게 구원해 내시겠느냐’ 인 것입니다그리고는 다시 두 비유를 붙이셔서 그렇게 확실하게 구원받은 하느님의 백성들에게 요구되는 성도의 삶에 대해 부연하고 계시는 것입니다따라서 하느님을 친구로 삼는 일은 성도의 마땅히 해야 할 바이며 하느님 나라로 향하는 필연적인 통과 과정인 것입니다.

1절을 보면 마치 청지기가 주어로 되어 있는 것처럼 보이지요그러나 원문을 보면 한 청지기를 소유한 부자가 있었다’ 입니다따라서 이 전체 비유의 주어는 부자입니다부자가 자기의 종에게 하고 싶은 말을 이야기로 각색을 해 놓은 것이라는 말입니다그 부자는 두 말 할 것도 없이 천지만물의 주인이신 하느님 아버지를 상징하고 있는 것입니다.

1절에서 있는데’ 라고 번역이 된 단어 에이켄’ 은 소유하다’ 라는 동사의 미완료 과거 능동태입니다그러니까 그 종은 아주 오랫동안 계속해서 주인의 소유였다는 것을 의미합니다그런데 그 종이 주인의 소유를 허비하고 있다고 하지요거기에서 소유’ 라고 번역이 된 헬라어 휘파르콘타’ 는 평판(reputation) 명성 소유 등을 가리키는 단어이고 허비하다’ 라고 번역이 된 단어 디아스코르피존은 디아스코르피조’ 의 현재분사입니다그 단어는 분리(separate)의 의미로 쓰이는 전치사 디아’ 와 흩뿌리다 분산시키다’ 라는 뜻의 동사 스코르피조’ 의 합성어로서 모아 있는 사람이나 물건들을 흩어지게 할 때에 쓰이는 단어입니다.

그것들을 종합해 볼 때 주인의 집에서 주인을 위해 일을 하고 있는 종이 주인의 뜻에 반하여 주인의 소유나 주인의 사람들을 반복적이며 습관적이며 지속적으로 흩어버리고 있었다는 뜻입니다좀 더 의역을 해보면 종이 주인의 뜻을 거스려 행함으로 말미암아 주인의 평판이 땅에 떨어지고 그 주인이 모으려 의도했던 주인의 소유가 흩어졌다’ 는 뜻입니다그 말은 결코 주인의 재산을 종이 허비했다는 뜻이 아닙니다이 불의한 청지기의 비유는 재산이나 재물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백성에게 맡겨진 선교적 사명에 관해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마태28:19~20) 19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을 내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그들에게 세례를 베풀고 20 내가 너희에게 명한 모든 것을 지키도록 가르쳐라내가 세상 끝까지 항상 너희와 함께 있겠다.'

예수님께서 하늘로 승천하시기 전에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입니다이것을 우리는 지상 대 명령이라 부르지요우리 모든 성도들에게는 바로 이 지상 대 명령이 주어져 있습니다따라서 우리 성도들은 너나 할 것 없이 하느님의 증인이 되어 아직 하느님께 돌아오지 않은 하느님의 백성들의 구원을 위해 사명자로 존재하고 있는 것입니다그러니 우리에게 주어진 모든 재물 상황 사건 사람 등은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소개할 수 있는 자로 지어져 가는 데에 다른 말로 우리가 다른 이들의 친구가 되는 데에 필요한 것들로 주어지는 것입니다왜냐하면 우리가 이 땅에 존재하는 유일한 이유가 바로 하느님의 친 백성으로서 또 다른 하느님 백성들에게 친구가 되어 하느님나라를 확장하는 데에 쓰임을 받도록 존재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그래서 우리는 이 땅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모든 은사들을 하느님의 지상 대 명령에 순종하는 도구로 사용해야 하는 것입니다.

 

(마태25:14~30) 14 '하늘 나라는 또 이렇게 비유할 수 있다어떤 사람이 먼 길을 떠나면서 자기 종들을 불러 재산을 맡기었다. 15 그는 각자의 능력에 따라 한 사람에게는 돈 다섯 달란트를 주고 한 사람에게는 두 달란트를 주고 또 한 사람에게는 한 달란트를 주고 떠났다. 16 다섯 달란트를 받은 사람은 곧 가서 그 돈을 활용하여 다섯 달란트를 더 벌었다. 17 두 달란트를 받은 사람도 그와 같이 하여 두 달란트를 더 벌었다. 18 그러나 한 달란트를 받은 사람은 가서 그 돈을 땅에 묻어 두었다. 19 얼마 뒤에 주인이 와서 그 종들과 셈을 하게 되었다. 20 다섯 달란트를 받은 사람은 다섯 달란트를 더 가지고 와서 '주인님주인께서 저에게 다섯 달란트를 맡기셨는데 보십시오다섯 달란트를 더 벌었습니다하고 말하였다. 21 그러자 주인이 그에게 '잘하였다너는 과연 착하고 충성스러운 종이다네가 작은 일에 충성을 다하였으니 이제 내가 큰 일을 너에게 맡기겠다와서 네 주인과 함께 기쁨을 나누어라하고 말하였다. 22 그 다음 두 달란트를 받은 사람도 와서 '주인님두 달란트를 저에게 맡기셨는데보십시오 두 달란트를 더 벌었습니다하고 말하였다. 23 그래서 주인은 그에게도 '잘하였다너는 과연 착하고 충성스러운 종이다네가 작은 일에 충성을 다하였으니 이제 내가 큰 일을 너에게 맡기겠다와서 네 주인과 함께 기쁨을 나누어라하고 말하였다. 24 그런데 한 달란트를 받은 사람은 와서 '주인님저는 주인께서 심지 않은 데서 거두시고 뿌리지 않은 데서 모으시는 무서운 분이신 줄을 알고 있었습니다. 25 그래서 두려운 나머지 저는 주인님의 돈을 가지고 가서 땅에 묻어 두었었습니다보십시오여기 그 돈이 그대로 있습니다하고 말하였다. 26 그러자 주인은 그 종에게 호통을 쳤다. '너야말로 악하고 게으른 종이다내가 심지 않은 데서 거두고 뿌리지 않은 데서 모으는 사람인 줄을 알고 있었다면 27 내 돈을 돈 쓸 사람에게 꾸어 주었다가 내가 돌아 올 때에 그 돈에 이자를 붙여서 돌려주어야 할 것이 아니냐? 28 여봐라저 자에게서 한 달란트마저 빼앗아 열 달란트 가진 사람에게 주어라. 29 누구든지 있는 사람은 더 받아 넉넉해지고 없는 사람은 있는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30 이 쓸모없는 종을 바깥 어두운 곳에 내어 쫓아라거기에서 가슴을 치며 통곡할 것이다.''

이 비유는 자기의 종들에게 무언가를 부탁하고 보이지 않는 곳으로 떠난 주인과 종들의 이야기입니다주인이 금 달란트를 종들에게 맡기고 떠나면서 장사를 해서 이익을 남기라고 명령을 하고 떠났습니다주인이 그러한 명령을 했다는 것은 이 이야기의 말미인 27절에 나오는 주인의 말에서 명료하게 드러납니다.

주인은 종들에게 이익금을 요구하고 있습니다이 구절만을 보면 주인이 마치 돈에 환장한 사람처럼 보이지요그래서 많은 이들이 이 비유를 해석하면서 하느님께서 주신 은사로 많은 열매를 맺고 업적을 쌓아야 하느님께 칭찬을 받게 되는 것이라는 해석을 합니다그리고 아울러 한 달란트 받은 자가 불순종한 것을 들어 비록 적은 은사를 받았다고 해서 그 은사를 묻어두면 안되고 적은 은사로도 열심히 열매를 맺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주장을 합니다그러나 여기서 금 한 달란트라고 하는 것은 결코 적은 액수가 아닙니다당시에는 금 달란트와 은 달란트 동 달란트가 있었는데 금 한 달란트는 평균적인 수입을 가진 노동자가 20년을 일한 임금에 해당하는 금액입니다그러니까 오늘날로 따지면 백만 불에서 이백만 불 정도 되는 돈입니다.

 

이 비유는 비록 적은 은사를 받았다고 할지라도 열심히 충성 봉사하여 하느님이 기뻐하시는 업적을 열매로 내어 놓아야 한다는 부담스러운 내용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은혜는 상상할 수도 없는 값진 것이니 그 은사가 세상 적으로 보기에 커 보이거나 작아 보이거나 그런 것에 연연하지 말고 하느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사는 것이 성도의 최선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주인이 종들에게 명령을 내리고 그들의 시야에서 사라진 것은 우리 주님께서 하느님나라로 떠나시는 자리에서 우리에게 다시 오실 것을 약속하시면서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라’ 는 명령을 내리시고 가시는 그 모습을 연상케 합니다그러한 명령을 받은 우리는 주인이 내 눈 앞에 있는 것처럼 그 명령에 순종하며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이익을 남기라면 남겨야 하고 묻어두라면 묻어두어야 합니다그런데 주인이 내 눈 앞에서 사라졌다고 해서 자기의 생각대로 주인의 명령에 순종하지 않는 삶을 사는 자는 하느님나라에 합당하지 않다는 것을 이 비유는 이야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마지막 29절에 누구든지 있는 사람은 더 받아 넉넉해지고 없는 사람은 있는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는 말씀이 있지요그 말은 하느님께서 주신 은사로 많은 업적을 남긴 이는 큰 상을 받을 것이고 그렇지 못한 이는 쪽박을 차게 될 것이라는 그런 말씀이 아닙니다우리 성도가 하느님이 주신 은사를 사용하여 하느님의 명령을 성실하게 수행하게 될 때 그 기쁨과 행복과 만족이 우리를 풍요롭게 한다는 것이고 그 은사를 보잘 것 없는 것으로 여겨 방치하여 직무 유기를 했을 때에는 그의 삶이 곤비해 진다는 말씀인 것입니다그렇게 우리 성도에게 맡겨진 모든 재물과 사람과 사건과 상황과 여건들은 전부 하느님의 명령인 친구 사귀기’ 에 쓰여 져야 하는 것들인 것입니다

 

다시 불의한 청지기의 비유로 돌아오겠습니다이 비유에 보면 그 청지기가 주인의 재산을 착복했다거나 권모술수를 사용하여 취리를 했다는 내용이 나오지 않습니다나중에 결론 부분에서 말씀을 드리겠지만 그 주인의 의도는 자기의 청지기가 자기가 맡긴 재산으로 다른 이들을 유익하게 함으로 말미암아 사람들이 자기 소유의 울타리 안으로 들어오게 하는 것이었습니다바로 하느님께서 성도들에게 부탁하고 가신 지상 대 명령을 비유로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그러니까 종이 허비한 주인의 소유는 주인의 재산 정도가 아니라 주인이 자기의 소유로 삼기 원하는 어떤 사람들을 말하는 것입니다.

1절 후반부에 보면 아주 중요한 단어가 등장합니다이 불의한 청지기의 비유가 단순히 주인의 재물을 축낸 부정직하고 부도덕한 종을 질책하는 그런 비유가 아니라 마지막 종말 때에 하느님의 회계와 정산과 심판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것을 강력하게 힌트하고 있는 단어가 나옵니다.

 

(루가16:1) 1 '어떤 부자가 청지기 한 사람을 두었는데 자기 재산을 그 청지기가 낭비한다는 말을 듣고

여기 보면 그 청지기의 소행이 주인에게 낭비한다는 말을 듣고’ 라고 하지요여기에서 낭비한다는 말을 듣고’ 로 번역이 된 헬라어 디에블레데’ 는 디아블로’ 의 수동태로 밀고 되었다 고발 되었다(was accused)’ 라는 뜻입니다그 동사에서 고소자(1디모3:11) ‘디아블로스’ 가 나온 것입니다칠십인 역(LXX)성경의 욥기를 보면 사탄을 가리켜 디아블로스’ 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1:9) 이 단어는 신약에서 유일하게 여기 한 곳에만 쓰인 단어입니다왜 루가가 사탄의 고소를 의미하는 디에블레데’ 라는 단어를 굳이 이곳에 썼을까요?

루가는 지금 이 불의한 청지기의 이야기는 마지막 심판 때에 사탄의 고소를 받고 있는 하느님 백성들에 대한 경계와 경고의 말씀이라는 것을 넌지시 암시하고 있는 것입니다마치 주인이 주신 금 달란트를 가지고 종들이 행한 일을 판단 받는 달란트의 비유와 흡사하지요이 비유는 주인이 맡긴 것을 가지고 주인의 말을 듣지 않고 엉뚱한 짓을 한 종에게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주고 있는 비유인 것입니다그 1절 후반부를 개역 성경에서 빠져 있는 접속사 카이’ 와 지시 대명사 후토스’ 를 살려 다시 번역을 하면 그런데 이 사람이 그에게 고발이 되었다입니다그것은 청지기의 불의는 결국 심판 날에 주인에게 모두 알려지게 됨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렇게 주인에게 실망을 안겨준 종에게 주인이 하는 탄식이 2절입니다. 2절을 보시면 마치 의문문처럼 번역이 되어 있습니다.

(루가16:2) 청지기를 불러다가 말했다. '자네 소문을 들었는데 그게 무슨 짓인가?

그런데 이 구절은 의문문이 아니라 감탄문입니다. ‘내가 너에 대해 들었는데 네가 어찌 나에게 그럴 수 있느냐’ 라는 실망과 탄식이 강하게 담겨 있는 어절인 것입니다루가는 지금 하느님의 백성들에게 하느님의 마음을 절절하게 전달하고 있는 것입니다심판대 앞에서 당신의 자녀를 고소하는 사탄의 고발을 받아야 하는 하느님의 마음이 어떠한 것인지를 미리 작은 그림으로 보여주고 계신 것입니다. 2절 후반부로 가면 이 장면이 하느님의 심판대 앞에서의 회계와 결산의 장면을 그리고 있다는 것이 더욱 더 선명해 집니다.

거기에 보면 주인이 종에게 네 보던 일을 셈하라’ 고 하지요거기에서 보던 일이라고 번역이 된 단어 오이코노미아스’ 는 하느님에 의해 맡겨진 직무’ 를 나타낼 때 쓰이는 단어입니다.

(고전9:17) 만일 내가 내 자유로 이 일을 택해서 하고 있다면 응당 보수를 바랄 수 있을 것입니다그러나 사실은 내 자유로 택한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그 일을 내 직무로 맡겨 주신 것입니다.

여기에서 하느님께서 내 직무로 맡기신 일’ 로 번역이 된 단어가 오이코노미아스 네 보던 일’ 입니다그리고 셈하라’ 라고 번역이 된 어구 또한 심판의 용어입니다그 어구는 헬라어로 아포도스 톤 로곤’ 인데 그 어구가 쓰인 곳을 찾아보면 그 어구가 심판의 용어라는 것이 더 선명해 집니다.

(1베드4:5) 그들은 산 사람과 죽은 자를 심판하실 분 앞에서 바른 대로 고해야 할 것입니다.

여기에서 바른 대로 고해라 고 번역이 된 어구가 아포도스 톤 로곤’ 입니다.

(마태12:35~36) 35 선한 사람은 선한 것을 마음에 쌓아 두었다가 선한 것을 내놓고 악한 사람은 악한 것을 마음에 쌓아 두었다가 악한 것을 내놓는 것이 아니겠느냐. 36 잘 들어라심판 날이 오면 자기가 지껄인 터무니없는 말을 낱낱이 해명해야 될 것이다.

그러니까 주인이 종에게 낱낱이 해명해야 될 것’ 이라 말을 한 것은 심판 날에 하느님께서 당신이 당신의 백성에게 맡기신 직무와 일에 대하여 잘하고 왔나못하고 왔나?’ 이실직고를 명하시는 장면인 것입니다거기에 쓰인 모든 단어가 심판의 용어입니다그렇게 종말의 일을 미리 알게 된 종이 자신이 심판을 당하기 전에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는 것입니다.

 

다시 루가복음 16장 불의한 청지기 이야기로 가서

(루가16:4) 옳지좋은 수가 있다내가 청지기 자리에서 물러날 때 나를 자기 집에 맞아 줄 사람들을 미리 만들어 놓아야겠다.' 청지기가 자기가 심판 날 당할 일이 어떤 것인지를 알게 되었습니다그러자 자기가 이 세상에서 무엇을 하다가 가야 하는지를 고민하기 시작하는 것입니다그래서 드디어 그가 어떤 일을 시작하는데 그 일이 빚진 자들을 불러다가 채무액을 깎아 주는 일이었습니다.

(루가16:5-7) 5 그래서 그는 자기 주인에게 빚진 사람들을 하나씩 불러다가 첫째사람에게 '당신이 우리 주인에게 진 빛이 얼마요?' 하고 물었다. 6 '기름 백 말이오하고 대답하자 청지기는 '당신의 문서가 여기 있으니 어서 앉아서 오십 말이라고 적으시오하고 일러 주었다. 7 또 다른 사람에게 '당신이 진 빚은 얼마요?' 하고 물었다그 사람이 '밀 백 섬이오하고 대답하자 청지기는 '당신의 문서가 여기 있으니 팔십 섬이라고 적으시오하고 일러 주었다.

여기서 기름이라고 번역이 된 단어 엘라이우’ 는 올리브나무’ 를 가리키는 엘라이아’ 에서 나온 단어로 올리브유입니다당시 올리브나무 기름 백말은 올리브나무 아흔 두 그루에서 백 오십 그루 정도에서 나온 열매로 짠 기름 양에 해당하는 것으로 돈으로 환산하면 약 1,000 데나리온 정도입니다그건 노동자가 3년을 꼬박 일해서 벌어야 하는 돈입니다뿐만 아니라 밀 백 섬의 석 코루스’ 의 원형 코로스’ 는 약 360리터에 해당하는 양입니다그걸 돈으로 환산을 하면 은화 25데나리온이므로 밀 백 석은 2,500데나리온입니다그러니까 둘 다 아주 큰 빚을 지고 있는 사람들인 것임을 알 수 있고 그 만한 것을 빌려줄 수 있는 재력이 있는 그 주인은 대단한 부자임을 알 수 있습니다그건 하느님 앞에 감히 상상 할 수도 없는 빚을 지고 있는 죄인들과 모든 것의 주인이신 하느님 아버지를 상징하고 있는 것입니다.

 

당시 기름은 일 년에 백 퍼센트의 이자를 내야 했고 밀은 일 년에 이십오 퍼센트의 이자를 내야 했습니다그래서 기름 오십 말을 빚진 사람은 백말을 빚진 것이 되고 밀 팔십 석을 빚진 사람은 백석을 빚진 게 되었던 것입니다그 이자를 청지기가 착복했다는 말은 없습니다청지기는 주인에게 잘 보이기 위해 이웃들에게 고리를 뜯어 주인의 소유를 불리려 했던 것입니다그러나 이제 주인의 뜻이 그게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그 종은 주인의 뜻을 간파하고 그 빚진 자들을 불러 이자의 부분을 탕감해 준 것입니다.

그 주인의 뜻은 서두에 확인 한 것처럼 불의한 재물로 친구를 사귀는 것이었습니다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여기서 친구’ 는 일차적으로 주인을 말하는 것입니다왜냐하면 종을 영원한 처소로 인도할 수 있는 친구는 주인으로 상징이 되는 예수 그리스도밖에 없으니까요그리고 그 친구’ 의 이차적 내용은 이웃입니다.

 

우리가 예수를 친구 삼는 일과 이웃을 친구 삼는 일은 정확하게 같은 일임을 마태복음이 이렇게 증거하고 있습니다.

(마태25:31~46) 31 '사람의 아들이 영광을 떨치며 모든 천사들을 거느리고 와서 영광스러운 왕좌에 앉게 되면 32 모든 민족들을 앞에 불러 놓고 마치 목자가 양과 염소를 갈라 놓듯이 그들을 갈라 33 양은 오른편에염소는 왼편에 자리잡게 할 것이다. 34 그 때에 그 임금은 자기 오른편에 있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할 것이다. '너희는 내 아버지의 축복을 받은 사람들이니 와서 세상 창조 때부터 너희를 위하여 준비한 이 나라를 차지하여라. 35 너희는 내가 굶주렸을 때에 따뜻하게 맞이하였다. 36 또 헐벗었을 때에 입을 것을 주었으며 병들었을 때에 돌보아 주었고 감옥에 갇혔을 때에 찾아 주었다.' 37 이 말을 듣고 의인들은 이렇게 말할 것이다. '주님저희가 언제주님께서 주리신 것을 보고 잡수실 것을 드렸으며 목마르신 것을 보고 마실 것을 드렸습니까? 38 또 언제 주님께서 나그네 되신 것을 보고 따뜻이 맞아 들였으며 헐벗으신 것을 보고 입을 것을 드렸으며, 39 언제 주님께서 병드셨거나 감옥에 갇히신 것을 보고 저희가 찾아가 뵈었습니까?' 40 그러면 임금은 '분명히 말한다너희가 여기 있는 형제 중에 가장 보잘 것 없는 사람 하나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하고 말할 것이다.' 41 '그리고 왼편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이렇게 말할 것이다. '이 저주받은 자들아나에게서 떠나 악마와 그의 졸도들을 가두려고 준비한 영원한 불 속에 들어 가라. 42 너희는 내가 주렸을 때에 먹을 것을 주지 않았고목말랐을 때에 마실 것을 주지 않았으며 43 나그네 되었을 때에 따뜻하게 맞이하지 않았고헐벗었을 때에 입을 것을 주지 않았으며또 병들었을 때나 감옥에 갇혔을 때에 돌보아 주지 않았다.' 44 이 말을 듣고 그들도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주님주님께서 언제 굶주리고 목마르셨으며언제 나그네 되시고 헐벗으셨으며또 언제 병드시고 감옥에 갇히셨기에 저희가 모른 체하고 돌보아드리지 않았다는 말씀입니까?' 45 그러면 임금은 '똑똑히 들어라여기 있는 형제들 중에 가장 보잘 것 없는 사람 하나에게 해 주지 않은 것이 곧 나에게 해 주지 않은 것이다하고 말할 것이다. 46 이리하여 그들은 영원히 벌받는 곳으로 쫓겨 날 것이며의인들은 영원한 생명의 나라로 들어 갈 것이다.'

보시다시피 주님은 심판대 앞에서 말씀하시기를 지극히 작은 자에게 행한 것이 나에게 행한 것’ 이라 하십니다그러니까 주인이 청지기에게 맡긴 재물이나 은사 등으로 다른 이를 친구로 삼는 행위는 바로 하느님을 친구로 삼는 행위가 되는 것입니다주인은 종에게 그것을 원한 것입니다단순히 재산을 잘 운용해서 자기의 재산을 늘려주기를 원하거나 자기를 도와주기를 원한 것이 아닙니다하느님께서 우리 성도들에게 원하시는 삶이 바로 그러한 삶인 것입니다우리는 열심이 특심 이어서 자꾸 하느님의 일을 돕겠다고 기특하게 나서곤 합니다부자가 되어서 높은 지위에 올라가서 하느님의 일을 돕겠다고 합니다아닙니다.

하느님이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은 우리가 뭔가 대단한 업적을 이루어 내는 것이 아닙니다하느님의 일은 하느님이 하십니다거기에 우리를 도구로 쓰실 뿐입니다그런데 우리를 어떠한 도구로 쓰시는가 하면 우리가 하느님께 받은 은사와 물질 시간 힘 등을 사용하여 친구를 사귀는 도구로 쓰십니다그것이 바로 우리의 미래를 준비하는 일이라는 것입니다.

 

하느님은 바로 그 것을 지혜로운 일이라 칭찬하시는 것입니다세상적인 방법으로 주인의 소유를 늘려주고 주인의 일을 도와주는 것을 칭찬하시는 것이 아니라 세상 사람들이 재물이나 세상의 힘을 쌓아 자신들의 미래를 준비하는 것처럼 자신의 은사나 소유로 친구를 사귐으로 하느님 나라라는 미래를 준비하는 이들을 지혜롭다 칭찬하시는 것입니다이렇게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일은 우리가 이 세상의 힘들에 착념하지 않고 그 힘들을 사용하여 다른 이의 유익을 구함으로 말미암아 그들의 친구가 되어주는 일인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어떻게 우리의 친구가 되셨지요원수를 위해 목숨을 버림으로 우리의 친구가 되셨습니다그렇게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당신의 목숨을 버리심으로 우리의 친구가 되신 것처럼 우리도 우리만을 사랑하던 그 자리에서 내려와 ’ 라는 우상을 버리고 그 사랑의 대상을 아닌 다른 존재 즉 이웃’ 과 하느님으로 돌려내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우리는 우리 이외의 모든 사람들을 경쟁자로 삼아 그들의 것을 탈취하여 하느님의 일을 돕는 일을 하는 게 아니란 말입니다오히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맡기신 것을 사용하여 친구를 사귀기 위해 사용해야 하는 것입니다그 때 예수가 우리의 친구가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하느님은 우리의 됨됨이에 관심이 있는 것이지 우리가 무언가 기특한 업적을 이루어 내어 하느님께 도움이 되는 일을 하는 것을 원하시지 않는다는 것입니다그렇게 종이 주인의 재산을 가지고 다른 이들의 친구가 되고 있을 때 주인이 비로소 종을 칭찬합니다.

 

(루가16:8) 그 정직하지 못한 청지기가 일을 약삭빠르게 처리하였기 때문에 주인은 오히려 그를 칭찬하였다세속의 자녀들이 자기네들끼리 거래하는 데는 빛의 자녀들보다 더 약다.'

여기서 주인이 종을 칭찬했다고 하는데 그 에파이네오’ 라는 단어의 정확한 의미는 찬양하다(praise)’ 라는 뜻입니다그러니까 종이 주인이 원래 의도했던 행동을 함으로 주인이 맞아 바로 그거야 내가 너에게 원했던 것이 바로 그거야라고 그의 행동을 찬양한 것입니다도대체 자기에게 맡겨진 것들을 나누어 친구를 사귀는 것이 어떤 유익을 주기에 이렇게 쾌재를 부르시며 찬양을 해 주실까요루가복음 12장에 잘 나옵니다.

(루가12:42~47) 42 주께서 이렇게 대답하셨다. '어떤 주인이 한 관리인에게 다른 종들을 다스리며 제때에 양식을 공급할 책임을 맡기고 떠났다면 어떻게 하는 사람이 과연 충성스럽고 슬기로운 관리인이겠느냐? 43 주인 돌아 올 때 자기 책임을 다하고 있다가 주인을 맞이하는 종이 아니겠느냐그 종은 행복하다. 44 틀림없이 주인은 그에게 모든 재산을 맡길 것이다. 45 그러나 만일 그 종이 속으로 주인이 더디 오려니 하고 제가 맡은 남녀 종들은 때려 가며 먹고 마시고 술에 취하여 세월을 보낸다면 46 생각지도 않은 날 짐작도 못한 시간에 주인이 돌아 와서 그 종을 동강내고 불충한 자들이 벌받는 곳으로 처넣을 것이다. 47 자기 주인의 뜻을 알고도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았거나 주인의 뜻대로 하지 않은 종은 매를 많이 맞을 것이다.

성도가 하느님께서 그들 각자에게 맡기신 세상의 힘과 은사들을 동원하여 다른 이웃들을 섬기고 나누어 줄 때 치유와 창조가 일어난다는 말입니다그게 하느님의 친구들이 이 땅에서 하는 일입니다진실하고 충성된 청지기는 주인의 소유를 주인의 종들에게 때를 따라 (on the right time) 잘 나누어 주어 주인의 평판을 높이는 사람들인 것입니다그들에게는 주인이 모든 소유를 맡기신다고 하십니다하느님의 뜻대로 자기를 부인하고 이웃을 섬기는 삶을 잘 살아서 하느님의 친구들을 치유하고 하느님 친구들의 새로운 창조에 동참하는 하느님의 종들은 하늘의 모든 것을 상속받게 된다는 말인 것입니다그들이 진짜 하느님의 친구들인 것입니다.

그런데 주인의 소유로 다른 이들을 오히려 주눅 들게 하고 피해를 주고 하는 것은 참된 종의 모습이 아닌 것입니다그들은 하느님이 호되게 때리실 것이라고 하지요우리는 부자가 되거나 높은 명예를 쌓아서 하느님께 자랑이 되겠다는 생각을 어서 버려야 합니다하느님은 그런 것으로 절대 기뻐하지 않으십니다하느님이 기뻐하시는 삶은 당신께서 주신 각양의 은사를 사용하여 땅 끝까지 이르러 하느님의 친구들을 모으라는 하느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자의 삶인 것입니다내 뜻과 내 비전을 내려놓으시고 하느님의 뜻과 하느님의 비전을 성취하는 자로 사는 그 삶 그것이 하느님의 친구의 삶인 것입니다.

 

아이성의 총 인구가 천명 미만이었습니다그런데 이스라엘이 그 아이성을 정복하겠다고 삼천 명을 보냈습니다그런데 완전히 패배했습니다왜 그랬습니까그 전에는 하느님이 이스라엘에게 망치질 한 번도 못하게 하시고 거저 승리하게 하셨습니다그런데 왜 삼천 명이나 가서 대패를 하게 만드셨을까요하느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힘과 꾀가 필요했던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들의 순종과 겸손과 낮아짐을 원하셨던 것입니다하느님은 하느님의 말을 듣는 자들을 기뻐하시지 자신의 힘과 능력으로 하느님의 일을 돕고 성취해 내겠다고 나서는 마징가 제트들을 미워하십니다가나안 정복으로 상징이 되었던 성도의 구원이란 그런 것입니다하느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전리품 모두 창고에 넣어라 하면 다 넣어 버리고 다 나누어 가져라 하면 나누어 갖는 것입니다그러면 하느님이 아이성을 정복하여 거저 주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자기를 부인하고 십자가를 져서 땅 끝까지 이르러 하느님의 증인이 되어 친구를 사귀라는 하느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이웃에 대하여 죽어야 합니다먼저 내 아내에 대해 죽고 내 남편에 대해 죽으세요내 모든 은사와 소유를 다 동원하여 그들을 친구로 삼으세요.

 

조금 이상하지요하느님은 그 어떤 인간도 자신이 아닌 다른 이웃의 유익을 위해 기꺼이 자발적으로 목숨을 내어 놓을 수 없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계세요그래서 하느님은 도저히 불가능한 그들을 위하여 당신의 아들을 죽이심으로 그들을 친구로 삼으셨습니다그런데 그러한 당신의 친구들에게 친구를 사귀라고 말씀을 하셨다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이겠습니까반드시 그 친구들도 예수처럼 자기를 부인하고 친구의 유익을 위해 자신의 것을 비워내는 자로 만들어 버리시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표명하시는 것입니다그런데 잘 안되지요그래서 하느님이 도우시는 것입니다.

고난으로 시험으로 사람 채찍으로 인생 막대기로 도우시는 것입니다그게 신앙생활입니다다른 거 없습니다그러나 우리의 모든 삶은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죽읍시다우리가 한 번 죽을 때 하느님의 친구가 한명 돌아옵니다우리가 두 번 죽을 때 하느님의 친구가 둘이 돌아옵니다그걸 생각한다면 기꺼이 죽어 줄 수 있잖아요우리 그게 잘 안 될 때 기도합시다기도하는 사람은 반드시 죽습니다반드시 져요교우 둘이 싸움을 했다고 해보세요한 사람은 기도를 했고 한 사람은 기도를 하지 않았습니다그 다음 날 누가 먼저 사과를 할까요우리가 사소한 일로 다툰 후 기도를 하면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말씀 하십니다. ‘네가 져줘라’ 기도만 하면 지라’ 고 하시는 데 어떻게 그가 이깁니까져주는 것입니다그러나 그게 승리입니다.

예전에 어떤 자매님께서 처음 예수를 믿었을 때 시 어머니에게 된통 야단을 맞고 교회에 가서 기도를 하는데 하느님께서 그 마음속에 네 시어머니를 용서해라 그리고 사랑해라’ 하고 반복하여 말씀을 주셔서 그럴 순 없어요’ 하고 소리를 지르며 뛰쳐 나왔다고 하는데 기도는 그렇게 우리에게 용서의 마음 섬기는 마음 죽는 마음을 줍니다기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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