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성당(明洞聖堂) 농성 관련 게시판

제가 모순덩어리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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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준 [94yjchoi] 쪽지 캡슐

1999-05-24 ㅣ No.85

얼마전 미사시간에 일입니다.

고등학생인 성당후배녀석들이 미사시간에 어찌나 재잘되던지, 미사시간 중간중간에 경고를 하였죠. 그러나 여전히.... 미사가 끝난후 조용히 불러 좀 혼을 냈답니다.

그런데 시간이 조금 흘러 ... 과연 미사 시간에 떠든 그 병아리들이 잘못을 했는지 잘 모르겠더군요.. 물론 신부님이나 수녀님들이 어떤 생각을 하실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한동안 많이 혼동되었답니다.

만약에 말입니다, (물론 실제로 제 후배녀석들은 그러한데) 그녀석들이 성당이 아닌 곳에서 그렇게 할 수 있겠나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집에서는 철없는 아이로, 학교서는 불량한 아이로, 사회에서는 낙오된 아이로... 그런데 유일하게 성당에서 만큼 그들은 마음껏 다른 친구들과 동등하게 어울리는것을 보았답니다.

지금도 저는 만약 명동성당에서 미사를 볼때, 옆에서 떠든다면 주의를 주겠지요. 그런데 말입니다, 만약 제가 억울한 일이 있다면, 아니 지금 그들과 같다면 저는 분명히 주의를 주는것 처럼 분명히 그곳에 엎드려 살려달라고 외칠 겁니다. 미사가 있든 말든,,,,

그런데도 여전히 저는 미사시간만큼은 조용히 기도하고 싶습니다. 이 두가지 마음이 양립할 수 있나요?

'너희들은 떠드니까 밖에 나가서 떠들어?'라고 제 후배녀석들에게 이야기 할까요?

아니면 떠들든 말든 그대로 두고 미사만 볼 까요?

어느쪽을 주님이 보시기에 즐겨하실까요? 신부님, 수녀님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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