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관동성당 자유게시판

나름대로 복음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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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섭 [TMansano] 쪽지 캡슐

2001-11-23 ㅣ No.1985

내 영혼아 주님을 찬양하여라...

 

묵상하는 방법중의 하나로 '의식성찰'이라고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 의식성찰은 자신의 마음 안에 있는 혹은 의식 안에 있는 흐름을 내가 파악하는 것입니다. 그 마음의 넓이와 폭을 반성할 때 그 기준은 바로 예수님의 말씀과 행적으로 나타나는 예수님의 마음입니다.

그래서 의식성찰을 하고자 할 때 성서에 나타난 예수님의 모습과 그때의 상황을 나의 상황에 대비해 보는 작업을 합니다. 이러한 의식성찰의 방법은 우선 하느님의 뜻을 잘 식별할 수 있도록 은총을 구하고, 자신의 주변에서 일어난 생각이나 사건을 정리하고, 나의 느낌을 살펴보고, 과연 예수님도 이런 느낌을 가지셨던 때가 있었을까 성서를 통해서 헤아려 보고, 예수님으로부터 나의 행동의 선택을 배우는 것이 의식성찰 기도의 방법입니다.

 

오늘 복음을 묵상하면서 저는 줄곧 저의 의식성찰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항상 화가 나는 일이 있을 때나 또 그 화를 냈을 때 저를 되돌아 보긴 하지만 그것의 합리화로 오늘의 복음을 상기하는 버릇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은 상당히 순화된 것이지만 같은 내용의 마태오 복음은 좀 과격한 측면까지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성전을 정화시키기 위해 진노를 하셨습니다. 그러나 우리들은 사실 우리들의 마음도 잘 정화시키지 못합니다. 또한 자신의 정화보다는 다른 사람이 정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화를 내면 화를 낼만한 분명한 이유가 있는 것이고, 다른 사람이 화를 내면 속이 좁다고 생각하는 것이 우리들입니다.

과연 우리의 삶이 하느님 보시기에 합당한 삶이 될려면 합리화의 이기적 욕구를 정화하는 것이 첫 번째 수순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정팅후 돌곶이 마을 사제관에서 안사노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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