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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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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석진 [jioseph] 쪽지 캡슐

2000-03-12 ㅣ No.791

2000312일 사순 제 1주일

 

독일의 유명한 언론사인 "타게스슈피켈"지에서 우리 나라가 IMF 위기로 국가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이런 조사를 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 국민소득, 군사력, 수출 상품으로 순위를 정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이 스스로 느끼는 행복감으로 순위를 정하는 것이었습니다.

 조사한 결과 방글라데시 등 가난한 나라들이 행복도 상위권을 휩쓴 반면 미국, 일본 및 유럽 선진국 국민들은 하위권을 맴도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민 행복도 순위 1위는 방글라데시에 이어 아제르바이잔, 나이지리아, 필리핀, 인도, 가나,  

그루지아, 중국의 순서였습니다. 이에 비해 미국 46위, 일본 44위, 독일 42위 영국 32위 등 선진국들은 대부분 30 - 40위 대였습니다. 우리 나라는 중간보다 조금 위쪽인 23위로 조사되었다고 합니다.

행복은 첨단 과학 기술로도 풍요로운 물질로도, 넉넉한 재산으로도, 막강한 군사력으로도 채워질 수 있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반면에 행복은 서로를 위로하고 함께 나누는데서, 자연을 정복하기보다는 자연과 동화되는데서, 현재의 삶에서 만족하고 작은 것에도 기뻐할 줄 아는 넒은 마음에서 얻어지는 것은 아닌가 생각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광야 40일간의 생활을 마치신 다음 제일 먼저 "때가 다되어 하느님 나라가 다가왔다. 회개하고 이 복음을 믿어라."라고 선포하셨습니다.

 

'하느님 나라가 다가왔다. 회개하고 이 복음을 믿어라.' 이 말씀에서 '이 복음'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하느님 나라가 다가왔다'는 것이죠? 바로 하느님 나라가 우리에게 다가왔다는 것이 복음이란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이 다스리시는, 하느님이 중심이 되는, 하느님께서 함께하시고 인도하시는 정말 복된 나라가 다가왔음을 선포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복음을 믿는다는 것은 하느님이 중심이 되지 않고 내 욕심, 이기심, 자존심 등이 중심이 되었던 나의 삶을 하느님 중심으로 바꾸고자하는 갈망과 결단을 뜻합니다. 이것을 바로 회개라고 합니다.

 

'하느님 나라가 다가왔다. 회개하고 이 복음을 믿어라'.

하느님 중심으로 살면 하느님을 닮고 하느님 은총의 힘으로 지내게 됩니다. 자기 중심적으로 살았을 때, 갈라디아서 5장의 말씀대로, 인간은 음행, 부정, 방탕, 우상숭배, 마술, 원한, 싸움, 시새움, 분노, 모략, 불목, 분열, 질투, 술주정, 폭음, 폭식 등의 죄를 짓게 됩니다. 그것이 우리를 행복하게 합니까? 그것이 소위 세상 사람들이 얘기하는 자유라는 것입니까?

한편 하느님 중심으로 살 때, 우리는 성령의 열매 즉, 사랑, 기쁨, 평화, 인내, 친절, 착함, 신용, 온유, 절제의 열매를 거둔다는 사실을 여러분은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사순절, 하느님과 나만의 광야의 시간을 자주 갖으십시오. 예수님처럼. 그러면 여러분은  참된 행복을 살지 못하는 '거짓 나'를 발견할 수있을 것이고, '거짓 나'로 부터 자유롭기를 갈망하고 자유롭게 해주시는 분이 바로 하느님이심을 믿고 겸손되이 의탁할 때 여러분은 믿는데로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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