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주님 공현 전 토요일 '24/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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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3-12-16 ㅣ No.5625

주님 공현 전 토요일 '24/01/06

 

어떤 신자분에게 어떻게 하면 사랑받고 살 수 있으세요?”라고 여쭈었더니, 그분께서 이 이런 말씀을 던져주신 기억이 납니다. “그 사람이 원하는 것을 들어주고, 그 사람이 좋아하는 것을 채워주면서.... 사랑을 받으려면, 사랑을 받을 짓을 해야해요!”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 요한에게서 세례를 받고 올라오시자,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마르 1,11) 라는 소리가 하늘에서 울려퍼집니다.

 

주 하느님께서는 아들 예수님을 세상에 보내실 때, 보통 사람과 똑같은 인간 조건과 처지를 갖고 태어나도록 하셨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선하게 태어나지만, 본능과 탐욕에 따라 죄악으로 기우는 경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버지 하느님께서는 아들 예수님에게서 인간의 자유의지를 강제로 막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나약하고 부족한 인간 본성을 지니시고 태어나셨고, 또 그러기에 유혹도 많이 받으셨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여러 가지 현실의 한계 안에서도 그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악마의 유혹에 타협하여 죄를 짓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유의지로 주 하느님을 사랑하고 인간을 사랑하며, 주 하느님의 뜻대로 살아가는 길을 택하셨습니다. 급기야는 심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시기까지, 주 하느님의 뜻을 따르는 아들의 모범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런 예수님을 주 하느님께서는 사랑하셨습니다. 우리도 각자 우리 자신의 일상에서, 자신의 처지에 맞게, 어떻게 하면 주 예수님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 고안해 보고, 주 예수님께 사랑받을 삶을 살기로 합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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