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성당 게시판

스테파노 신부님과의 작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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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숙희 [perle] 쪽지 캡슐

2001-12-10 ㅣ No.5181

어제 명동성당에서 이운기 신부님을 마지막으로 뵈었습니다.

2주전 주일 저녁에 뜻밖에도 저희 동네에 오셔서 오랫만에 보는 얼굴들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하며 즐거워 하셨던 신부님...

신학교 전화 번호를 적어주시며 놀러오라시던 음성...그렇게 신부님과 인사를 나누며 헤어졌었습니다.

올해가 가기 전에 그 약속은 꼭 지키려고 했었는데...어제 뵌 신부님은 흰 수단을 입으시고 유리관 안에 누워계셨습니다.

지금 명동성당에서는 장례미사가 진행되고 있을 시간입니다.

참석하지 못하는 안타까움을 이 글로 대신하고자 했는데, 슬픔은 배가 되는 것 같습니다.

마르가리따 라는 세례명이 ’진주’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알게 해 주셨던 신부님...

좀 더 많은 이야기 나누지 못하고 이렇게 가시는 안타까움을 무엇으로도 표현 할 길이 없겠지요.

글로 나마 마지막 인사를 전합니다.

"신부님, 먼 길 편안히 가세요... 하늘 나라에서 다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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