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동성당 게시판
4월의 목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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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담배를 피러 나가는 복도 창 밖 목련 한그루 서 있습니다. 주위의 모든 목련이 다 피어갈 무렵인 지금. 그 목련 한 그루 아직 몽우리만 지어 있습니다. 항상 건물에 가려 햇볕하나 제대로 받을 수 없는 그곳. 허나 목련은 슬픈 모습이 아닌 단지 기다림으로 그곳에 서있습니다. 모르긴 몰라도 아마 다른 목련들이 꽃을 질 무렵에도 그 기다림의 댓가로 꽃향기를 머금고 있겠죠. 아직 채 피우지 못한 목련 한그루. 슬픈 모습이 아닌 기다림으로만 그곳에 서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