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교동성당 게시판

[처절한실수] 사랑..결코 시들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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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태 [euitae] 쪽지 캡슐

2000-04-10 ㅣ No.1073

  으악... 방금 전에 20분동안 공들여 써놓은 글..다 날렸어요.. 왜냐구요? 사건의 발단은 제

 

가 그림을 그리면서부터 인데, 음... 그림판으로 그렸거든요. 저장 방식이 비트맵이라 용량이

 

좀 컸죠. 그래서 일단 올렸는데, 별 많이 칠하지도 않은 그림이 1메가가 넘더군요. 후후. 그

 

래서 글을 당장 삭제 했죠. 그것과 함께 제가 쓴 글이 함께 날아갔어요.

 

  아까 무슨 이야기를 했냐면, (물론 제가 글을 올리고 삭제하기 까지 약 10초동안 그 글을

 

확인하신 분이 있다면야 다시 듣는 이야기일 것이고 ) 아... 아까처럼 생각이 안나요. 일단

 

광고부터 보신 다음에 제가 다시 얘기하도록 하죠.

 

~~~~~~~~~~~~~~~~~~~~~~~~~~~~~~~~~~~~~~~~~~~~~~~~~~

 

   오빠...흑흑.. 오빠 없이 어떻게 살아...흑흑..

 

        울지마.. 이거 ... 이거 공복에 한통씩 먹어라...

 

             공복에?  ....응..공복에....

 

     ......................................

 

     아직도 오빠 생각나? ......오빠는 무슨...

 

         어...이건 또 뭐냐? -_-; 허억...내과자..

 

       ~~~~~~~~~~~~~~~~~~~~~~~~~~~~~~~~~~~~~~~~~~~~~~~~~~~~

 

광고를 보신 동안 저는 마음속의 생각을 자 추스렸답니다. 대학교에서도 이제 꼭대기

 

학년인 4학년이 되어서도, 저 역시 아직 사랑이 뭔지 모른답니다. 오묘해야 하는 건

 

지, 아님 열정적이어야 하는 건지..혹은 장작에 불을 지피듯 조용히 타올라야 하는

 

건지.. 물론 대학 3년 남짓 다니면서 참 많은 사람을 만났죠. (남자는 제외하고 .^_^)

 

어떤 사람은 말하죠. 첫눈에 확 반했다고. 그런데 전 적어도 그런 타입은 아닌가봐요.

 

제 모습에 비춰볼 때, 첫 눈에 확 들어온다고 하는 것은 아마도 결혼 하고 나서 아내

 

가 "자기, 나 처음 볼때 어땠어?  m*^_^*m. " 그런다면.. " 음, 첫눈에 봤을때 내 여

 

자다 했지. ^o^; "  -> 이것이 될 심산이 높다. 적어도 아직까지는 첫눈에 반할 만한

 

여자는 눈을 씻고 찾아도 보질 못했다. 오..눈이 높냐구 ? 쪼매난 키에 높아봤자 2m

 

넘을 리가 없다. 단.. 아직 때가 아니라는 생각만 입속에 맴돌 뿐이다. 참고로 사는

 

데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 배고프면 먹고, 졸리면 자고, 심심하면 놀기도 하고 공부

 

하기도 하고, 조용히 있고 싶을 때는 방에 앉아 세상과 등을 대고 책을 읽기도 한다.

 

다만 아쉬운 것은 짜장면 집에서 만들었는지 오는 14일날 불쌍한 사람 대놓고 짜장

 

먹으라는 식의 암묵적인 강요가 사람을 피곤하게 만들 뿐이다. 쵸콜렛? 친구들 따라

 

다니며 노래를 부르면 하다못해 ’거너쵸콜렛’ -> 특정 상표의 광고가 될 것 같아서 임

 

시로 만듬, 이라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사탕이야 받은 친구한테 주면 된다. 하지만

 

짜장은 그렇지 않다. 색깔도 거무튀튀한 것이 애인없는 사람 놀림되기 딱이다. 이런

 

일련의 상황이 사람을 다급하게 만들고 새로운 세계로의 접근을 막는다.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은 셀 수 없이 많다..  후후...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다. 없으면 없는대

 

로 살 것이며, 그것 나름대로 또 다른 의미를 지닌다.

 

  사랑은 언제건 부지불식간에 다가올 수 있다. 그때를 조용히 기다리되, 방만하지 말

 

며, 항상 자신을 추스리는 준비의 자세가 필요하다. 이것이 내가 얻은 3년 간의 사랑

 

에 대한 개똥철학이다. -> 많이 채여보면 안다.. 체어맨의 비애를 아는가.. ; 물론 내

 

가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후후. 아직 나도 인연을 못 만난 듯 하니까. ^_^

 

하지만 그 언제고 나에게도 사랑이라는 것이 찾아 온다면..다음 처럼 맞이할 것이다..

 

오...이 그림..아까 내 글 말아먹은 원흉이기는 하지만 나름대로 용량을 줄이는 처절한

 

다이어트 끝에 탄생하였다.. 짜장..허억...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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