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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사랑한다는 것은...글라라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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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완식 [wsin] 쪽지 캡슐

2000-01-07 ㅣ No.587

                 

 

영원히 사랑한다는 것은

 

사랑은 다시 믿음 다시 참음 다시 기다림

다시 비워두는 마음으로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랑으로 찢긴 가슴은

사랑이 아니고는 아물지 않지만

사랑으로 떠나간 것들은

사랑이 아니고는 다시 돌아오지 않지만

 

비우지 않고 어떻게 우리가

큰 사랑의 그 속에 들 수 있습니까

한 개의 희고 깨끗한 그릇으로 비어있지 않고야

어떻게 거듭거듭 채울 수 있습니까

 

영원히 사랑한다는 것은

평온한 마음으로 다시 기다린다는 것입니다.

 

 도종환 님의 시가 더욱 가슴 아프게 하는 오늘 입니다.

어제는 웃음으로 오늘은 눈물로

그러나 우리 모두는 아버지께로 가기 위해 오늘도

한걸음 한걸음씩 죽음의 문으로 걸어 가기에

오늘의 슬픔이 전부는 아니지요.

 

요셉 형제님의 짧은 삶 속에

사랑으로 다 피워내지 못한 아쉬움은

하늘의 별이 되어 우리들의 희망으로 다시 잉태 되겠지요.

사랑으로 소멸됨은 새 생명의 탄생이라지요.

 

 

                    

 

 

                                    2000.  1.  7.

 

                                         글라라 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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