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동성당 게시판

글쎄요...

서로의 의견을 말하고

다른 의견들을 들어보고

틀린 의견에 대해서는 반론하고

잘못된 인식들을 고치고

그런 걸 위해서 논쟁은 필요하다고 봅니다.

논쟁을 불러오기 때문에

시끄럽기 때문에

조용한 게 좋으니까...

그냥 있는 것도 없애버리고

좋은 의견나눔의 장도 폐쇄해 버리고

그러는 것은 발전이 아닙니다.

논쟁은 역사적으로 계속 있어왔고

그러한 논쟁 속에서

역설적인 발전이 있어왔지요.

일부 단체에서 논쟁을 하고

그러한 논쟁이 집행부를 혼란스럽게 만들고

힘빠지게 만들고,

자신의 봉사가 덧없게 생각되고 그런 힘듦이 교차하겠지만

그런 논쟁 속에서 상대를 이해하려는 틈을 발견하고

그간 쌓인 묵은 오해도 풀고

서로간에 누적된 스트레스도 푼다고 생각하면

논쟁은 새로운 교회의 활력으로 작용할 것 입니다.

어떤 때는 싸울 것 같은 강한 톤으로

어떤 때는 애인을 다루듯 다정하게

그렇게 논쟁하는 것이 오히려

다양한 사람들이 모인 장소의 자연스런 모습 아닐까요?

그래서 열린 사고가 필요하고

그래서 이런 열린 공간이 필요합니다.

모두를 이해하기에는 우리는 너무나 다양한 사회에 살고 있지요.

어떤 것은 이해 할 수는 없어도 그럴 수도 있겠지 하며 넘어가기도 하고

어떤 것은 자신의 잘못된 생각을 고치기도 하고

그러면서 우리는 한살두살 나이를 먹어가는 것은 아닐까요?

논쟁이 있는 곳에 발전이 있다.

그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끊이지 않는 논쟁, 포기하지 않는 논쟁,

연결된 논쟁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 논쟁 중에서도 상대방을 이해하려는 노력과

상대방을 이해시키려는 노력이 병행하기를...

주님도 그 논쟁에 함께했으면 합니다.

우리들의 성당을 위하여-

- 쓴소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