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성당 게시판

[아띵]퍼온글... 어느 사형수의 복음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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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성 [cattus] 쪽지 캡슐

2001-11-15 ㅣ No.2089

< 어느 최고수의 편지 >

 

+. 찬미 예수님

어느 사형수의 복음 묵상 내용입니다.

 

다음의 글은 최고수(사형수) 정 프란치스코 형제의 복음묵상 중에서 발췌한 것입니다.

 

 

"제가 있던 방에 정신이 약간 모자란 친구가 하나 있었는데, 얼굴도 혐오스럽게 생겼고 먹는 것은 남들 세 배는 먹는 반면 일은 하기 싫어했습니다. 그리고 거짓말을 밥먹듯하고 방 사람들을 능멸하여 모두가 미워하였습니다. 아니, 미움이 쌓여 나중에는 증오하기까지 하였습니다. 감방 안에 갇혀 있으니 피할 수도 없고 미칠 노릇이었습니다. 나중에는 견딜 수가 없어 사고를 칠 것 같아 주님께 매달렸습니다.

’주님, 저 나쁜 놈을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하며 당신의 가르침대로 하겠다고 말씀드린 뒤 성서를 펼쳤더니 주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시는 대목이 나왔습니다. 저는 그들 불러 두껍고 까칠까칠한 발을 씻어주었습니다. 방안 사람들과 그 친구조차 믿어지지 않는 광경에 어안이 벙벙해 했습니다. 그런데 발을 씻는 그 짧은 시간 동안 내 안에 있던 미움과 증오는 사라지고 평화로 가득 찼습니다. 주님께서는 그렇게 용서와 사랑하는 법을 일깨워 주셨습니다."

 

 

- <빛의 사람들> 1998년 9월호에서

 

 

과연 우리라면 그럴 수 있을까요?

주님의 자비가 함께 하시길 빌며...

 

              이태원의   썰렁이     아오스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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