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동성당 게시판

태윤이 잘 만나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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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fantome] 쪽지 캡슐

1999-06-30 ㅣ No.185

에구.. 바루바루 태윤이한테 다녀와서..글을올리려고 했는데..

시간이 없어서~~--;

제가 좀 바쁘거든여~~(노느라~~)

6월까진 열심히 놀구.. 7월부턴 공부해야지..

그날 새벽에 출발해서..

약 4시간 반정도 가니까.. 전남 장성이 나왔습니다..

근데..

너무 일찍 가는 바람에..밖에서.. 거의 2시간을 기다려야 했죵~~

잠두 하나두 안자구 가서..졸려서 죽는 줄 알았습니다..

9시 미사에 맞춰서..

다른 훈련병들이 우리 가족을 못보게..(훈련병 면회안되는데..만나러온걸 다른 군인들이 보면

안된다나요~~)

몰래몰래..만났지요.. 그곳 학사님께서(여기 학사님도 이병이데여..~~^^)학사님 방에서

만나게 해주셔서.. 거기서.. 가지고간 음식하구..

얘기도 하면서.. 1시간 반가량 만나고 왔습니다..

태윤이를 첨보구..

엄마랑 저랑..

눈물이 글썽글썽했죵~~

태윤이두.. 약간 그런 것 같았는데..(확실치는 않습니다..헤헤)

우리를 보자마자

"충성!!!"그러더군여~~

워낙 마른 체질이라..

그다지 살이 찐것 같진 않구..

그냥..볼이 좀 통통해진것 같았구..

몸매가 좀 좋아졌다고나 할까..

까맣게 탄 모습이 ... 쬐금은.. 미워진것 같습니다..

글치만..남자다워진것 같네여~~

아주 씩씩하니..

그곳 생활을 너무너무 편해서..지루하다고 합니다..

학교다닐때도 안하던 공부를..

거기서..화학병이 배워야 될걸.. 이론만 배운다고 하니..

얼마나 지루해 할지~~~크흐~~

자기는.. 특전사가 되구 싶다네여..

힘든데로 가서 고생하고 싶답니다..참.. 특이한 애에여~~

크크..

역시.. 근데..태윤이는..기도를 열심히 하고 있더군여..

시계줄에다가..묵주를 매달구..

매일매일 기도하나봅니다..

집에다 편지할때도..기도문을 보내달라고 그랬었거든여~~

전화도 맘대로 못했는데..

그날은..

제꺼 전화기로..여기저기..한 20분정도.. 통화를 했는데..

여기서.. 전화받으신 분도 있을듯..

덕분에.. 나의 전화비가.. 많이 나올것 같긴 하지만..

음.. 뭐..하나도 아깝진 않습니다..^^

그러구 나서.. 그곳 미사가 끝날시간에 맞춰서..

나왔는데..

아는척 하지 말라그래서..

바깥에 나와서도..

그냥 외부에서 미사드리러 온것 처럼..

서로 눈짓만 하다가..

헤어졌지요~~

씩씩하게..그 부대 사람들이랑.. 팔을 열심히 흔들며

걸어가더군여~~~

흠..또 보구싶네..

아참.. 태윤이는..

9월이나 되서야..휴가를 나올 수 있을 것 같답니다..

자기가 아는 사람들 모두 한테..

안부를 전해달라고 했습니다..

헥헥.. 와~~~~길다~~~~

인젠 그만 줄여야 겠네여..

집에 전화와서..끊길까 두렵다~!!!!

태윤이 한테 편지나 많이 써주세여..

답장은 성실히.. 해드릴겁니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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