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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신자들과 함께 생각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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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경 [chiara0] 쪽지 캡슐

2000-09-04 ㅣ No.1056

지금까지 올려주신 모든분들의 글 잘 읽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충고건 격려건 받은 글에도 감사를 드립니다.

역시 옛 속담에 "백지장도 맞들면 낮다라"란 말을 실감합니다.

하나의 믿음으로 생활하는 여러 사람들의 생각을 보면서 저도

나름대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그러면서 느낀건 저의 글을 읽고서 제 자신이 고민하고 있는

문제를 잘 파악하고 그 문제를 풀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신 분들도

있지만 전혀 파악을 못하고 그 글의 걷모습만으로 엉뚱한 의견을

올리신 분들도 있습니다.

요즘 인테넷에 사제에 관한 글들이 참 많이 올라옵니다.

(물론 저도 올렸지만요)

제가 원하는건요. 어차피 사제와 신자는 떨어질래야 떨어질 수 없는

관계입니다. 그런 관계 안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상처를 받습니다.

그럼 왜 서로가 서로에게 상처를 줄까요.

신자와 신자간의 상처. 사제와 사제간의 상처

모두가 가톨릭의 이념은 사랑이라고 합니다.

과연 이 사랑을 우리는 얼마나 실천하고 살아가나요.

그러므로 사제와 신자가 하느님의 사랑 안에서 살아가려면

어떤 것들이 필요한가 그것이 궁금한 것입니다.

물론 저 역시 신부님들을 신뢰하고 존경합니다.(전 10년 넘게 냉담한

사람입니다.)제 의지로 신앙을 선택한다고 정말 웃기는 종교를 많이도

찾아 다닌 사람입니다. 그렇게 떠돌아 다니다 다시금 돌아온 자리라

"그 어떤 것들이 내 신앙을 잡아 흔들어도 절대로 가톨릭이란 이름을

버릴 수 없다"란 굳은 의지를 내 안에 자라게 도움을 주신 분도 사제입니다.

또 레지오 활동으로 (소년 레지오 꼬미씨움 단장) 알게된 정말 많은 신부님들 때문에 그분들의 삶을 많이 이해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기에 이번 문제는 저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같은 사람이면서 한 하느님을 섬기는 신앙인으로 사제와 신자의 관계가 무엇인가 제 자신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신부님을 싸잡아 욕하는것이 아닙니다. 요즘 인터넷에 올라오는

신부님들을 이렇다 저렇다 이야기 하기전에 저를 포함한 모든 분들이

사제와 신자의 관계가 무언지 함께 생각해 보자는 겁니다.

무엇때문에 사제와 신자가 서로가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것인지

한번쯤 진지하게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 하자는 것이지 누구의 말꼬리를 잡고서 이러쿵 저러쿵 하지맘시다.

이 문제의 생각은 신부님들에게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아래의 조정제님의 글처럼 보다 나은 사목자로서 살아가시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저희 성당의 청년과 소년들도 비록 신부님께 상처를 받았지만 그분을

용서 한다고 합니다. 그 상처가 너무나 크기에 쉽지는 않지만 자신들 끼리 모든 사제들과 그 상처를 준 신부님과 또 우리 자신을 위해서

요즘 묵주 기도를 드리자고 합니다. (예신을 안다니겠다고 하던 소년도 이 사건이 자신의 삶의 길로 잡았던 방향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합니다.) 미움만이 다는 아니다. 진정

가톨릭 교회의 이념인 용서와 사랑을 우리 자신들이 실천하자란 생각들입니다. 울 단원 아그들 넘 이쁘지 않아요*^^*

저도 그런 단원들을 보면서 가톨릭 교회의 밝은 미래를 보는것 같아서

기분이 무척 좋았고 혼돈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어요.

또 이곳의 토론실이 좀더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곳이었으면 좋겠어요. 저도 전에 누군가의 글을 보면서 내 생각과 틀리다고 이러쿵 저러쿵 했는데 그 글도 다 글쓴이의 소중한 생각이란걸 느껴씁니다. 그러니깐 여러분들도 이렇다 저렇다 이야기전에 그 글쓴 사람을 나름대로 인정해주고 받아주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한주간 행복하시고요 좋은 의견 부탁드립니다.

조금씩 행복해지는 대왕대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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