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암동성당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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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선 [scholra] 쪽지 캡슐

2001-01-09 ㅣ No.1363

많은 사람들이 주님으로 모신 분이 있다.

그분은 이천년 동안 팬티 한 장만 걸치고 나무에 매달려 있는 분이었다.

이천 년 동안 목욕 한 번 제대로 못한 분이었다.

팬티와 몸에서 냄새가 나는 그분을 우리는 주님으로 모셨다.

그 주님이 옛날 우리에게 기도를 가르쳐 주셨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며..."

 

그런데 최근엔 새로운 주님이 우리 앞에 나타나셨다.

그분은 냄새도 나지 않고 자기 몸에서 냄새가 날 것 같으면 항상 자신을 업그레이드 시키신

다.

항상 깔끔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우리 앞에 나타나신다.

그분이 우리에게 새로운 기도를 가르쳐 주셨다.

 

"하드디스크에 계시는 우리 프로그램,

패스워드를 거룩하게 하시며,

운영체계에 오시며,

명령이 키보드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모니터에서도 이루어지소서!

오늘 저희에게 일용한 데이터를 주시고,

저희가 프로그램의 오류를 용서하오니 저희의 오타를 용서하시고,

저희를 바이러스에 들지 않게 하시고,

불시의 정전에서 구하소서.

엔터~~"

 

예수님과 컴퓨터, 나는 누구를 주님으로 모시고 있는가?

(서준홍 신부/무학고)

2001년 1월 7일자 대구주보에서...

-가톨릭굿뉴스 모여용(’76용띠모임)에 올라온 글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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