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곡동성당 게시판

깜.복.기 6/30(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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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petrojin] 쪽지 캡슐

2004-06-30 ㅣ No.3317

나해 연중 제 13주간 수요일

 

복음 : 마태 8,28-34

주님, 저 좀 간섭해 주십시오

 

동생이 맞고 집에 들어오면 동생 손을 잡고 나가 때린 놈을 연신 패주고 왔다는 용감한 형제의 이야기, 또 딱지나 구슬을 어떤 놈에게 다 잃고 들어와 상심해 있는 동생에게 딴 놈 것을 다 따 가지고 들어온 누나 이야기, 자기 자식이 어떤 엄마에게 호되게 혼나거나 맞고 있으면 그 엄마 머리 끄땡이를 내팽겨쳐 머리를 다 뽑아버린 당돌한 엄마 이야기 등등...

 

우리는 자기 가족이나 자식이 당하는 걸 못 보나 봅니다. 그래서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얘기도 있지요.
부모가 자식의 일을 걱정한다고 해서.... 우리는 그것을 간섭한다고 하지 않습니다. 다 잘 되기를 바라지요. 만약에 간섭을 하는 거라면 그것은 잘되라고 하는 것이겠지요.

하느님과 우리의 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악령에게 호되게 당하고 있는데, 주님께서 당연히 간섭을 하시겠지요. 그런데도 나는 악령들이 예수님께 하느님의 아들이라고 고백을 하면서도 되내었던 그 말을 나도 내 입에 담고 있으니... 이게 왠 말인가?

 

종이 주인에게 "왜 간섭하십니까?"라고 말할 수 없듯이 나도 그분께 그런 말을 할 자젹이 없는 놈인데... 주님께서는 당연히 내 삶의 주인이신데...

오늘은 주님께 이렇게 기도 드려야 겠습니다. "주님, 제가 당신의 뜻에 벗어나는 일을 할 때는 즉시 제 일에 간섭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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