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성당 게시판

날씨 좋은 날 하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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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요셉피나 [xone2] 쪽지 캡슐

2001-03-15 ㅣ No.2281

오늘 강론 말씀중에 이렇게 화창한 날씨엔

무엇을 했으면 좋겠냐고 주임 신부님이 질문을 하셨지요.

 

 전 속으로 우리 수준을 뭘로 보시는거지?

 

 해답을 안보아도 아는 답인줄 알았답니다.

 

야외로 놀러 간다던가 아님 .. 창 넓은 찻집에서 햇살을

 

 받으며 차 한잔을 마신다던가, 조금 과격하게 논다면

 

 양지 바른 곳에서 말타기? 아닌가?

 

 언젠가 고정관념을 깨자며 봄이면 어김없이 생각나는

 

 초등학교 자연시간을 이야기 한적이있었지요.

 

 얼음이 녹으면 무엇이 되냐고 했더니 모두들 물이요~오 .

 

 물이 되지요! 하고 대답했는데 한 아이가 조심스럽게

 

 "선생님, 얼음이 녹으면 봄이 되요!!"  했다는 말과

 

 앞에는 낭떨어지, 그리고 뒤에는 호랑이가 쫒아 오고

 

있는데 당신은 이상황을 어찌 벗어 나겠냐고 했을때

 

 차라리 콰악 떨어져 죽겠다는 사람. 아님 호랑이와 죽기

 

 살기로 싸우겠다는 사람이 있는 중에 한 사람이 ..

 

한 사람의 대답이 제 머리 뒷 통수를 때렸다고 했지

 

않았습니까..

 

 " 꿈에서 깬다아~~~~~ 그런 상황이 어디 있냐며 꿈에서 깬다 였거든요.."

 

 오늘도 역시 꿈에서 깬, 고정관념을 깬 이야기 하나 들었습니다.

 

 화창한 날엔 빨래를 한다! 하는 주임 신부님의 말씀.

 

 그것도 손 빨래를 해서 빨래 줄에 널어 놓고 그 아래에서

 

 담배 한개피? 한대! 피우는 맛이란...

 

 으흐~``

 

 담배 피울줄 모르는 저도 침이 꼴깍!!!!!!

 

 정말 기가 막힐것 같은 담배 맛일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게 아니라 제가 식생활이 문란? 해서 뭐든지 잘 먹어

 

 물불 안가리고 먹는 이야기라 침이 꼴깍인지..

 

 참..

 

 이런 시가 있어요.

 

             "담배"

 

 빨아 당기면

 

 네 입술의 뜨거움처럼

 

 정열로 타는 불덩이

 

 허무의 재로 남는

 영혼의 불태움

 

 절망의 무게로 떨어지며

 이별하는 감정이 찌꺼기

 

 새로은 시작으로 이어지는

 끊임없는 방황.

 

 아 ~ 뭔 이야기하다 담배로?

 

 맞아요! 맞아 ..

 

 고정관념을 깨자.

 

 이젠 날 좋은 날은 밖으로 싸돌아 다니는게 아니라

 

집에서 손 빨래를 하고  담배를 피운다 ?

 

 그래도 좋을 것 같습니다.

 

 어제는 화이트 데이인가 하는 날인데 남자가 사탕을 주는

 

날이라고 하더군요.

 

 아는 남자라곤 남편 요셉과 경비아저씨 그리고

 

슈퍼아저씨 인데 동네 슈퍼는 부도나서 문을 닫아 슈퍼

 

어저씨는 아는 남자 속에서 이미 지워졌고 경비아저씨..

 

 (이제 우리는 경비아저씨들을 우습게 보아선 안됩니다.)

 

IMF 이후 경비 아저씨들의 학벌은 물론 인품 인격들이 남

 

 다르시다는 겁니다.

 

 연탄재를 발로 차서 안되듯이 경비아저씨를 우습게?

 

 보는 것도 사라져야 합니다.

 

 우리도 언제 남을 위해 그렇게 밤을 세워가며 집을

 

지켜 준적이 한번이라도 있었나요.

 

 아저씨가 듣는 " 사랑은 아무나 하나는 " 클레식을 듣다

 

 듣다 재미없어서 양념으로 가끔 어쩌다 들으실때 때

 

맞추어 우리 귀에 들리는 건지도 모릅니다.

 

 이 두분에게 쪼코렛을 안사드렸으니 뭔 사탕을 받으랴

 

 했는데 저녁에 사탕 공장에서 차떼기를 했는지 사탕을 한

 

 보따리 사다 준 사람이 있었습니다.

 

 남편이 체면을 안살려주었더라면 다음달 14일엔 블랙

 

데이. 자짱면을 먹으로 갈뻔 했는데.

 

 그나마 자짱면도 함께 먹을 사람 없으면 5월 14일 블루

 

 데이에 일 치루워야 한다고 하셨어요.

 

 (전에 계셨던 이재경 신부님의 강론 말씀중에 블루는

 

청산가리라나 ...)

 

아 ~

 

 날이 좋은 날엔 손 빨래를 하고 ..

 

 좀 게으른 사람은 세탁기가 하게 하고 차 한잔 마시며

 

 이렇게 컴퓨터에 앉아 수다도 떨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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