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 화

2011년 12월 세나뚜스 지도신부님 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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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나뚜스 [senatushp] 쪽지 캡슐

2012-01-12 ㅣ No.155

‘새로운 복음화’ 속에서 레지오 마리애의 역할

 

민병덕(비오) 지도 신부님

 

찬미 예수님!

지난달에 이어 새로운 복음화에 대해 계속 말씀드립니다. 2차 바티칸 공의회 후 교회는 여러 가지 변화가 있었습니다. 두드러진 변화 중 하나는 ‘성사의 모국어 집전’입니다. 두 번째가 ‘성경의 모국어’ 사용입니다. 우리나라는 1977년 부활 대축일에 우리나라 말로 된 ‘공동번역 성서’가 발간되어 그 때부터 성경공부가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세 번째가 ‘다른 종교에 대한 이해’입니다.

 

전례와 성사가 라틴어라는 제한된 언어로부터 각자의 모국어로 집전되므로 인해 신자들이 성사 및 전례에 참여하게 되는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그렇게 비추어 본다면 공의회의 진정한 변화는 ‘평신도들의 역할 증대’입니다. 세례를 받음으로써 모든 사람은 ‘사제직, 왕직, 예언직’의 혜택을 받습니다. 미사 때 돌아가신 모든 분에 대하여 ‘세례로 말미암아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부활한’ 이라고 하는 기도는 세례 성사가 근본임을 알려줍니다. 세례 성사를 통해서 ‘예언직, 사제직, 왕직’을 확정하게 됩니다.

 

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우리 교회가 많이 달라집니다. 이 달라짐에 대한 은총은 우리나라가 제일 많이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유럽이나 남미 그리고 필리핀, 일본, 베트남 등 다른 나라는 400년 이상 되었던 트랜트 공의회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400년 역사가 쉽게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우리나라는 1950년대 12만 명의 신자 수가 1974년도 100만 명, 2005년도에 500만 명으로 거의 모든 신자들은 1960년 이후에 영세를 받아 신자들의 대부분이 바티칸 공의회 이후의 분위기 속에서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가부장적인 유교적 전통의식과 군대조직에 익숙한 탓으로 계급사회의 영향을 많이 받지만 다른 나라와 달리 평신도 사도직 즉, 평신도들의 예언직, 사제직, 왕직에 대한 역할 증대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실제로 평신도 사도직에 맞게끔 활동하고 있는가를 본다면 아직도 우리나라는 성직자들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본당에서 성사 집행 외에는 많은 부분이 신자들에 의해서 이루어지고 있는데 우리나라에 도입된 레지오 마리애의 초창기 역할은 사제 직무 수행을 도와주는 일이었으며 우리가 하는 사도직 활동은 거의 성직자들이 하고 있는 성사 집행과 성무 활동과 연관 되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교회 내 우리 레지오 마리애는 특별한 조직 구조라 생각합니다. 자발적이며 선출직이면서 재정도 독립적인 것이 다른 단체와는 다른 부분입니다. 레지오 마리애가 교회 안에 있고 교회와 함께하며 교회 속에 둘도 없는 존재라 할 수 있지만 우리가 가지고 있는 신자들의 능력과 역량에 비해서 교회 내적으로 우리끼리만 하고 있는 모습에서 일반 사회적 활동에 대한 부분으로 확대해 볼 수는 없을까? 하는 생각과 함께 대 사회적인 폭 넓은 활동이 있어야 된다고 말씀드립니다.

 

정치, 사회, 경제 등 많은 영향이 우리에게 미치고 있지만 요즘 가장 큰 영향중의 하나는 통신의 자유로움에 의한 (악플 이라고 할까요?) 너무나도 자유스러운 표현의 방법 때문에 사회 전반적으로 피해가 속출하고 사람의 생명까지 빼앗으며 삶의 의미를 박탈시키는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런 현실 속에서 우리 레지오 마리애 단원들이 이 세대 사람들에게 전하고 보여주고 함께할 수 있는 가치를 찾고 그 가치를 발전시켜야 되지 않겠는가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다시 한 번, 레지오 마리애는 성당 안에서 이루어지는 교회적인 활동과 함께 대 사회적으로 정의를 구현하는 그리고 평화를 실현하는 활동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활동들이 연대함으로 다른 종교와 연관을 갖는 폭넓은 복음화를 실현하는 도구가 되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왜 정치적인 면에서 교회가 말을 할 수 없을까요? 왜 경제적인 면에서 천주교 신자가 힘을 합쳐 연대할 수 없을까요? 라는 사회적인 질문은 천주교 신자가 가지고 있는 의문점 중에 하나일 수 있습니다.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을 교회 내 가장 큰 조직인 레지오 마리애가 심사숙고한다면 휠씬 더 큰 의미에서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정치 경제를 말씀드려 국회의원이나 어느 정당과 기업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아프리카나 몽골사람을 돕는 일, 중국에 있는 교회를 도와주는 일 등이 정치, 경제, 문화 활동이라 생각합니다. 레지오 마리애는 아시아의 선교와 어렵고 힘든 나라들을 도와주는 일에 연구를 실행해야 된다고 봅니다. 이런 연구와 실천이 ‘새로운 방법, 새로운 열정, 새로운 표현’이라고 하는 ‘새로운 복음화’ 의미 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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