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성당 게시판

청년분과 북한산 산행기

인쇄

강재현엘리야 [star63] 쪽지 캡슐

2001-08-16 ㅣ No.4904

오늘 밤 엘리야의 북한산 도배가 시작됩니다. 기대하셔도 됩니다.

 

 

 도배에 앞서 산행일지,,,,,,

 아침 8시 반,,원래는 8시 출발 예정이었지만, 소생의 출발시간 오판으로 조금 늦게출발,,,성당 입구 버스정류장에는 평소에 자주 보던 얼굴들이 알록달록한 등산복에 베낭을 메고서 서 있다. 부주임 신부님, 우 부제님, 청년분과 이영호 미카엘씨와 나, 그리고 박기태 토마스씨,11명의 청년들이 함께 했다.

 날씨는 잔뜩 흐렸다. 중간에 알로이시오 주일하교 교장선생님의 전화,,,구기동 대남문 코스로 바로 합류하신단다. 일행은 모두 17명. 엊저녁,,아니,,오늘 새벽까지 무리한 것으로 보이는 하윤경의 상태가 별로인 것 같고,,,다른 사람들은 좋아 보인다. 구기동 초입에서 일행들이 함께 할 김밥을 준비하고, 막걸리 네통과 삶은 계란 20개를 산다. 전의 경험으로 보면 산에서 하는 막걸리 한잔과 삶은 계란의 조화가 절묘했다. 그래서 다들 나누어 들고는 출발,,,매번 새벽 산행으로 입장료를 안 내고 다녔기 때문인가, 17명분의 입장료가 부담스럽게도 느껴진다. 청년들과 박기태 토마스씨가 앞서고 나와 미카엘 형은 뒤로 남는다. 우부제님도 평소 학생들을 많이 데리고 다닌 경험에선지 뒤로 남아서 챙기는 분위기,,,

 기억하시겠지만 토요일 밤부터 아주 비가 많이 와서 북한산 초입부터 계곡에는 참으로 맑은 물이 힘차게 흐르고 있다. 보기에는 참으로 좋은데,,,습도가 아주 높은 편이고 바람은 거의 없는 날이라 오르기에는 쉽지는 않았다. 대남문 코스는 깔딱고개가 고비인데,,이 곳도 넘고, 대남문에 올랐을 때는 다들 힘은 들었지만 뿌듯해 했다. 아마도 대남문 오르기전 하프 지점을 지나면서 깔딱 초입부터 비가 오기 시작한 것 같다. 점점 빗줄기는 굵어지고, 정상에 올라서도 비는 계속되고 대남문을 지나서 약수터로 가기전 저희가 주로 즐기던 계곡에서 막걸리와 삷은 계란 파티를 했다. 주룩주룩 비가 오고 있는 가운데, 다들 신발들을 벗어던지고 맨발로 계곡에 발을 담그고,,빗물이 섞인 막걸리를 한잔씩,,,워낙 허기진 상태여서인지 계란이 정말로 인기대단. 막걸리 네 통과 계란을 스무알을 게눈 감추듯이 처리하고 있는데, 이 대목에서 우리의 알로이사오 교장선생님이 합류를 했다. 애석하게도 누구하나 뒤이어서 오실 줄 알고 있었던 알로 형님을 위한 막걸리 한잔,,,,계란 하나도 남지 않은 상황. 알로 형님이 출현한 순간,,,,모두들 증거인멸에 허겁지겁,,,, 결국 형님은 오이 하나 정도 먹고,,,일행과 약수터로 갔다가 물 조금 마시고,,,,우리와 함께,,다시 오르기 시작.

 

 약수터에서 대성문으로,,,다시 보국문으로,,, 능선을 타고 계속 가다,,, 대동문까지,,,대동문에 이르니까 비가 어느정도 멎었다.여기서 준비해 간 도시락을 꺼내들고,,,대충 고사목에 걸터앉아서 나눠먹고는 바로 하산. 대동문으로 해서 수유리 아카데미로 나오는 길은 내리막이 아주 심한 편이다. 그러나 워낙 계곡을 계속 끼고 내려오는 길이고 특히 구천폭포는 가히 볼 만하다. 그래서 저 개인적으로는  여름 산행 하산길로는 아주 괜챦은 코스라고 생각했습니다. 중간에 다시 한번 휴식,,,발을 담그고,,,땀도 식히고,,,,하산. 아침 9시 반경 부터 올라서 점심하고 두번 쉬고,,그러고 내려오니 오후 1시 반 정도,,,네시간 산행,,,별로 힘들지 않고 좋은 산행이었던 것 같다. 내려오니까,,,윤한 군과 시재,,그리고 시재 동생이 마중을 나왔다. 우리가 어찌 여기서 헤어질 것인가. 중간에 호프집에 들러서 간단하게 500 한잔씩만 하고,,,,수유리에 유명한 코다리집을 간다. 참고로 코다리집은 황태 찜을 말하는 것인데,,큰 황태를 밑에 깔고 통통하고 짧은 콩나물을 덮어서 찜을 해서 낸 요리다. 가격도 저렴,,,큰 접시에 2만원.모두 20명이 네명씩 한조로 나뉘어,,,언제 점심을 먹었느냐는 듯이 허겁지겁,,,소주와 함께 한다. 이 대목에서,,,,,,,,,,,,,,,,,,,,,,

 

 조별 가위바위보,,,그리고 벌칙,,,,상당한 대외비 성격이 있어서 다 밝힐 수는 없다. 그러나 이것 하나는 이번에 산행에 함께한 사람들은 안다. 윤한이하고 한 조를 하면 좋을 게 없다는 것을,,,,요란법적한 산행 애프터,,,,동네로 왔을때는 다들 비몽사몽,,,그래도 3차를 한다고 해서,,,,,맥주 한잔,,,,신부님과 청년분과위 아자씨들은 모두 철수,,,,그 뒤는 저도 모릅니다. 암튼 즐거운 산행,,,,,,즐거운 만남,,,좋은 사람들,,,,감사,,감사.

 

다음에 다시 한번,,,,,,,,,,,,,,,

 

그럼 다시 공고. 오늘 저녁의 사진 도배를 기대하시기 바랍니다.



92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