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덕동성당 게시판
좋은글...(원성스님의 풍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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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빵쥐 세실입니다. 더 없이 고운 가을에 여러분들께 넘 좋은 글을 올릴까하구여....
원성스님이 쓰신 ’풍경’이란 책인데여 계속 시리즈물로 올리겠습니다.
타종교 이야기이지만 넘나도 맑고, 맘에 와 닿는 이야기가 많아서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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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 출가
출가
어머니는 나를 절에 데려왔다. 어머니의 서원誓願으로 나는 출가하였고 나의 출가는 어머니의 원력이었다.
세 아들 모두 출가시키려 했던 어머니 막내둥이만 성공했다 기뻐하기만 했던 어머니 출가한다 말했을 때 당장 내 손 이끌고 산에 왔을때 야속도 하지 원망도 했었다. 내가 왜 출가하고자 결심했는지 속내도 알려고 하지 않고.
- 마음을 닦으로 이곳에 왔단다. - 닦을 마음이 어디에 있나요.
버렸으나 버린 것이 아니래요. 떠났으나 떠난 것이 아니래요. 하지만 나는 버렸고 미련 없이 왔다.
- 욕심에 찌들은 속세가 탁하니 절대 산을 내려오지 말아라. - 그 어디가 세속인가요.
산을 내려가시는 어머니 욕심에 찌들은 속세로 가실 어머니 내게 맑은 생각만 가득히 심어 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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