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덕동성당 게시판

유럽교회의 붕괴와 한국과 미국의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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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 [kimhh1478] 쪽지 캡슐

2004-05-12 ㅣ No.1704

 

 

지금 세계의 기독교는 위기를 맞이하고있다.

지난2000여년 동안 세계의 기독교계를 이끌어온 유럽의기독교는 지금위기에 직면해있다.

 

외형상으로는 유럽인구의 대부분이 기독교인이고 어디를가든지 교회건물들이 아름다운 모

습으로 서있는것을 볼수있지만 그내부를 들여다보면 그것들이 허구에 불과하다는것을 발견하게된다.

 

 

유럽의 교회들은 크고 아름답지만 주일예배에 참석하는 교인들은 극히소수에 불과하다.

그나마도 참석자의 대부분이 노인들이다.

더이상 교회유지가 어려워 팔려고내어놓은 교회들도 늘어가고있는 추세이다.

 

 

현재 기독교인은 약16억명으로 추산하고 있는데 이가운데 이름만 기독교인으로 등록하고

실제로는 교회에 참석하지않는 명목상의 기독교인이 7억여명으로 전체의 44%에이른다고한다.

이렇게가다가는 몇십년안에 유럽의 교회들은 대부분 문을닫게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종교개혁의 본산지인 독일의 상황에 대하여 마이스너 추기경 은 다음과같이말한바있다.

"독일은 하느님이 잊어버린 불모의 황야와도같다......우리사회에는 짙은죽음의그림자

(Todeskeime)가 드리워져있다. (1993.1월3일자 Suddeutsche Zeitung)

 

마이스너 추기경의말은 독일뿐만이 아니라 유럽 전체에 해당하는 말이기도하다.

중동을 중심한 대부분의 이슬람 국가들에서는 기독교 선교를 국법으로 금지하고있다

따라서 이들 문화권에서의 기독교의 확산이란 현재로서는 거의 기대할수없다

 

세계인구의 절반이상을 차지하고있는 아시아의 상황은 어떤가?

아시아 전체에서 기독교가 차지하고있는 비율은 1% 를넘지못한다 그리고 아시아 에서의

기독교확산도 크게기대하기 어려운 형편이다.

 

이와같이 유럽의 기독교는 붕괴 직전에 놓여있고 비기독교 국가들에서의 기독교 전파는

그길이 막혀있거나 답보상태에 놓여있다. 다시말하면 이미 형성된 기독교 문화권은 쇠퇴의

길에 들어서있는 반면 비기독교 국가들에서의 기독교는 박해를 받거나 아니면 정체상태에 놓여있는실정이다.

 

 

기존의 신자들은 기독교로부터이탈해가고 새로운 신자들은 생겨나지

않고있는것이 전세계적으로 기독교계에 나타나고있는 현상이다.

 

 

한국의 기독교의 형편도 결코 낙관적이 아니다. 한국기독교도 지금 정체내지는 하향길을

걷고 있다.

 

왜이러한 현상들이 일어나고 있는가? 그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을것이다. 필자는 그이유들 가운데서 두 가지를

들고 싶다. 

                                                                                                                                  

 첫쩨는 서구 기독교 국가들의  반민중적 세계지배의 영향이다. 서구 기독교 국가 대부분이 그들의 앞선 지식

과 힘을 앞세워 약소국가들을 침략하고 식민지로 만들어 억압하고 착취한 결과.지금은 비록 그  식민지 국가

들이 대부분 해방되고 독립을 하였지만. 과거 서구 기독교 국가들의 억압과 착취의 역사를 기억하고.

 기독교에 대하여 반감을 가지고 받아들이려고 하지않는다.

 

둘째는 서구유럽의 기독교 특히 개신교가  "믿음으로만의 구원"을 강조한 나머지 행함을 약화시키거나 배제하

여 왔기때문에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 (야고보서 2:17)이라는 말 그대로 죽어가고 있다고 할수있다.

전세계적으로 기독교인들의 삶이 비윤리적. 비도덕적인 삶이 되어가고 있으며. 퇴폐적인 모습까지 보이고 있어

서 비기독교인 들에게 혐오와 기피의 대상이 되고 있는데도 그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위기에 처한 기독교가 다시 살아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모습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어야 하리라고

생각한다. 첫째는 반민중적인 기독교에서 탈피하여 민중적인 기독교로 바뀌지 않으면 안될것이다. 둘째는 믿음

만을 일방적으로 강조하는 기독교에서 탈피하여 행함을 겸비한 기독교가  되지않으면 안될것이다.

 

"믿음으로만  의롭게된다"는 루터의 종교개혁 사상을 가지고는 지금의 세계 기독교의 위기를 타개할수는 없다.

우리는 지금 제2의종교개혁을 필요로 하고있다. 새로이 문을 연 제3천년은 제2의종교개혁이 이루어지는 천

년이 되어야 하리라고 생각한다. 그래야 교회도 살고 세계도 살게될것이다.

 

( 호서대   임태수   발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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