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동성당 게시판

다해 부활6주간 요한 16, 5-11

인쇄

김학수 [pius12] 쪽지 캡슐

2001-05-22 ㅣ No.1284

그 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5 "나는 지금 나를 보내신 분에게 돌아간다.

그런데도 너희는 어디로 가느냐고 묻기는 커녕

6 오히려 내가 한 말 때문에 모두 슬픔에 잠겨 있다.

7 그러나 사실은 내가 떠낙는 것이 너희에게는 더 유익하다. 내가

떠나가지 않으면 그 협조자가 너희에게 오시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내가 가면 그분을 보내겠다.

8 그분이 오시면 죄와 정의와 심판에 관한 세상의 그릇된 생각을 꾸짖어 바로잡아 주실 것이다.

9 그분은 나를 믿지 않은 것이 바로 죄라고 지적하실 것이며

10 내가 아버지께 돌아가고 너희가 나를 보지 못하게 된다는 것이 하느님의 정의를 나타내시는 것이라고 가르치실 것이고

11 이 세상의 권력자가 이미 심판을 받았다는 사실로써 정말 심판을 받을자가 누구인지를 보여 주실 것이다

 

 

7절에 "사실은 내가 떠나가는 것이 너희에에 더 유익하다"에서

떠남에 대해서 함께 묵상했으면 합니다.

 

예수님의 떠남은 우리를 너무나 사랑한 나머지 가장 좋은 것을

주시고자 하느님 아버지께 가신다는 것입니다.

가장 좋은 것은 바로 성령입니다.

 

예수님의 떠남은 죽음을 거치게 되지만, 그 자체가 아닙니다.

하지만 제자들은 예수님의 죽음에 대해서 바라 볼 것이고, 슬픔에

잠겨 있었고, 우리도 역시 인간적으로 죽음에 대해서 같은 입장에

있습니다.

냉정하게 죽음에 대한 슬픔을 우리가 생각을 할 때 거기에는

이기주의가 들어있습니다.

절대로 떠나 보낼 수 없는 우리의 굳은 마음이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성령을 우리의 마음속에 모시기 위해서는 우리도 예수님처럼

떠나야 합니다.

죽어서 하느님께 가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욕심과

이기주의로부터 떠나야 합니다.

제자들의 눈에 보였던 그 예수님이 아니라 부활 예수님, 죽음을

이기신 예수님을 우리 마음에 모시기 위해서는 우리는 떠나야 합니다.

 

우리가 이렇게 마음을 비울 때 성령께서 우리 마음속에 들어오실

것이고, 우리의 예수님의 말씀을 따라 살도록 이끌어 주신다는

것입니다.

 

떠남 대한 이러한 글이 있습니다.

 

"

"수양버들이 하늘거리며 먼 길을 배웅하는 그 길을 가다보면

내 안으로 사무치는 깨달음이

나라는 존재의 굳은 의식을 쓸어버리지.

바람과 물, 하늘과 대지와 하나라는 생각에

그저 마음은 활짝 열리지."

 

바쁜 우리의 생활을 되돌아 보면서 여유있는 삶을 살아갔으면,

그것이 떠남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산과 들로 가서 휴식을 취하지 못하지만 마음을 비움-떠남으로써

매일의 삶을 살아갈 때 우리 성령이 함께 하실 것입니다. 아멘!

 

 

비오신부의 꿈^^*

 

 



25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