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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장관 “종교방송 허리띠 졸라매라” 발언 파문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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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영 [upward] 쪽지 캡슐

2008-09-18 ㅣ No.8477

[데일리서프 이준기 기자] 유인촌 문화관광부 장관이 17일 국회에서 "(종교방송이나 지역방송이) 지금은 너무 편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 장관은 이날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에 출석해 최문순 민주당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하고 "거품 빼고 경쟁력을 가지는 영화계처럼 종교방송 등도 앞으로는 허리띠를 졸라매야 한다"고 역설했다.

유 장관의 이같은 언급은 현재의 한국방송광고공사(코바코)를 해체하고 민영 미디어렙(방송광고판매대행사)를 도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어서 종교계의 극한 반발이 예상된다.

기독교방송(CBS)과 극동방송, 불교방송, 평화방송, 원음방송 등 5개 종교방송 사장단은 앞서 16일 성명을 내고 민영 미디어렙 도입을 종교탄압이라고 규정하면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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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장관은 "오는 22일로 예정된 정부의 3차 공기업 선진화 발표때 민영 미디어렙 도입이 포함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종교방송이나 지역방송 등의 피해에 대해서는 보완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나라당 방송개혁특위 위원장인 정병국 의원은 "(종교방송 등이) 군사독재시스템에 길들여져 안주해서는 안된다"고 주장, 유 장관과 정부 방침을 적극 거들 것임을 명백히 했다.

그러나 야당은 크게 반발했다. 이날 답변을 끌어낸 최문순 민주당 의원은 "코바코 체제가 해체되고 민영 미디어렙이 도입되면 종교방송과 지역방송 등은 사실상 파산 지경에 이를 수 있다"며 정부 방침은 철회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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