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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오현리 주민들 무더기 연행...아! 미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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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웅 [fullofjoy] 쪽지 캡슐

2008-09-17 ㅣ No.8476

<추가, 17일 오전 3시 20분> 홍희덕 "경찰 연행, 다분히 계획적.의도적"
- 경찰병력 사전 배치, '비폭력' 주민 7명 집단연행 등 각종 의혹 제기


   
▲ 홍희덕 민노당 의원이 파주경찰서를 방문, 연행된 주민들을 만났다. [사진-통일뉴스 고성진 기자]

촛불문화제에 참가한 오현리 주민들에 대한 경찰의 '무더기 연행'과 관련, 파주경찰서를 찾은 홍희덕 민주노동당 의원은 "경찰이 불법을 저지르고 있다"며 "다분히 계획적이고 의도적으로 판을 짠 것"이라고 강하게 규탄했다.

17일 오전 1시경, 홍 의원은 파주경찰서에서 조사받고 있는 오현리 주민들을 찾아 위로를 건네며 "강제로 토지를 수용하려고 한다면 당연히 주인들이 거부할 수 있는데 계획적으로 연행을 강행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촛불문화제를 하는 주민들이 격렬하게 폭력을 쓴 것도 아니고, 구호를 외친 것도 아닌데 경찰 지휘관의 감정에 의해 연행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이는 이명박 대통령의 자의적인 잣대로 인해 경찰이 권력을 얻어 경찰국가로 변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날 오후, 오현리 주민들에게 추석인사차 들렀다가 연행 소식을 전해 듣게 된 우위영 민주노동당 최고의원도 경찰의 연행방침에 대해 강한 의혹을 품었다.

"주민들이 격하게 반발하는 것을 예상해 경찰병력을 마을 입구에 사전에 배치한 것이라 생각한다. 2명의 감정평가사들은 어떠한 준비조차 하지 않고 방문했으며, 불법적으로 주민들의 토지를 감정평가하려고 했다. 이에 주인들이 안 된다고 말린 것이고 흥분한 주민 1명이 이 과정에서 감정평가사가 가진 '지적도'를 찢고 태웠다. 그러자 경찰은 '공무집행을 방해한 현행범'이라며 강제 연행했다. 왜 경찰이 1분 만에 나타나는 것인가. 또 1명이 아닌 7명 전원을 연행한 것인가. 이것은 분명한 과잉진압이며 오현리 주민들을 위축시키려 하는 것이다."

또 촛불문화제 참가자들의 연행에 대해서도 "경찰은 촛불문화제가 시작하기 전부터 연행방침을 세웠을 것"이라며 "촛불문화제가 시작할 때부터 경찰은 철저하게 주민들을 불법으로 채증했고, 주민들이 해산하지 않고 버틸 것을 예상했을 것"이라고 '의도적인 연행'에 무게를 뒀다.

오후 10시 40분경 경찰의 조사를 받고 나온 이영환(52)씨도 "감정평가를 나올 때는 엄연히 지주한테 통보해야 한다"며 "그러나 실제로 그런 고지를 받은 적이 없다"고 말하며 이날 '기습'적으로 진행된 감정평가에 대해 의혹을 제시했다.


   
▲ 박종양 평통사 간사와 홍희덕 의원, 송영주 의원, 주민들이 모여 이후 대책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고성진 기자]

주민들은 또 파주경찰서로 올 때 경찰차량 2~3대가 무건리 훈련장 방면으로 이동한 사실을 지적하며 "무건리 훈련장에서 미군이 훈련을 하게 되면 항상 경찰차량들이 배치된다"고 군사훈련이 곧 진행될 것이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이 부분에 대해 경찰이 먼저 주민들을 강하게 압박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왔다.

10여 명의 주민들은 파주경찰서 앞에서 연행된 주민들을 기다리며 밤샘 농성을 이어갔으나, 오전 2시 55분경 파주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친 6명의 여자 주민들이 풀려나오자 이들과 함께 귀가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의 강경대응에 대한 온갖 의혹이 제기되는 가운데, 무건리 주민대책위원회와 공동대책위원회 및 민주노동당은 17일 오후 1시 30분 파주경찰서 앞에서 연행자 전원의 석방을 촉구하고 경찰의 불법연행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오현리 주민들도 17일 오전, 일산 경찰서와 고양 경찰서로 이송된 주민들을 방문한 뒤 기자회견에 합류, 연행자의 석방을 촉구할 계획이다.

오현리 주민 40여 명, 파주경찰서 앞 전원 연행
- 남녀노소 불문 '무더기 연행'... '계획된 연행' 의혹


   
▲ 16일 밤, 경기도 파주경찰서 앞에서 촛불문화제를 벌이고 있던 오현리 주민 40여 명이 경찰에 의해 전원 연행됐다. [사진-통일뉴스 고성진 기자]

16일 오후 감정평가단에 항의한 오현리 주민 7명이 경찰에 연행된 것과 관련, 촛불문화제를 벌이고 있던 오현리 주민들 및 공동대책위원회 관계자 전원이 경찰에 의해 강제연행됐다.

이날 밤 9시 40분경, 경찰은 경기도 파주시 파주경찰서 앞에서 오현리 주민을 연행한 경찰을 규탄하며, 연행자들의 석방을 요구하는 제47차 촛불문화제에 참가한 40여 명의 주민들과 공대위 임원들을 "사전에 허가되지 않은 집회에 참가했다"고 밝히고 노인 3명을 제외한 참가자 전원을 연행했다.

경찰은 오후 8시 55분, 촛불문화제 참가자들에게 "신고하지 않은 집회를 하고 있다"며 "해산하지 않을 경우 즉시 강제연행 조치하겠다"며 50여 명의 경찰병력을 투입해 주민들을 포위했다.

참가자들이 "우리 땅을 지키겠다고 하는데 경찰이 이렇게 막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고, 이후 1시간여의 대치상태가 계속됐다.

경찰이 2,3차례 해산명령을 내렸지만 오현리 주민들은 연행자들이 석방될 때까지 자리를 뜨지 않겠다며 강력하게 배수진을 쳤고, 이에 경찰은 참가자 전원을 연행하는 초강수를 뒀다.

연행자 중에는 홍기호 오현1리 이장 등 30여 명의 주민을 비롯, 김종일 공대위 상임집행위원장, 박석진.이재희 공동상황실장, 이용남 현장사진연구소 소장, 안소희 민주노동당 파주시당 부위원장도 포함됐다.

이 과정에서 이날 오후 연행된 전창준(52)씨의 자녀인 고등학생 2명도 연행되는 등 경찰의 연행 방침에 대해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송영주 민주노동당 경기도의회 의원은 경찰의 연행에 대해 "무슨 근거로 연행을 하는 것이냐"며 항의했지만, 경찰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또한 취재를 하는 기자들에게 소속을 물어보며 취재를 방해하기도 했다. 


   
▲ 김종일 '무건리 공대위' 상임집행위원장이 연행되고 있다. 이날 경찰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무더기 연행'이라는 초강수를 뒀다. [사진-통일뉴스 고성진 기자]

경찰의 이같은 연행이 오후 오현리에 벌어진 연행방침에 비추어볼 때 계획적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촛불문화제에 참가한 주민들은 이날 오후 경찰의 연행에 대해 "다분히 의도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홍기호 오현1리 이장은 "이미 경찰은 전경버스 3대를 마을 입구에 배치해 놓고 있었고, 주민들이 반발할 것을 예상해 순식간에 연행을 진행했다"며 "이는 사전에 철저하게 계획된 연행"이라고 비난했다.

연행자들은 경기도 고양시 일산경찰서, 고양경찰서에 각각 10명씩 이송될 예정이며, 나머지는 파주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오후 10시 45분경, 파주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던 지지숙(주병원씨 부인)씨가 실신해 파주의료원으로 긴급후송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오후 경찰에 연행된 이영환(52), 주병원(48), 전창준(52)씨는 오후 10시 40분경, 경찰의 조사를 받고 풀려나왔고, 파주경찰서 앞에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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