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계동성당 게시판

피정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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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남

2003-05-29 ㅣ No.6913

피정 보따리를 다 싸고 앉아서...

 

이번 피정은 제가 이곳에 와서 사목을 한것에 대한

첫번째 자기 평가를 하는 시간입니다

그동안 여러가지 시행착오를 겪기는 하였지만

제가 해온 사목방법론에 대해서는

일점의 후회도 없습니다

해야 할일을 했고

말해야 할것을 하였을뿐

그래도

잘못을 말하라면

마음이 급햇던 것이 문제엿다고 생각하지요

그러나 어찌하겟습니까

여기서 천년만년 잇을 것도 아니고

언제 떠날지 모르는 처지인데

잇는동안에 배운것을 다 가르쳐드리고 눈에 보이는 것 고치고 가려니

무리할수 밖에요

여하간

밖에서는 강의를 해달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늘어나는데

정작 들어주셔야 할 안식구들은 줄어드는 것 같아서

마음이 안타까울뿐

그러나 그것또한 어찌하겟습니까

다 팔자지요

눈앞에 갖다놓은 떡을 먹느냐 안먹느냐는

떡을 준 사람 마음이 아니라

먹는사람 마음이지요

먹거나 말거나

떡이나 실컷 만들어서

전국적으로 뿌리고 다닐가함다

 

죽장에 삿갓쓰고 방랑 어쩌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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