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동성당 게시판

이런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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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식 [m-sjung] 쪽지 캡슐

2000-06-07 ㅣ No.526

 

이런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당신에게 짜증 부리기 보다는 당신의 눈빛을 바라보는 것만으로

당신의 따뜻한 마음에 저의 무거운 마음이 풀리는 걸 느낄 수 있는

당신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아는 그런 사람이고 싶습니다.

제가 힘이 들 때도 당신에게 위로 받기보다는

그저 제가, 당신이라는 사람이 제 옆에 있다는 사실에

스스로 행복할 줄 아는 그런 사람이고 싶습니다.

당신을 언제나 여자로 바라보기 보다는

함께 있는 동료로서 여자들만의 남자들만의

구분 지어 하나씩 설명하기 보다는

서로가 편안하게 느낌으로 통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고 싶습니다.

때로는 당신의 사소한 투정에 슬쩍 져주며 자존심을 세울 줄도 알고

당신의 솔직한 표현들이 서툴러서 그 속에 담긴

당신의 마음 있는 그대로를 이해할 줄 알며

제가 즐거울때 그 즐거움을 나눠 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고 싶습니다.

혹시라도 당신과 다투게 되어 기분이 나빠도 누구의 잘못을 따지기 보다는

어설픈 자존심에 우리 사이가 멀어지지 않도록

먼저 웃으며 사과하는 그런 사람이고 싶습니다.

 

어느날

 

저에 대한 당신의 마음이 점점 식어 간다는 걸 느낄때

많이 힘들겠지만 당신에 대한 저의 마음을 접으며

당신께서 어디서나 행복 할 수 있도록 웃으면서 당신을 보내주는 멋진 사람.

하지만 반대로 당신의 마음이 식어가는게 느껴 지면

당신에게 구차한 말로 핑계되기 보다는, 한번에 모든 것을 정리 하려 하기 보다는

조용히 당신이 그리워질 때까지 기다려 보는 그런 사람이고 싶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당신께서 누구에게나 사랑 받기를 진심으로 빌어주고

제가 당신을 다른 사람에게 소개할 때는

당신께서 저의 여자라는 이유 하나 만으로

당신을 자랑스러하고 당신을 사랑하는 마음을

그 사람들도 느낄 수 있게

이 세상 누구보다도 그 사람을 아끼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물질적으로 많은 것을 해주기 보다는 마음으로 많이 사랑해 주고

시간에 쫓길때에도 당신을 위해 잠시 공중전화에 들르는 여유를 가지며

언제나 당신을 편안한 안식처로 느끼는

그런 사람이 당신에겐 어울리겠지요?

 

그런 사람이고 싶습니다.

 

 

당신께서 저의 사람이 되어 준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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