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관동성당 자유게시판

나를 위로하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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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현숙 [nomary] 쪽지 캡슐

2001-08-21 ㅣ No.1568

                    나를 위로하는 날

       

                가끔은 아주 가끔은

                내가 나를 위로할 필요가 있네

                 

                큰일 아닌데도

                세상이 끝난 것 같은

                죽음을 맛볼 때

                 

                남에겐 채 드러나지 않은

                나의 허물과 약점들이

                나를 잠 못 들게 하고

                 

                누구에게도 얼굴을

                보이고 싶지 않은 부끄러움에

                문 닫고 숨고 싶을 때

                 

                괜찮아 괜찮아

                힘을 내라구

                이제부터 잘하면 되잖아

                 

                조금은 계면쩍지만

                내가 나를 위로하며

                조용히

                거울 앞에 설 때가 있네

                 

                내가 나에게 조금 더

                따뜻하고 너그러워지는

                동그란 마음

                활짝 웃어주는 마음

                 

                남에게 주기 전에

                내가 나에게 먼저 주는

                위로의 선물이라네

 

                                                       이해인 수녀님

                    ...

 

 

  어린 시절 무척이나 수줍음이 많고 남앞에 나서기 싫어했던 저는 밖에서 사람들을 만나면 쉽게 상처받고 돌아와 제 방문을 닫아 버렸습니다.

 지금은 성격이 바껴서 사람들 있는 곳이라면 좋아서 집에 들어갈 생각을 안하는 정도가 되었지만...

 여전히... 집으로 돌아오면 깊은 잠에 빠져버릴 만큼 지쳐버리곤 합니다. 아마도...

 제가 제게 너무 야박하게 구나봅니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그래... 그럴수 있어... 하면서도... 제가 한 행동이나 말엔 왜 그리 신경이 쓰이고 후회 투성이로 남는지...

 

  사람들을 만나보면 무척이나 불평이 많은 사람들을 자주 봅니다. 그런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에 대한 불평을 남에게 빗대어 말한다고 하더군요. 물론 저도 불평이 많은 사람입니다. 그런데 정말로 자세히 들여다 보면 그 불평들이 저에 대한 불평이었습니다. 언제쯤이나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을런지...

 

  아직도 사람들을 만나면 잘 보이려고 노력하나 봅니다. 좋은 사람인척... 착한 사람인척...

 사실 전 착한 사람도 좋은 사람도 아니랍니다. 전 저일 뿐입니다.

사람들에게 손가락질 받아도 저는 저일 뿐입니다.

 

 오늘은 웨~~~엔~~~지 저 자신에게 ...

’그래... 현숙아~~~ 잘 살고 있어~~~ ’하며 큰 웃음을 지어주고 싶습니다.

 

  이젠 제가 제 자신에게 힘이 되어주렵니다. 물론 이기적이거나 교만해서는 안되겠지만...

 

  여러분도 자신에게 웃음을 보내는 한주가 되시기 바랍니다~~~^^

 

아참~~~!!!

 

청년성서모임 하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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