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

질 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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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연 [aldus119] 쪽지 캡슐

2005-07-17 ㅣ No.459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말, 틀린 말 아니지요.
나의 동료와 친구가 잘 되면 겉으로는 '축하한다', '잘 됐다'고
호들갑을 떨지만, 실상 속마음은 쓰린 경우가 많습니다.
'꼴에... 뭘 좀 했군. 운이 좋았나보네'

다른 사람의 성공을 진정으로 축하해줄 수 있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라면, 비록 자기 스스로 성공을 거두지 못해도 훌륭한
사람이 아닐까요? 인간은 겉모습만 보지만 하느님은 속마음까지
보시기 때문에 다른 이와 함께 기뻐하고 함께 슬퍼해줄 수 있는
사람을 대견하게 보십니다.

하지만 남의 기쁨을 함께 기뻐할 줄 아는 마음을 자연적으로 가질 수 없는 것이 우리가 물려 받은 악의 흔적인가 봅니다. 마음의 뜨락을 그냥 두면 잡초가 무성하게 자랍니다. 지속적인 자기 수양와
(종교인의 경우라면) 꾸준한 기도로
그 잡초를 뽑아낼 때 비로소 품이 넉넉한 마음이 될 것입니다. / 손희송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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