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4동성당 게시판

여기는 신학교, 대치4동의 또 다른 신학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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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민균 [gregory10] 쪽지 캡슐

1999-11-04 ㅣ No.72

안녕하십니까?

신부님 이하 여러분들과 처음 대면을 하게 되어 대단히 반갑습니다.

 

우선 신부님께!!!!

신부님 안녕하십니까?

저는 은 요셉신학생의 뒤를 이어 신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는 임민균 그레고리오 신학생입니다.

몇 주 전에 보낸 편지는 잘 받으셨는지요?

신부님을 뵌 적도 없기 때문에 혹시 실례되는 말을 한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

제대한지 이제 2달정도 되었고, 또 안하던 공부하려니까 신학교 생활이 굉장히 벅차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1학년이라 외출도 못하고, 그래서 신부님께 인사드리러 가지 못한 점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하며, 이 메일로 그것을 대신하려 합니다.

12월 중순에 방학하게 되면 뵙겠습니다.

 

이제 신자여러분들, 안녕하세요?

저를 모르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으시리라 생각되는 군요.

저는 대치2동 성당에서 주일학교 교사를 하다가 신학교에 들어온 임민균 그레고리오 신학생입니다.

97년 여름에 군대가서 제대해보니 많은 것이 달라졌더군요.

그래서, 예전처럼 주일학교 학생들이 익숙하지도 않고, 또 청년분들 한테도 어떻게 해야될 지 모르겠고, 모든것이 망막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잘 지내기까지 하느님의 보살핌을 뼈져리게 느끼는 저로서는 별로 걱정은 하지 않습니다.

방학때 많은 분들을 뵐 수 있는 기회가 오기를 기도드립니다.

새로운 성당, 새로운 신학생!!!

정말 잘 어울리지 않습니까?

 

마지막으로 저에 대해 한가지 말씀드릴 것이 있는데, 저도 신학교에 복학해서 느낀 것이지만, 처음에 저를 보시면 타이슨과 같은 험상궂은 얼굴에 그만 질려버리고 마는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제 얼굴이 순하게 생겼다고 여기는데, 피는 속일 수가 없어서 우리 집 사람들 얼굴은 다 험상이랍니다.

이해하시고, 기절하시는 일이 없도록 유의바랍니다.

신학생들이 처음에는 무서워서 저에게 말을 걸지도 못했어요. 지금은 괜찮지만......

제가 무슨 말만 하면 모든 사람들이 주의깊게 듣는다는 것은 험상의 장점이라 생각되지만, 첫인상에 대해서 너무 많은 판단을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너무 과격하게 썼나요?

글이 길어졌군요.

그러면 12월 중순에 은요셉 신학생과 함께 만나뵙겠습니다.

 

이상 혜화동 신학교에서 라틴어 시험을 마치고 임 그레고리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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