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곡동성당 게시판

깜.복.기 1/2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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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petrojin] 쪽지 캡슐

2003-01-28 ㅣ No.2625

연중 제 3주간 화요일

 

복음 : 마르코 3, 31-35

 

                                 불효자는 웁니다

 

인사 이동 때 월곡동 본당으로 발령 받고 좋아하시는 분이 딱 두 분 계셨습니다. 바로 아버

지, 어머니셨습니다. 친정하고 가깝다는 것이 그 이유였습니다. 친정이 가까워지면 그래도

좀 자주 볼 수 있으리라는 생각을 가지셨던 모양입니다.

 

"누가 내 어머니이고 내 형제들이냐?"

오늘 이 질문을 제 스스로에게 던져 봅니다. 친정집에 계신 우리 부모님과 한 분 뿐이신 내

누이가 진정 나의 부모요, 형제인가? 안부 전화 한 번 제대로 해 드리지 못하는 하나 뿐인

아들이 아들이라 할 수 있는가?

 

결국 내 부모 형제는 하느님의 이름으로 살아가는 신앙인들 뿐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느님

의 뜻을 행하는 사람이 곧 내 형제고 자매요, 어머니라는 예수님의 말씀이 뼈에 사뭇치는

그런 날이다.

 

예수님, 월곡동 교우분들은 저를 아들로 생각하고 있을까요?

아들 노릇하려면 좀 더 노력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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