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성당 게시판
그분만 내게 계시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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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당신만 제곁에 계시다면...!
그분만 내게 계시다면 그분께서 나의 주님이시기만 하다면 나의 마음이 내 죽을때까지 그분의 신의를 잊지 않는다면 그러면 나는 고통도 모르고 믿음과 사랑과 기쁨외에는 그 어느것도 느끼지 않으리라.
그분만 내게 계시다면 난 모든것을 기꺼이 버리리라. 그분만 내게 계시다면 난 지팡이 하나만 들고 성실한 마음으로 오직, 주님만을 따르리라. 다른 사람들이 넓고 밝은길, 사람들로 메워진 길을 가도 흔들리지 않으리라.
그분만 내게 계시다면 난 기쁜마음으로 잠들리라. 그분의 심장에서 흘러나오는 물결은 내게 영원한 위로가 되리라. 부드럽게 밀려오는 그 물결은 모든것을 녹이고 모든것을 적시리라.
그분만 내게 계시다면 세상도 내것이 되리라. 처녀의 너울을 받쳐들고 있는 하늘나라의 아이처럼 그저 행복하리라. 그분을 바라보는 일에 깊이 잠겨 세상일이 두렵지 않으리라.
그분께서 내 곁에 계시는 그곳, 그곳이 바로 나의 고향. 그리고 그분의 온갖 은혜는 유산처럼 내손에 거저 주어지리라. 오랫동안 애타게 그리워하던 형제들을 이제 그분의 제자들 안에서 다시 찾으리라.
노발리스(1772-1801)
참으로 오래간만에 글을 올립니다. 한동안 너무 바쁘게 살았거든요 정신없이 하루를 마치고 잠을 청할무렵 어느 수녀님께서 주신 이글이 제게는 얼마나 좋았는지 모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