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4동성당

진짜 포도나무와 가짜 포도나무 (요한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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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업 [rlawhddjq] 쪽지 캡슐

2020-05-13 ㅣ No.276

전북 고창 희성농장의 국내 최대 포도나무를 도덕현 대표가 살펴보고 있다. 뒤에 보이는 모든 포도송이가 이 나무 열매로, 300평가량 넝쿨이 뻗어있다.

 

가해 부활 제5주간 수요일(공동번역성서)

 진짜 포도나무와 가짜 포도나무

(요한15:1-6)

1 '나는 참 포도나무요 나의 아버지는 농부이시다. 2 나에게 붙어 있으면서 열매를 맺지 못하는 가지는 아버지께서 모조리 쳐내시고 열매를 맺는 가지는 더 많은 열매를 맺도록 잘 가꾸신다. 3 너희는 내 교훈을 받아 이미 잘 가꾸어진 가지들이다. 4 너희는 나를 떠나지 말라나도 너희를 떠나지 않겠다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않는 가지가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는 것처럼 너희도 나에게 붙어 있지 않으면 열매를 맺지 못할 것이다. 5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누구든지 나에게서 떠나지 않고 내가 그와 함께 있으면 그는 많은 열매를 맺는다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것도 할 수 없다. 6 나를 떠난 사람은 잘려 나간 가지 처럼 밖에 버려져 말라 버린다그러면 사람들이 이런 가지를 모아다가 불에 던져 태워 버린다.

 

오늘 본문을 보시면 마치 우리가 이 땅에서 자신에게 맡겨진 역할과 의무와 책임에 열심을 다 하지 않으면 중도에 탈락을 할 수도 있는 것처럼 그렇게 보이는 애매모호한 구절이 나옵니다본문 2절을 보세요.

(요한15:2) 나에게 붙어 있으면서 열매를 맺지 못하는 가지는 아버지께서 모조리 쳐내시고 열매를 맺는 가지는 더 많은 열매를 맺도록 잘 가꾸신다.

그렇지요마치 열매를 맺지 않는 가지는 농부이신 아버지가 이를 제해 버리시고 열매를 맺는 가지는 열매를 더 맺게 만드신다는 것처럼 보이지 않습니까만일 이 구절이 그런 내용을 담고있는 구절이라면 지금까지 공부한 요한복음의 은혜의 메시지가 여기서 일관성을 잃게 됩니다일관성을 잃은 성경은 더 이상 진리일 수 없는 것이지요따라서 이 구절은 그렇게 알미니언 주의자들의 관점으로 보아서는 안 되는 구절인 것입니다.

그러면 그게 과연 어떤 의미의 어절인가먼저 본문 1절을 보시면 예수님께서 자신을 지칭하시는 말이 아주 인상적입니다.

(요한15:1) '나는 참 포도나무요 나의 아버지는 농부이시다.

여기에서 나는’ 이라고 번역이 된 헬라어가 에고 에이미’ 입니다그 단어는 하느님께서 당신의 이름을 묻는 모세에게 밝히신 하느님의 이름입니다하느님께서 모세에게 나는 스스로 있는 자’ 라 하셨지요바로 그 단어입니다.

요한복음에는 그 단어가 아주 많이 나옵니다. 6장에서 나는 생명의 빵’ 이라 하셨을 때에도 그 단어가 쓰였고 10장의 나는 양의 문 이라는 어구에도 그 단어가 쓰였습니다. 11장의 나는 부활이요 생명 이라는 어구에도 그 단어가 쓰였으며 14장의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 이라는 어구에도 그 단어가 쓰였습니다그리고 오늘 본문의 나는 참 포도나무 에 마지막으로 그 단어가 쓰입니다.

주님은 이 땅에서 경험할 수 있는 그 어떤 것과 비교하여 자신을 나타내실 때 하느님이신 당신의 신분을 밝히는 에고 에이미 라는 단어를 함께 쓰십니다그러니까 내가 참 포도나무’ 라는 어구는 이 세상에 있는 많은 포도나무’ 들 중에 진짜 포도나무는 하느님이신 당신 자신뿐이라는 것을 강조하여 말씀하시는 것입니다그 말은 다른 말로 참 포도나무는 하느님 자신뿐이므로 인간들이 하느님이 원하시고 기뻐하시는 포도나무가 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말인 것입니다그러므로 포도나무인 척하고 있는 다른 포도나무들은 다 가짜 포도나무들이라는 이야기인데 그 가짜 포도나무들은 누구를 지칭하는 것일까요?

 

 오늘 본문의 참 포도나무가 구약의 어디에서 인용이 된 것인지 자세하게 설명해 보겠습니다.

(예레2:21) 21 특종 포도나무를 진종으로 골라 심었는데 너는 품질이 나쁜 잡종으로 변하였구나.

여기서 포도나무는 하느님께 선택받은 이스라엘을 가리키는 것입니다그 이스라엘은 더 나아가 하느님에 의해 창조된 아담과 그 후손들 전체를 가리키는 말이기도 합니다농부이신 하느님께서 포도나무를 심었는데 그 포도나무가 열매를 맺지 못하는 이방 포도나무의 악한 가지가 되었다는 것입니다그건 아담에게도 적용이 되는 말이고 이스라엘에게도 적용이 되는 말입니다.

여기에서 이방인을 악하다고 표현을 했는데 그 말의 의미도 잘 이해를 하셔야 합니다하느님께서 간혹 악한 이방’ 이라는 말씀을 하시는데 그 말씀은 이방인들이 나쁜 일만 골라서 했다는 말이 아니라 하느님의 선택을 받고 하느님에 의해 이끌려가던 이스라엘과는 달리 느님과 아무런 상관없이 사는 이방인들의 그 모든 행위와 행동을 다 악한 것 이라 말씀하시는 것입니다그러니까 악한 것이라는 말은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관점에서의 악한 일만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을 섬기지 않고 하느님께 영광을 돌리지 않는 그 모든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생각해 보세요이방인들은 선행을 안 했을까요이방인들은 구제나 봉사를 안 했겠습니까그들도 그런 일들을 다 하면서 살았습니다그럼에도 그 이방인들 전체를 악하다고 하시는 것은 하느님이 말씀하시는 악과 세상 사람들이 말하는 악이 많이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그래서 로마서에서도 이방인들의 죄를 지적하면서 이렇게 묘사를 하는 것입니다.

(로마1:21) 21 인간은 하느님을 알면서도 하느님으로 받들어 섬기거나 감사하기는커녕 오히려 생각이 허황해져서 그들의 어리석은 마음이 어둠으로 가득 차게 되었습니다.

이방의 악이라는 것은 착한 일을 안 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을 영화롭게 하지 않고 하느님께 감사하지도 않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따라서 하느님께서 포도나무를 심었는데 그 포도나무가 이방 포도나무의 열매를 맺었다는 것은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느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절대 의존적 존재로 살아야 했던 하느님의 백성들이 자기 자신의 뜻과 야망을 성취하기 위하여 자기 자신의 힘을 의지하고 하느님 이외의 다른 것으로 힘을 삼아 스스로 구원에 이르려 한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그게 악한 포도나무입니다.

그 모습을 에스겔이 이렇게 표현을 합니다.

(예제17:3~11) 3 '주 야훼가 말한다큰 독수리 한 마리 알록달록한 깃털을 가득 쓰고 긴 깃큰 날개를 치며 레바논에 가서 송백 끝에 돋은 순을 땄다. 4 그 연한 가지 끝에 돋은 햇순을 따서 무역국가로 가져다가 상업도시에 내놓고는 그 지방에서 난 종자를 찾아 버드나무 심듯 물이 콸콸 흐르는 강가갈아 놓은 밭에 심었다. 6 움이 돋고 보니그것은 포도나무였다뿌리를 땅에 박고 낮게 옆으로 퍼지며 덩굴은 그 독수리에게로 뻗었다포도덩굴이 되어 가지가 뻗으며 움이 돋았다. 7 깃털이 많은 큰 날개를 치는 다른 큰 독수리 한 마리가 나타나자 이번에는 그 포도덩굴이 가는 넌출을 그리로 뻗고 뿌리도 그리로 뻗어 물을 빨아 들이려고 하였다. 8 물기 넉넉한 좋은 밭에 심어 햇가지가 나서 열매를 맺는 훌륭한 포도나무가 되리라 여겼더니그 모양이었다.' 9 주 야훼의 말이라 하고 일러라. '그러고도 잘 될 것 같으냐그러고도 뿌리가 뽑히지 않을 듯 싶으냐열매을 훑어가지 않을 듯 싶으냐새 잎은 돋아나자마자 마를 것이다그 뿌리를 뽑는데는 힘들 것도 없다대군을 출동시킬 것까지도 없다. 10 옮겨 심었다고는 하지만 잘 되기는 이미 틀렸다동쪽에서 열풍이 불어 오면 바싹 마르리라자라던 터전에서 그대로 시들리라.'' 11 야훼께서 나에게 말씀을 내리셨다.

 

지금 이 그림의 배경은 이러합니다남 유대의 요시야가 애굽의 파라오 느고에게 죽고 그 아들 엘리아김이 왕이 됩니다그런데 바로 느고가 그 엘리아 김의 이름을 여호야김으로 바꿉니다애굽의 왕이 유다의 왕의 이름을 바꾸어 주는 행위는 절대 복종을 강요하는 행위였습니다그 때 설상가상으로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이 유다를 침공해 들어옵니다여호야김은 양수겹장의 상태에서 삼 년간 바벨론을 섬기다가 바벨론을 배반합니다그 때 이상하게도 하느님께서 유다를 도와주시지 않으시고 오히려 다른 이방 민족들을 유다에 보내셔서 유다를 초토화시켜 버리십니다성경은 그 이유를 이렇게 밝힙니다.

(왕하24:1~3) 1 여호야킴이 다스리던 때바빌론 왕 느부갓네살이 쳐들어 와서 여호야킴은 그의 신하가 되었다삼 년이 지나서 그는 반기를 들었다. 2 야훼께서는 바빌론 침략군과 시리아 침략군과 모압 침략군과 암몬 침략군을 보내어 유다 전국을 짓밟게 하셨다야훼께서 당신의 종인 예언자들을 시켜서 예언하신 것이 그대로 이루어진 것이다. 3 이런 일이 유다에서 일어난 것은 므나쎄가 온갖 못할 짓을 하는 것을 보시고 야훼께서 유다 백성을 내쫓으시겠다고 하셨는데 그 말씀이 이루어진 것일 따름이다.

성경은 이렇게 히즈기야의 아들 므낫세가 하느님 앞에서 지은 모든 죄 때문에 하느님이 유다를 치시는 것이라 기술을 하고 있습니다그런데 여호야김이 바벨론을 배반하고 거기에 대항을 한다는 것은 하느님의 징계를 거부하는 행위인 것입니다그래서 하느님은 더 많은 나라들로 하여금 유다를 치게 하신 것입니다아울러 성경은 여호야김도 그 므낫세와 똑같이 야훼 앞에서 악한 자였음을 밝히고 있습니다.

(왕하23:36-37) 36 여호야킴은 이십 오 세에 왕위에 올라 예루살렘에서 십 일 년간 다스렸다그의 어머니는 루마 출신 브다야의 딸로서 이름을 즈바다라고 하였다. 37 그는 선조들이 그러하였듯이 야훼 보시기에 악한 일을 행하였다.

그렇지요그러니까 지금 남 유다가 하느님에 의해 징치를 받고 있는 이유는 므낫세를 비롯한 유다의 왕들이 야훼 앞에서 악을 행하였기 때문입니다그리고 그 유다의 왕들은 이스라엘 전체를 대표하는 것입니다그게 성경 전체에 흐르고 있는 대표의 원리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하느님께서 그토록 미워하시며 증오하시는 그 악의 내용이 무엇인지를 알기위해서는 므낫세의 죄가 무엇인지를 알면 되겠지요열왕기하 21장에 가면 히스기야의 아들 므낫세가 아버지 히스기야가 죽은 후에 히스기야가 헐어버린 우상의 산당을 다시 세우고 바알과 아세라에게 제사를 지내는 제단을 다시 세우는 장면이 나옵니다그리고 성전 마당에 일월성신을 위한 제단을 세웠고 자기의 아들들을 우상의 제단에 불살라 바치기도 하고 점을 치고 사술을 행하며 신접한 자와 박수무당을 신임했다는 사실이 낱낱이 기록이 되어 있습니다그러한 악행의 근본 뿌리가 뭔지 아십니까자기의 이름을 내고 자신을 자랑하기 위함입니다결국 선악과를 따먹은 아담의 범죄의 다른 그림인 것입니다그러니까 우리가 조금 전에 확인한 이방의 악을 이스라엘의 왕들이 저지르고 있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 살아야 하는 이스라엘의 왕이 자신의 이름을 내기 위해 하느님 이외의 다른 것을 힘 삼아 산 것입니다바로 이것이 히스기야의 아들 므낫세의 악이며 그를 이은 유다의 왕들의 악이었던 것입니다따라서 하느님의 힘을 이용하여 자신의 이름을 내려하는 행위는 오늘날도 공히 악인 것입니다그 때 하느님께서 이렇게 경고를 하십니다.

(왕하21:8~15) 8 만일 내 명령을 성실히 지키고 나의 종 모세가 일러 준 모든 법을 성실히 지키기만 한다면 선조들에게 주었던 땅에서 이스라엘 온 지파들을 다시는 내쫓지 않으리라.' 9 그러나 그들은 그 말씀을 듣지 않았다므나쎄는 이스라엘을 그릇 인도하였다그리하여 이스라엘이 저지른 악이 야훼께서 자기들 면전에서 멸하신 민족들보다 한층 더 심하였다. 10 그리하여 야훼께서는 당신의 예언자들을 시켜 말씀하셨다. 11 '유다 왕 므나쎄가 이러한 여러 가지 고약한 일들을 행하였는데 일찌기 그 어느 아모리 사람이 그보다 더 악하였더냐그는 우상을 만들어 유다를 죄에 빠뜨렸다. 12 이스라엘의 하느님나 야훼가 선언한다나 이제 듣는 자마다 가슴이 내려 앉을 재앙이 예루살렘과 유다에 내리리라. 13 사마리아를 허물 때 쓰던 측량줄과 아합의 궁궐을 허물 때 쓰던 다림줄을 대고 예루살렘을 허물어 버리리라사람이 접시를 뒤집어 닦듯이 예루살렘 안팎을 말끔히 씻어 버리리라. 14 내가 남아 있는 나의 백성을 버려 원수들의 손에 넘겨 주면 모든 원수들이 달려들어 모조리 털어 갈 것이다. 15 선조들이 에집트에서 나오던 날로부터 이 날에 이르기까지 내 눈에 거슬리는 일을 하여 나의 속을 썩여 주었기 때문이다.

보세요그렇게 하느님의 백성이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서 살기는커녕 자신들의 뜻과 야망과 소원을 이루기 위해 하느님을 멸시하고 자기 자신의 꾀와 힘과 다른 우상들과 열강의 힘을 이용하려 한 하느님 앞에서의 ’ 은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나올 때부터 이어졌던 아주 고질적인 악이었다는 것입니다하느님은 그 것을 반드시 벌하시겠다고 약속을 하셨습니다그 벌이 여호야김 때에 들이닥친 것입니다그 때 여호야김이 죽고 그 아들 여호야긴이 왕이 됩니다그런데 성경은 그 여호야긴도 므낫세나 여호야김과 다를 바 없는 악한 자라고 기록을 하고 있습니다.

(왕하24:9) 9 여호야긴은 아버지가 그러하였듯이 야훼 보시기에 악한 일을 행하였다.

그렇지요하느님께서 가만 놔두실리 없습니다.

(왕하24:10~13) 10 그 때에 바빌론 왕 느부갓네살의 부하들이 예루살렘으로 쳐올라 와서 포위하였다. 11 이렇게 그의 부하들이 예루살렘을 포위하고 있는 동안 바빌론 왕 느부갓네살이 성을 치러 친히 왔다. 12 일이 이쯤 되자 유다 왕 여호야긴은 자기 어머니와 신하들과 장군들과 내시들을 거느리고 바빌론 왕에게로 나아가 사로잡혔다때는 바빌론 왕 제팔 년이었다. 13 야훼께서 말씀하셨던 대로바빌론 왕은 야훼의 전과 왕궁에 있는 모든 보화를 털어 갔고 이스라엘 왕 솔로몬이 야훼의 전에 만들어 두었던 온갖 금기물을 다 부수었다.

하느님의 말씀대로 유다가 초토화가 되었고 많은 이들이 바벨론의 포로로 잡혀가게 되었습니다이 때 다니엘과 세 친구도 바벨론의 포로로 잡혀가게 되는 것입니다바벨론의 느브갓네살 왕은 그 여호야긴을 포로로 잡아가고 그 여호야긴의 숙부인 시드기야를 유다의 왕으로 세우고 충성을 맹세하게 합니다그런데 그 시드기야가 그 약조를 어기고 몰래 애굽으로 가서 원군을 청합니다그 때 하느님께서 에제키엘서 17장의 독수리와 포도나무의 비유를 유다에게 주신 것입니다한 독수리가 포도나무를 심었는데 그 포도나무가 다른 독수리에게 뿌리와 가지를 뻗으며 물을 대달라고 요청을 합니다그 때 그 원래 포도나무를 심었던 독수리가 그 포도나무를 가만히 놔두겠냐는 것입니다.

 

그 예제키엘서 17장의 비유에서 원래 포도나무를 심은 독수리는 일차적으로 느브갓네살을 가리키는 것이지만 궁극적으로는 야훼 하느님을 가리키는 것입니다하느님께서 당신의 백성들에게 좋은 열매를 맺게 하기 위해쉬운 말로 하느님의 말씀에 온전히 순종하는 그런 열매를 바라시며 당신의 땅에 심으셨는데 그 백성이 당신의 영광이 아닌 자신들의 영광을 위해 다른 힘들을 사용하여 그들의 목적지에 도달하려 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그게 악이며 하느님은 그 악을 참지 못하신다는 것입니다그것을 바벨론 왕 느브갓네살과 남유다의 시드기야를 들어 비유로 보여주시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하느님의 진노는 단순히 당신의 백성들이 도덕적이며 윤리적인 착한 일을 해 내지 못하는 무력함을 보이는 것에서 기인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 순종하고 그 분께 의존하여 하느님 절대 하위자로서의 하느님의 영광을 위한 삶을 살지 못하고 자기 자신만을 위해 사는 모든 존재와 그 존재들의 행위에 대해 진노하시는 것입니다.

 

잘 보세요하느님께서 하느님 이외의 다른 힘즉 우상까지도 동원하여 자신의 안일과 행복을 챙기려 하는 므낫세에게 경고하시며 당신의 백성들을 교만의 꼭대기에서 내려오도록 하셨습니다그런데 그 다윗왕가의 모든 왕들이 전부 하나같이 하느님 앞에서 악을 행하더라는 것입니다그 말은 그들이 전부 보이지 않는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 그 분의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사는 것이 아니라 우상에게 절을 해서라도 자신들이 원하는 이 세상의 행복을 추구하더라는 것입니다그게 악입니다.

그래서 하느님이 애굽이나 아시리아 아람 바벨론 등을 들어서 그들을 공격하게 하심으로 당신의 백성들로 하여금 하느님께 부르짖게 하려 하셨는데 그들이 생뚱맞게도 애굽으로 달려가 거기에서 자기들을 도와달라고 부르짖고 있는 것입니다하느님이 그들을 어떻게 하셔야 하겠습니까하느님은 그 포도나무들에게 가셔서 잎사귀를 마르게 하고 뿌리를 뽑아 버리겠다고 하십니다.(예제17:9) 하느님은 이사야를 통하여 똑같은 한탄을 쏟아내십니다.

(이사5:1-7) 1 임의 포도밭을 노래한 사랑의 노래를 내가 임에게 불러 드리리라나의 임은 기름진 산등성이에 포도밭을 가지고 있었네. 2 임은 밭을 일구어 돌을 골라 내고 좋은 포도나무를 심었지한가운데 망대를 쌓고 즙을 짜는 술틀까지도 마련해 놓았네포도가 송이송이 맺을까 했는데 들포도가 웬 말인가? 3 예루살렘 시민들아유다 백성들아이제 나와 포도밭 사이를 판가름하여라. 4 내가 포도밭을 위하여 무슨 일을 더 해야 한단 말인가내가 해 주지 않은 것이 무엇이 있는가포도가 송이송이 맺을까 했는데 어찌하여 들포도가 열렸는가? 5 이제 내가 포도밭에 무슨 일을 할 것인가를 너희에게 알리리라울타리를 걷어 짐승들에게 뜯기게 하고 담을 허물어 마구 짓밟히게 하리라. 6 망그러진 채 그대로 내버려 두리라순을 치지도 아니하고 김을 매지도 않아 가시덤불과 엉겅퀴가 덮이게 하리라구름에게 비를 내리지 말라고 명하리라. 7 만군의 야훼의 포도밭은 이스라엘 가문이요주께서 사랑하시는 나무는 유다 백성이다공평을 기대하셨는데 유혈이 웬 말이며 정의를 기대하셨는데 아우성이 웬 말인가?

 

그렇다면 이제 어떻게 되는 건가요하느님께서 좋은 열매를 바라시며 심었던 모든 포도나무는 전부 뿌리가 뽑히고 잎사귀가 말라 비틀어져 죽어야 합니다그런데 이사야서 27장에 가면 대 반전이 일어납니다.

(이사27:2-6) 2 그 날에 사람들이 부를 노래. '소담스런 포도밭 노래를 불러라. 3 나 야훼는 포도밭지기다쉬지 않고 물을 주며 잎이 마를세라 밤낮으로 보살핀다. 4 나는 조급하게 생각하지 아니하고 가시덤불엉겅퀴가 자란다 해도 싸움 싸우듯이 모조리 살라 버리리라. 5 차라리 나의 힘을 빌어라거역하지 말고 나와 화목하여라.' 6 야곱이 뿌리박는 날이스라엘이 꽃피어 열매를 맺는 날그 열매가 온 땅에 가득차리라.

갑자기 하느님께서 포도원을 노래하라 하십니다하느님이 포도원을 박살내시는 것이 아니라 그 포도원에서 나오는 잡초와 가시덤불을 밟아서 포도나무들을 보호하실 것이라 하십니다왜 갑자기 마음이 바뀌신 것입니까?

우리는 지금까지 말라비틀어지고 뿌리가 뽑혀 죽어야 할 포도나무들의 악에 대해 충분하게 살펴보았습니다하느님은 그들의 패역을 보시고 반드시 다 뽑아 버리시겠다고 하셨습니다그런데 어떻게 이렇게 포도원이 하느님의 찬양의 대상이 된 것입니까거기에 참 포도나무가 개입하게 되는 것입니다그 참 포도나무는 오늘 본문의 말씀대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다시 독수리와 포도나무의 비유가 떨어졌던 에예제키엘서 17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예제17:22~24) 22 주 야훼가 말한다나도 그 송백 끝에 돋은 순을 따리라그 연한 가지에 돋은 햇순을 따서 높고 우뚝한 산 위에 몸소 심으리라. 23 이스라엘의 높은 산에 그것을 심으면 햇가지가 나서 열매를 맺는 훌륭한 송백이 되고 온갖 새들이 거기에 깃들이며 온갖 날짐승이 그 가지 그늘에 깃들일 것이다. 24 그제야 들의 모든 나무는 알리라 높은 나무는 쓰러뜨리고낮은 나무는 키워 주며 푸른 나무는 시들게 하고 마른 나무는 다시 푸르게 하는 이가 바로 나 야훼임을 알리라나 야훼는 한번 말한 것은 반드시 그대로 이룬다.''

아까 그 독수리가 취하여 온 그 송백(백향목높은 가지가 등장하지요여기에서 송백이라는 것은 상징적으로 다윗왕가를 말하는 것입니다그 다윗왕가의 꼭대기 높고 연한 가지는 누구를 가리키겠습니까연한 순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말하는 것입니다그 연한 가지 꼭대기의 가장 높은 가지가 꺾여 가장 낮은 곳으로 심겨집니다그런데 그 가지에 무성한 열매가 맺히고 각양 새가 그 아래 깃들이며 그 가지 그늘에 거하게 될 것이랍니다.

보세요가장 높으신 분이 가장 낮은 자리로 내려와 꺾여 심겨졌더니 그 자리에 열매가 맺히고 각양 새들이 그 가지에 깃들더라는 것입니다타락한 포도나무들과는 정 반대의 모습이지요?

 

보잘것없는 포도나무들이 송백 꼭대기에 올라앉기 위해 바알과 아세라 일월성신까지 동원하여 자신들의 꿈과 소원을 이루려 하는 것이 죄인들의 실체라면 예수 그리스도는 가장 높으신 분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완전히 비우시고 죽기까지 하느님께 순종하시지 않으셨습니까그게 바로 하느님이 원하시는 참 포도나무의 삶이었던 것입니다그것을 연합이라 하고 그것을 페리코레시스 상호통재라 하는 것입니다그러한 하느님과의 상호통재의 포도나무가 가득 차 있는 곳이 하느님의 포도원이며 그 곳을 하느님나라 즉 천국이라 부르는 것입니다.

하느님 앞에 납작 엎드려 자신들은 하느님 아니면 정말 한 순간도 존재할 수 없는 티끌 같은 피조물임을 인정하는 이들이 그렇게 자신들을 부인하고 오직 하느님의 뜻을 받들어 순종하며 하느님의 영광만을 위해 사는 곳을 하느님 나라 라고 하는 것입니다그래서 주님은 직접 그 예제키엘서 17장의 내용을 인용하셔서 하느님나라를 설명하셨던 것입니다.

 

(마르4:30~32) 30 예수께서 또 말씀하셨다. “하느님 나라를 무엇에 견주며 무엇으로 비유할 수 있을까? 31 그것은 겨자씨 한 알과 같다땅에 심을 때에는 세상의 어떤 씨앗보다도 더욱 작은 것이지만 32 심어 놓으면 어떤 푸성귀보다도 더 크게 자라고 큰 가지가 뻗어서 공중의 새들이 그 그늘에 깃들일 만큼 된다.“

주님께서 하느님 나라를 겨자씨 한 알과 같은 것이라고 비유하시면서 예제키엘서 17장을 인용하여 쓰십니다그러니까 하느님 나라는 겨자씨처럼 작게 낮아진 자들의 것인데 그렇게 가장 먼저 낮아지셨던 예수가 온누리를 그 가지의 그늘에 품은 것처럼 그렇게 작은 자로 사는 이들이 사실은 가장 큰 자들임을 역설적으로 설명해 주시는 것입니다똑같은 내용이 루가복음에는 이렇게 기록이 되어 있습니다.

(루가13:18~19) 8 예수께서 또 말씀하셨다. '하느님의 나라는 무엇과 같으며 또 무엇에 비길 수 있을까? 19 어떤 사람이 겨자씨 한 알을 밭에 뿌렸다겨자씨는 싹이 돋고 자라서 큰 나무가 되어 공중의 새들이 그 가지에 깃들였다하느님의 나라는 이 겨자씨와 같다.'

여기보시면 하느님 나라가 밭에 심겨진 겨자씨 한알 같다고 하지요?   한번 상상해 보세요배추 무 파 고구마 이런 것이 심겨져 있는 채소밭에 3미터에서 4미터가 되는 겨자나무가 심겨져 있습니다그 모습이 어떠하겠습니까?

그 채소밭에 심긴 겨자나무를 못 알아 볼 사람이 있을까요일단 채소밭에 겨자씨를 심는 사람이 바보입니다그럼에도 주님께서 하느님 나라를 채소밭에 심겨진 겨자나무로 비유를 하신 것은 이 땅에서는 하느님 나라가 그렇게 보잘것없이 겨자씨처럼 작아 보여도 사실은 다른 채소들과 비교도 할 수없는 위대하고 엄청난 실존체임을 가르치시는 것입니다겨자나무는 채소들과 금방 구분이 갑니다하늘에서는 겨자나무가 정말 큰 자들입니다그러나 이 땅에서 그 겨자나무들은 보이지도 않는 겨자씨의 삶을 살게 된다는 것입니다따라서 하느님 나라의 삶의 원리를 이 세상의 힘의 원리로 해석을 하려 하다보면 풀리지 않는 것들이 너무 많은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제 어떻게 참 포도나무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악한 포도나무들을 하느님이 기뻐하시는 참 포도원의 포도나무들로 만드셨는지 볼까요먼저 창세기 49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창세49:8-11) 8 유다너는 네 형제들의 찬양을 받으리라네 손은 원수들의 멱살을 잡겠고 네 아비의 자식들이 네 앞에 엎드리리라. 9 유다는 사자새끼아들아너야말로 짐승을 덮쳐 뜯어 먹고는 배를 깔고 엎드린 수사자라 할까? 10 왕의 지팡이가 유다를 떠나지 아니하리라지휘봉이 다리 사이에서 떠나지 아니하리라참으로 그 자리를 차지할 분이 와서 만백성이 그에게 순종하게 되리라. 11 포도나무에 나귀를 예사로 매어 놓고 고급 포도나무에 새끼 나귀를 예사로 매어 두리라포도주로 옷을 빨고 포도의 붉은 즙으로 겉옷까지 빨리라.

야곱이 열 두 아들에게 유언을 합니다그 중 유다에게 유언을 하는데 유다의 후손에서 실로’ 곧 메시아가 올 것이라고 예언을 합니다그런데 그 메시아는 암 나귀 새끼를 타고 그 옷을 포도주에 빨게 될 것이라고 예언을 합니다바로 ‘suffering of christ 그리스도의 수난’ 을 예언하는 것입니다그러니까 메시아는 포도의 피에 자신의 옷을 빨게 될 것이라는 말인 것입니다그런데 오늘 본문 1절을 보면 예수님께서 자신을 가리켜 내가 진짜 포도나무다’ 라고 하십니다그러니까 주님은 당신 자신의 피(포도의 피)로 자신의 옷을 빠는 이로 오시는 것입니다예수는 나귀 새끼를 타는 모습으로 그리고 십자가에서 다른 자들의 저주를 몸에 받고 죽으실 것이라는 예언입니다.

그 예수님이 어떻게 오시는지 볼까요?

(마태21:1-5) 1 그들이 예루살렘에 가까이 와서 올리브산 근처 벳파게에 이르렀을 때에 예수께서는 두 제자를 보내시며 이렇게 이르셨다. '맞은편 마을로 가 보아라그러면 나귀 한 마리가 매여 있을 터인데 그 새끼도 곁에 있을 것이다그 나귀를 풀어 나에게로 끌고 오너라. 3 혹시 누가 무어라고 하거든 '주께서 쓰시겠답니다하고 말하여라그러면 곧 내어 줄 것이다.' 4 이리하여 예언자를 시켜, 5 '시온의 딸에게 알려라네 임금이 너에게 오신다그는 겸손하시어 암나귀를 타시고 멍에 메는 짐승의 새끼어린 나귀를 타고 오신다고 하신 말씀이 이루어졌다.

예수님은 어딘가에 매여 있는 나귀새끼를 타고 예루살렘의 왕으로 입성을 하십니다창세기 49장의 야곱의 유언에서 본 바에 의하면 포도나무에 매여 있는 나귀새끼입니다그러니까 나귀새끼와 참 포도나무는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이지요참 포도나무와 나귀새끼는 겸손과 낮아짐이라는 같은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입니다예수님은 자기주장과 높아짐과 교만의 대척점에서 겸손과 낮아짐의 상징으로 포도나무에 매여 있는 나귀새끼를 타고 예루살렘의 왕으로 입성을 하시는 것입니다.

이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은 사복음서 모두에 기록 되어 있는데 거기서 등장하는 새끼나귀는 전부 매여 있는 나귀입니다그러니까 포도나무에 매여 있는 나귀 새끼는 나귀새끼를 탄 포도나무의 모습을 그린 것이고 그렇게 나귀를 타고 오시는 포도나무이신 예수의 모습은 자신의 피로 자신의 옷을 붉게 적시고 물들이는 십자가를 지는 예수의 모습인 것입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구약에서 찾아 읽었던 내용들 속에 나타난 하느님의 진노의 언약은 예수 그리스도에게 퍼부어진 것입니다하느님께서는 약속대로 들 포도를 맺는 악한 포도나무들을 포도주 틀에 넣고 밟아 뭉개서 피를 내십니다그런데 그 포도주 틀에 예수 자신이 들어가신 것입니다그게 예수의 옷에 들 포도들의 피가 튀는 일인 것입니다그렇게 해서 피 묻은 저주의 옷은 모두다 자신이 가져가고 아버지의 백성들에게 새 하얀 세마포 옷을 입히시는 것이 예수님의 십자가인 것입니다.

 

(이사63:1-6) 1 에돔에서 온 이분은 누구신가붉게 물든 옷을 걸치고 보스라에서 온 이분은 누구신가위엄찬 옷을 입고 위세를 떨치며 저벅저벅 걸어 온 이분은 누구신가? '나는 구원을 약속하는 자도울 힘이 많은 자이다.' 2 '어쩌다가 당신 옷에 붉은 물이 들었습니까당신 옷은 마치 포도주틀을 밟다가 물든 것 같군요.' 3 '나는 혼자서 술틀을 밟아야 했다나의 백성 가운데 나를 돕는 자가 아무도 없었다너무나도 노여워나는 그것들을 마구 밟았다그들의 피가 내 옷에 튀어 나의 옷이 온통 피투성이가 된 것이다. 4 원수갚을 날을 정하고 벼르고 있다가 마침내 복수할 해가 왔는데, 5 아무리 둘러 보아도 나를 돕는 자가 없었다놀랍게도 내 편을 드는 자는 하나도 없었다나는 이 팔밖에 믿을 것이 없었고 나의 분노만이 나를 밀어 주었다. 6 너무나도 노여워 백성들을 짓밟고 너무나도 화가 나서 그것들을 짓바수어 그 피를 땅에 흘린 것이다.'

이렇게 하느님에게 밟혀 멸망의 자리로 갔어야 할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대신 밟히심에 의해 참 포도나무 화 한 것입니다그게 구원입니다우리는 그 참 포도나무에 그저 아무 공로 없이 접붙임을 받은 것뿐이란 말입니다그게 오늘 본문 4절의 말씀입니다.

(요한15:4) 4 너희는 나를 떠나지 말라나도 너희를 떠나지 않겠다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않는 가지가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는 것처럼 너희도 나에게 붙어 있지 않으면 열매를 맺지 못할 것이다.

이렇게 우리는 예수라는 참 포도나무에 접붙임을 받은 아무 공로나 자격이 없는 면목 없는 가지들일 뿐입니다.

우리를 더욱 면목 없게 만드는 구절을 한 군데 더 찾아보지요.

(묵시19:11~16) 11 나는 또 하늘이 열려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거기에는 흰 말이 있었고 '신의와 '진실이라는 이름을 가진 분이 그 위에 타고 계셨습니다그분은 공정하게 심판하시고 싸우시는 분입니다. 12 그분의 눈은 불꽃 같았고 머리에는 많은 왕관을 썼으며 그분밖에는 아무도 알지 못하는 이름이 그분의 몸에 적혀 있었습니다. 13 그분은 피에 젖은 옷을 입으셨고 그분의 이름은 '하느님의 말씀이라 하였습니다. 14 그리고 하늘의 군대가 희고 깨끗한 모시옷을 입고 흰 말을 타고 그분을 뒤따르고 있었습니다. 15 그분의 입에서는 모든 나라를 쳐부술 예리한 칼이 나오고 있었습니다그분은 친히 쇠지팡이로 모든 나라를 다스리실 것입니다그리고 전능하신 하느님의 분노의 포도를 담은 술틀을 16 그분의 옷과 넓적다리에는 '모든 왕의 왕모든 군주의 군주라는 칭호가 적혀 있었습니다.

 

여기보시면 기름부음을 받은 자가 백마를 타고 철장으로 적들을 치고 있습니다그런데 그는 피 뿌린 옷을 입었는데 그 분의 이름이 충실이고 하느님의 말씀입니다누구지요예수님입니다그런데 그렇게 피 뿌린 옷을 입고 있는 예수의 뒤에 희고 깨끗한 아마포를 입은 하늘의 군대들이 따르고 있습니다그러니까 예수님이 앞장을 서셔서 모든 저주와 심판을 다 받아내어 온통 피가 뿌려진 옷을 입으심으로 뒤에 따라오는 당신의 군대들인 성도가 희고 깨끗한 하얀 아마포를 입게 된 것입니다원래는 그 피 뿌린 옷은 우리가 입어야 하는 것입니다그리고 거기에 뿌려지는 피도 우리의 피였어야 합니다.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 제물이 되심과 동시에 제사장이 되셨다는 것을 다 아는 사실이지요제사장이 제물로 제사를 드릴 때의 모습을 한 번 상상해 보세요제사장이 아무리 금실 은실로 짠 좋은 옷을 입고 있다 하더라도 제사를 드리면 그 제물의 피가 옷에 낭자하게 묻게 됩니다하물며 자기 자신을 제물로 바치는 제사장의 모습은 어떠하겠습니까피로 낭자하게 되겠지요그렇게 구약에 나오는 제사장이 제물을 잡고 제단에 바치면서 그 옷에 피가 묻게 되는 것은 바로 대 제사장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 주었던 것입니다그러니까 우리 성도가 하느님이 기뻐하시고 즐거워하시는 좋은 포도원이 된 것은 모두 다 하느님의 은혜에서 비롯된 것입니다거기에 우리의 공로나 우리의 열심과 노력은 단 1%도 개입될 수 없는 것입니다.

 

(창세49:22) 22 요셉은 열매가 주렁주렁한 가지샘가에 늘어진열매가 주렁주렁한 가지담장 너머 뻗어 가는 가지라. 23 사람들이 활을 쏘며 무섭게 다그쳐 몰려 왔다가 24 활은 꺽어지고 팔마다 힘줄도 끊어졌다이것은 야곱의 강하신 이의 팔이 하신 일이스라엘 목자의 이름으로 이룩된 일이다.

보세요요셉이 어떻게 해서 열매를 맺는 좋은 포도나무가 된 것입니까? 24절에 나오지요요셉의 힘은 야곱의 전능하신 하느님에게서 오고 그의 능력은 이스라엘의 바위이신 목자에게서 오는 것입니다들 포도나무들의 참 포도나무로의 변신은 전부가 하느님의 은혜에서 비롯되는 것입니다따라서 우리는 참 포도나무로서의 우리의 신분을 자각하고 들 포도나무와 같이 자신의 뜻과 소원을 위해 하느님 이외의 것들을 쌓고 의존하여 행복과 만족에 도달하려 하는 모든 시도를 멈추고 하느님 앞에서 완전히 순종하여 항복하는 길만이 가장 행복한 길임을 잊지 말고 자기를 부인하며 십자가를 지는 삶을 견지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교는 자신의 소원을 이루고 자신의 지혜와 힘을 이용하여 그리고 이 세상의 힘을 쌓아서 인간적인 행복에 도달하는 저급한 종교가 아닙니다그리스도교는 하느님께 순종하도록 지어진 자들이 다시 그 자리로 회귀하여 변하지 않는 영원한 행복과 안식 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것입니다따라서 우리는 이 세상에서 인기 있고 힘 있는 자가 되어 들 포도나무로 살아서는 안 됩니다오히려 감추어지고 낮아져서 겨자씨처럼 보잘것없어 보인다 할지라도 그것이 하느님나라의 올바른 삶의 원리로 살아가는 참된 성도의 삶임을 잊지 말아야 하는 것입니다.

에비앙이라는 생수를 아시지요그 에비앙이라는 생수는 알프스의 만년설이 빙하에서 분리되어 15년을 지하수로 흘러 내려오면서 천연 정화가 되어 세계 최고의 1급수가 된 것입니다알프스에서 남프랑스와 스위스의 국경인 레만 호수의 에비앙이라는 도시까지 그 물이 내려오는데 무려 15년이 걸립니다그것도 땅속으로 흘러서그런데 똑같이 알프스에서 발원하여 땅 위로 흐르는 물이 있습니다그 드러난 물은 생수로 쓸 수가 없습니다밑으로 감추어져서 바위와 모래와 미생물들을 통과하며 온갖 장애물을 다 통과해낸 그 물이야 말로 세계 어디에 내 놓아도 손색이 없는 1급 생수로서의 가치가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느님은 우리 성도들을 이 땅에서 감추시는 것입니다드러나지 않게 하시는 것입니다그렇게 낮아진 자로 겸손한 자로 살면서도 오직 하느님의 영광만을 위해 사는 자로 완성이 되면 그 때 하느님나라로 입성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드러나는 들 포도나무가 되시겠습니까낮아지고 겸손하여 하느님이 기뻐하시는 열매를 맺는 참 포도나무가 되시겠습니까선택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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