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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구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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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경 [bkkim] 쪽지 캡슐

2000-05-08 ㅣ No.303

찬미예수님, 갑자기 부끄러워지네요... 앞선 제 글이... 어머님과의 이별을 앞둔 원구님한테는 옆에 계셔 주시는 것으로도 큰 힘이 될 어머니일 텐데... 전 감히 부모님이라는 사실만으로 사랑한다고 떠들기 부족하다고 말한 꼴이니까요... 다른 방에 써 놓은 원구님의 글을 읽었거든요. 담담하게 이겨내려 애쓰는 모습이 글 속에 역력한데 어제는 본당의 일로 분주하게 움직이고... 바쁘다는 이유로 자신의 처지가 너무 힘들다는 이유로 책임을 맡기 힘들어 하는 사람들은 모두 반성해야 겠어요. 물론 저 부터두요. 전에 주님의 뜻에 무작정 의구심이 고개를 들곤 하던 때에 주님은 왜 죄없는 이들을 서둘러 데려 가시는걸까, 왜 착한 이에게 고통을 주시는 걸까하고 생각할 때 어딘선가 이런 글을 읽은 적이 있어요. 세상의 눈으로 보면 결코 주님의 뜻을 이해할 수 없을 거라고 하는 말이요. 지금 원구님께 이런 말이 위로가 될지 모르겠지만 주님의 품으로 가셔서 고통 없는 새 삶을 누리게 되실 거라고 생각하시고 힘 내시면 좋겠어요. 나로서는 상상만으로도 담담하게 버티기 힘들 것 같은 일이지만 힘 내세요. 오늘 기도 중에 어머님을 기억하는 것 밖에는 해 드릴 것 없네요. 주님의 은총이 늘 함께 하시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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