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화동성당 게시판

[5/31]마리아가 엘리사벳을 방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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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칠년 [Lilly] 쪽지 캡슐

2000-05-31 ㅣ No.2597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 축일 수요일

 

 

 

루가복음 1, 39 - 56

 

 

 

며칠 뒤에 마리아는 길을 떠나 걸음을 서둘러 유다 산골에 있는 한 동네를 찾아가서 즈가리아의 집에 들어 가 엘리사벳에게 문안을 드렸다.  엘리사벳이 마리아의 문안을 받았을 때에 그의 뱃속에 든 아기가 뛰놀았다.  엘리사벳은 성령을 가득히 받아 큰 소리로 외쳤다.  "모든 여자들 가운데 가장 복되시며 태중의 아드님 또한 복되십니다.  주님의 어머니께서 나를 찾아 주시다니 어찌된 일입니까?  문안의 말씀이 내 귀를 울렸을 때에 내 태중의 아기도 기뻐하며 뛰놀았습니다.  주님께서 약속하신 말씀이 꼭 이루어지리라 믿으셨으니 정녕 복되십니다."  이 말을 듣고 마리아는 이렇게 노래를 불렀다.  "내 영혼이 주님을 찬양하며 내 구세주 하느님을 생각하는 기쁨에 이 마음 설레입니다.  주께서 여종의 비천한 신세를 돌보셨습니다.  이제부터는 온 백성이 나를 복되다 하리니 전능하신 분께서 나에게 큰 일을 해 주신 덕분입니다.  주님은 거룩하신 분 주님을 두려워하는 이들에게는 대대로 자비를 베푸십니다.  주님은 전능하신 팔을 펼치시어 마음이 교만한 자들을 흩으셨습니다.  권세 있는 자들을 그 자리에서 내치시고 보잘 것 없는 이들을 높이셨으며 배고픈 사람은 좋은 것으로 배불리시고 부요한 사람은 빈손으로 돌려 보내셨습니다.  주님은 약속하신 자비를 기억하시어 당신의 종 이스라엘을 도우셨습니다.  우리 조상들에게 약속하신 대로 그 자비를 아브라함과 그 후손에게 영원토록 베푸실 것입니다."  마리아는 엘리사벳의 집에서 석 달 가량 함께 지내고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

 

 

 

◈ 마리아는 노래를 부르며 자신을 통하여 만인에게 주어질 하느님의 구원을 찬양합니다.  사실 마리아는 평범한 시골의 한 여인에 불과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리아는 전체 인류에게 주어질 하느님의 구원이 자신안에서 시작되고 있음을 깨달았고 그것을 위해 기꺼이 자신을 내어 놓았습니다.  이러한 마리아의 모습은 ’나’ 와 ’우리 가족’ 만을 생각하며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서 산다는 것은 단지 ’나’ 만의 평화나 ’우리 가족’ 만의 안녕을 위해서가 아닙니다.  우리들은 그리스도인으로서 이 사회 안에서, 현 시대 안에서 나름대로 해야 할 몫이 있습니다.  나의 삶과 행동이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것을 우리가 깨달아야 하겠습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내가 살아가는 동안 지키고 싶은 한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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