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원동성당 게시판

7월의 꽃 - 연꽃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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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숙경 [flowerlee] 쪽지 캡슐

2000-07-12 ㅣ No.1330

†찬미 예수님!

 

안녕하십니까? 교우 여러분 !

무더운 날씨에 건강하신지요. 소식이 늦어서 죄송합니다.

 

7월의 탄생화인 연꽃(Lotus : 수련과의 다년생 수초) 얘기입니다.

꽃말은 결백, 청정, 신성이며, 연꽃을 다른 말로 정우(淨友) 또는 화중군자라 하여 사군자에 넣기도 하지요.

 

꽃만 말 할 때는 하화(荷花) 또는 부용(芙蓉)이라 하는데, 미인의 걸음을 연보(蓮步)라 하고, 껍데기를 벗긴 것을 연육(蓮肉)이라 하지요, 자생지는 아시아 남부, 인도, 북호주가 원산이며, 우리나라에서

는 전남 강진군 성전면 금당지에 백련이 자랍니다.

꽃은 7∼8월에 피고, 피는 시각은 새벽 4시경, 해보다 먼저 피고 홍색 또는 백색으로 향기는 백련이 강하지요. 참고로, 일본에서의 탄생화는 글라디올러스, 중국은 해당화, 유럽지역은 수련이지요.  

 

연꽃의 전설, 민속, 신화는 참 많아요.

 

연꽃은 부처님의 탄생을 알리려 꽃이 피었다고 전하며 부처님이 태어나 처음 밟은 것은 흙이 아니라 연꽃이었고, 깨달음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도 연꽃이요, 도를 이루고 걸어 나올 때마다 연꽃이 피

어났다고 합니다. 불교에서 극락세계에서는 모든 신자가 연꽃 위에 신으로 태어난다고 믿으며, 중국불교에서는 극락세계를 연꽃이 자라는 연못이라 하여 사찰 내에 연못을 만들었지요.

인도에서는 BC 3,000 년경으로 추정되는 연꽃의 여신상이 발굴되었는데 바라문교(婆羅門敎)의 경전에는 이 여신이 연꽃 위에 서서 연꽃을 쓰고 태어났다고 기록되어 있답니다.

 

영어의 로터스는 연과 수련을 함께 취급하며,

이집트에서는 불사조와 마찬가지로 탄생과 재생이라는 상징성을 지니고 있지요. 해뜰 때에 피었다가 해질 때에 지는 속성 때문에 태양 숭배사상과 관련되어 재생과 내세의 무량한 생명을 상징하지요. 이집트의 연꽃은 태초에 물에서 태어난 최초의 꽃으로 태양이 이 꽃에서 탄생했답니다.

가장 성스럽게 여기는 푸른 연꽃은 신의 향기를 전해주며 산 자와 죽은 자는 이 꽃의 향기를 마시고 이 꽃의 움직임 속에 환희와 재생의 마술이 뒤섞여 있다고 하지요. 연꽃은 재생과 창조를 담당하는 오시리스(이집트신화에서 대지의 신)가 들고 있으며, 태양은 연꽃에서 태어나 눈부신 왕관을 쓰고 연꽃 속에 앉아있는 젊은이로 묘사하였지요.

 

그리스인, 로마인, 초기 그리스도교인들은 연꽃을 장례식 꽃으로 사용하기도 했으며, 그리스 신화에서 연꽃은 헤라와 제우스의 사랑의 침대, 즉, 연꽃은 결혼에 대한 성의 굴레를 상징하여 사랑의 여신인 아프로디테는 그래서 이 꽃을 싫어했다고 합니다. 한편, 오디세이에서는 연꽃 열매를 지난 과거를 잊게 하는 것으로 표현하고 있지요.

 

우리 민속에 하로(荷露)당이라는 것이 있는데, 연꽃에 맺힌 이슬을 털어다가 엿을 만들어 먹으면, 여자들의 속살까지 예뻐진다고 합니다. 또한, 하로차 라는 것도 있는데 연꽃, 연잎에 맺힌 이슬로 끓인 차인데 한번 마시면 심신이 상쾌해진다고 합니다. 그리고 우리 고전인 심청전에도 나오는 꽃이지요.  

 

도움이 되셨는지요?

건강하게 잘 보내시고. 다음에 뵈어요.

안녕히 계세요.

 

2000년 7월 11일

나산 오피스텔 2F 미씨 프라워 이숙경 데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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