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같은 믿음의 사람들을 생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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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연 [xyz2] 쪽지 캡슐

2003-06-28 ㅣ No.29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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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안으로 성큼 들어오면서

명동에서의 한학기 성서공부도 끝나가고 있다.

예전에 본당에서 하던 성서100주간과는 형식이 다르고

손이 많이 가는 일인줄 몰라서, 처음에 고생을 좀 했지만

끝날때가 되니 더 열심히 할걸 하는 생각뿐이다.

 

읽을때마다 그때그때 내 마음상태를 비추듯 느낌이 다른 유일한 책 성서.

마음이 뜨겁지 못할때면 난 성서속 인물들을 부러워하며 자주 합리화한다.

그 옛날에는

하느님과 만나 대화를 나누거나 직접 계시를 듣거나 현몽을 했었나본데

지금 우린 그렇지 못하니 그 분이 멀게 느껴지는건 당연해, 라고.

 

그러나

古今을 초월하여 느껴지는 성서속의 인물들,,

나는 그 안에서 지금의 나를 발견하고선 놀랄때도 있고

주변 사람들을 찾아낸다.

유난히 애정이가는 인물이 있는가하면 도저히 이해할수없는 일들도 있다.

(사실 내 머리로 뭘 얼마나 이해하겠는가..ㅡ,ㅡ)

 

구약에서 하느님은 계획을 이루실때

그들에게 낯선땅으로 가라,하시든가

아님 무슨 일을 구체적으로 시키시든가

또는 어떠하게 될거라는 언질을 미리 주신다.(참 부러운 부분..)

그러니 그때부터

주인공이 하는 일이 일사천리로 척척 진행이 되고

손대는 일마다 바로 성공하고

단번에 매듭이 나야 당연할것 같은게 내 생각인데,

그렇지못함을,

그 새삼스러운 사실이 보이면서 ,

야훼께서 가라고해서 찾아간 낯선땅에서 세번씩이나 우물을 판 이사악이 떠올랐다.

그럼 그렇지, 성서속의 인물들이 그 분의 마음을 얻고

축복을 받고 하였던데에는 다 그 충분한 이유가 있었네. .

그 분의 계획안에는 모든 <과정>이 있는가보다.

시련없는 신앙생활이란 알맹이없는 포도나무라고 하지만

뜻하지않은 시련이나 눈앞에서 틀어지는 계획을 만날때면

그저 등돌리고 쉽게 쉽게 살고 싶은데..

 

성서속의 사람들이 가진 단단한 보석같은 믿음, 하나씩 하나씩

내 안으로 던진다.  ..처음엔 잔물결을 일으켜 마음을 간지럽히고

그 다음엔 깊숙히 박혀서 좋은 씨의 머릿돌이 되길 바라면서 .

stellar*

 

내 생각은 너희 생각과 같지않다

나의 길은 너희 길과 같지않다

하늘이 땅에서 아득하듯

나의 생각은 너희 생각보다 높다(이사야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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