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계동성당 게시판

목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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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남

2003-04-03 ㅣ No.6674

저는 목련을 지독하게 좋아함다

그 하얀 이파리가 넘 이쁩니다

잎이 떨어지면

책갈피에 꽂아서 가지고 다님다

단무지라는 성격과는 달리

요런 부분도 있지라

믿거나 말거나

목련을 보면

옛날 옛날에 짝사랑을 했던

여자아해가 생각이 나서

가심이 짜리라 하곤 합니다

초등핵교 사학년때 몰래 좋아하던 여학생이 목련을 닮앗엇지라

학년이 올라가서는 만나지를 못햇는디

지금도 목련을 보며는 그 아이의 동그란 눈망울

그리고 하얀 얼굴이 떠오릅니다

목련같은 아해와 이루어지지 못해서인가

그것이 한이 되어서인가

말을 할때마다 " "소리가 끊이질 않슴다

(목년같은)??

 

 

근디 우리성당정원은 넘 심햇다

도대체 무슨 지방 장례식장 정원같이 웬 ...꽃도 없고 열매도 없는

나무들만 잔뜩

염신부님께서 잘 가꾸어놓으셧다는 꽃과 나무는 다 어따 팽개쳤는지 ...

우찌되얏건

다 뽑아버리고 과실수나 꽃이 흐드러지도록 피는 나무들로

채울 생각임다

혹시 이런 것 싸게 파는 곳 아시는분

아니면 기증하실 분

 

공짜라면 양잿물도 마시려는 자린고비 주지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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