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 화

상급 평의회[Con.] 2011년 10월 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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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나뚜스 [senatushp] 쪽지 캡슐

2011-12-12 ㅣ No.153

Allocutio - October, 2011

비드 맥그리거 신부-꼰칠리움 영적지도신부

 

레지오 역사상 첫 번째 훈화 회상 

레지오 마리애 창설 90주년을 기념하는 동안 우리는 레지오의 바로 첫 번째 회합을 다양한 측면에서 회상해 보았습니다. 그 첫 번째 회합은 많은 점에서 매우 특별한데, 왜냐하면 레지오의 다른 모든 회합의 형식과 정신을 마련해 주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몽포르의 성 루도비코가 저술한 성모님께 대한 참된 신심의 첫 번째 회합과의 필수불가결한 관계와 그 회합에 미친 영향에 대해 이미 오랫동안 심도 있게 생각해왔습니다. 만일 첫 번째 회합에 모였던 사람들이 그 전에 우리의 창설자인 프랭크 더프의 강연이나 설명을 통해 몽포르에 대해 알지 못했다면 아마도 첫 번째 회합이나 레지오는 없었을 것입니다. 몽포르의 정신과 가르침은 다름 아닌 레지오의 영혼들에게 깊은 감명을 주어왔습니다. 그러나 그곳에는 적어도 그 첫 번째 회합과 그 이후의 레지오가 존재했던 모든 순간의 정신과 동기를 지배했던 성모님께 대한 참된 신심만큼 중요한 다른 것들이 있었습니다. 그것들은 영적 독서와 첫 번째 훈화, 그리고 모인 사람들 간에 벌인 토론입니다. 

물론 그때에는 영적 독서를 고를 수 있는 교본이 없었습니다. 교본에 의한 영적 독서는 오래 후에야 거의 관습처럼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지역의 신부였던 마이클 토허 신부가 마태복음 25장을 읽고 나서 훈화를 하는 것처럼 그에 대해 해설한 후에 그 작은 그룹 전체가 그에 대해 오랫동안 토론하였습니다. 그들은 핵심 구절에 시선이 고정되었습니다. “너희가 내 형제들인 가장 작은 이들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마태 25,40) 그 구절은 모든 레지오 사도직의 동기와 방법을 제공하였습니다. 그 구절은 가장 명쾌하고 실제적인 방법으로 그리스도 신비체 교리를 표현합니다. 그리스도 신비체 교리가 없이는 레지오도 없습니다. 바로 첫 회합부터 성령께서는 레지오가 이 복음의 가르침에 적합하게 중심이 되고 그 가르침을 근거로 삼을 것임을 확신하셨습니다. 프랭크 더프는 젊은 첫 레지오 단원들이 낡은 유니온 병원의 암 병동에 있는 매우 불쌍한 사람들을 방문하려고 서로 얼마나 경쟁했는지, 그리고 그들은 이 절망적인 환자들 안에서 주님을 만나 뵙고 돌보는 것이라 믿었기 때문에 이 사도직 활동을 할 수 있게 된 기쁨에 대해 생생하게 상기합니다.

 모닝스타 호스텔(Morning Star Hostel)의 활동에 대해 퀘이커(Quaker) 교도들(역주 : 17세기 중엽 영국의 George Fox가 창시한 친구들 교회(Society of Friends) 회원의 별칭)에게 연설을 하면서 그는 다시 한 번 말했습니다. “모닝스타의 활동이 어떻게 가능하겠습니까? 거기에는 단 한 가지 방법이 있을 뿐입니다. 우리의 이웃 안에서 그리스도, 우리의 주님을 뵈어야 한다는 그리스도인의 진리를 실현함으로써만 가능한 것입니다. 이는 감상적인 표현이 아니라 초자연적이며 우리의 이해력을 초월함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마태복음 25장에 ‘너희가 나의 가장 작은 형제 몇 명에게 자주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이 말씀이 모닝스타의 헌장이며 도덕적인 초석이고 원동력이며 성공의 보증서입니다. 그 원동력이 없다면 활동은 오래가지 못합니다. 그것은 너무나 수지 안 맞고, 너무나 힘들며, 너무나 모질고, 단지 인간의 노력이나 생각으로는 너무나 많이 미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우리의 이웃 안에서 그리스도를 뵙는 이 중요한 마음가짐이 공식적인 레지오 활동으로 활성화될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의 개인적 접촉 시에도 보여야 한다고 추가해야 할 것입니다. 이는 레지오 단원은 휴일이 없다고 말하는 레지오에 더 깊은 의미를 제공합니다. 틀림없이 프랭크 더프의 저술, 서신, 녹음테이프나 교본에서 다음과 같은 친숙한 문구를 만날 수 있습니다. ‘부유한 사람, 가난한 사람, 훌륭한 사람이나 어떤 이유로든 훌륭하지 못한 사람 누구에게나 레지오 단원은 똑같이 공손한 태도로 접근해야 합니다. 이는 그들에게 잘 보이려는 목적으로 꾸미는 사업적인 태도가 아닙니다. 바로 그리스도 신비체의 결과입니다. “너희가 나의 가장 작은 형제 한 명에게 자주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 달갑지 않은 사람, 불쾌한 사람이나 저절로 반감을 갖게 하는 최고로 건방진 대상들까지도 이런 관점에서 보아야 하며 공손하고 대범하게 봉사해야 합니다.’

 그리스도 신비체라는 이 교리는 우리 창설자의 생각과 삶 안에서 서서히 발전되고 심화되었습니다. 그는 그가 1913년에 가입한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에서의 경험으로부터 마태복음의 이 구절을 적용할 수 있겠다는 것을 확실히 배웠습니다. 그는 우리의 이웃 안에서 그리스도를 뵙는 것에 대해 레지오를 하기 전, 그의 고전인 ‘우리는 성인이 될 수 있을까요?(Can we be Saint?)’에서도 썼습니다. 그는 이 교리가 레지오의 첫 번째 회합의 중심 주제가 되고 교본의 모든 간행본에 반영되는 것을 기뻐하였습니다. 결국에는 이를 절대로 무시되거나 간과되지 않게 하기 위해 매월 첫 회합에서 낭독하도록 상훈에 집어넣었습니다. ‘단원이 지켜야 할 의무는 믿음의 정신으로 성모님과 일치하여 실질적이며 적극적으로 활동을 수행하며, 그 활동 대상자와 동료 단원들 안에서 주님의 어머니 마리아께서 우리 주님을 다시금 뵙고 섬기시듯이 한다.’ 때때로 저는 모든 쁘레시디움이 그들의 회합 안에 과연 그리스도 신비체 교리를 진실로 따르며 살고 있는지를 자문해 본다면 매우 유용한 수련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일 그 교리가 그 쁘레시디움에 살아 있지 않다면 우리의 사도직 활동과 다른 사람들과의 개인적 접촉 안에서 그 교리가 어떻게 살아 있게 될지 보기에 딱할 정도입니다.

 결론으로 비디오테이프에 녹화된 한 대담에서 질문자인 고 알 노렐(Al Norrell) 신부가 프랭크 더프에게 성인을 키워내는 조직으로서의 레지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문하였습니다. 프랭크 더프는 이런 호칭의 정당함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대답했습니다. “레지오 마리애는 레지오 단원의 마음에 위대한 가톨릭의 교리 - 신비체 교리, 성모님의 모성, 성령과 함께 하시는 성모님의 특별한 영향력 -를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줍니다. 신비체, 성모님의 모성, 성모님의 영향력은 거룩하고 신성합니다.” 그는 덧붙입니다. “그리고 그것들로 인해 많은 성인이 나오게 됩니다.” 레지오는 깊이는 있으나 감상적인 성모님께 대한 신심과 교회를 위하여 작지만 유용한 모든 종류의 일을 하려고 안달복달하는 욕구를 가진 남녀들의 신심단체가 아닙니다. 레지오는 바로 그 첫 번째 회합부터 교회의 위대한 교리, 특히 그리스도 신비체와 마리아의 모성에 따라 살 것을 결심하였으며 영웅적인 형태의 사도직 활동에 대해 전문적으로 다뤘고 사람들의 말로는 불가능해 보이는 일을 떠맡아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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