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사동성당 게시판

선재도 순수한 그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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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필희 [wsophia] 쪽지 캡슐

2000-07-29 ㅣ No.4231

 

97년 여름 이후 3년만에 처음으로 우리 초등부 어린이들의 외출이

 

있었습니다.

 

2년을 내리 성당에서만 여름 신앙 학교를 했었기에 올해도 어떻게

 

하면 우리 어린이들이 자연을 느끼게 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며

 

지하 교리실을 강으로

 

만들고 성당 마당을 산으로 만들까 궁리하던 차에 하느님께서 걱정이

 

되셨던지 우리어린이들에게도 대희년의 기쁨을 누릴수 있도록 배려

 

해 주시어 자연 속으로 폭 파묻힐 수 있었습니다.

 

차안에서 시종일관 조잘대는 이야기소리들,

 

아름답게 다듬어진 남양성지에서의 시간들,

 

그리고 우리 친구들이 가장 신나게 놀았던 선재도 갯벌.

 

넓게 펼쳐진 갯벌에 도착했을땐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갯벌과 하나가

 

되었었지요.

 

가장 먼저 진흙으로 온몸에 팩을 하신 분은 역시 이신부님과 그의

 

악동들이었구요.

 

삼삼오오 짝을 지어 구멍마다 파 헤치며 조개랑 게랑 숨바꼭질을

 

하는 친구들이 있는가 하면

 

어떤 친구는 아예 갯벌에 드러 누워 "선생님, 느낌이 너무 너무 좋아요"

 

라며 마냥 좋아 했지요.

 

몇명의 악동들에 의해 저 역시 온 몸은 진흙으로  범벅이 되었고 몰래

 

다가가 얼굴에다 진흙을 바르고 도망치며, 진흙눈싸움을 하며 신나게

 

놀았습니다.

 

평소 미사 시간에 맨날 떠든다고 혼만 내 주는 악역을 하고 있기에

 

그날만은 결코 미워서가 아니라는걸 전하고 싶었었지요.

 

거기에서의 몇시간은 아쉬웠지만 우리는 많은 사랑을 주고 받을수

 

있었습니다.

 

노는데 심취하여 시간은 늦어졌었지만 우리 어린이들은 너무나 즐거워

 

했었답니다.

 

선재도 그 곳은 아직 오염되지 않아 순수한 우리 어린이들과 너무나

 

잘 어울리는 곳 이었습니다.

 

그러나 얼마 아니면 돈에 눈이 어두운 우리 어른들에 의해 금방

 

오염되어 버릴것 같아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우리 어린이들을 사랑하시어 여름신앙학교의 셋째날을 기쁨으로

 

마무리 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신 주임신부님,

 

그리고 열심히 지도해 주신 이신부님과 안나 수녀님,학사님,

 

한마음으로 임해주신 열네분의 우리 선생님들

 

(엘리사벳,일루미나,크리스티나,유스티나,서마리아,가브리엘라,

 

헬레나,수산나,데레사,율리안나,루실라,이마리아,아가다,소피아)

 

그리고 도우미님들(세분의 형제님과 원배,동우,인영,애형선생님)

 

맛있는 간식을 준비해 주신 성모회 어머니들과

 

우리를 안전하게 태워다 주신 네분의 기사님들,

 

이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특히 우리에게 선재도를 알게 해 주신 지신부님 많이 많이 감사 드려요.

 

(내년엔 더 좋은데 갈켜 주실거지유)

 

마지막으로 모든걸 주관해 주신 우리의 영원한 쨩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하느님 사랑해요!!!!!!(우리 어린이들의 목소리)

 

 

p.s: 선제도가 아니구 선재도 더라구여 ,청년들이여 마니마니 가세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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