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3동성당 게시판
샌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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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님.... 우리반 학생이 나에게 "샌님"이란다.. 응?? 선생님을 요즘은 "샌님"이라 부른단다... "내일"을 "낼"이라 표현하는거와 같은 맥락이란다.. 우리반 학생이 보낸 문자를 보면 무슨 말인지 한개도 모르겠다... 내가 채팅을 안해서일까? ================ 안냐떼염저상미염 !*^^*셤겅부하다 지루해서--.참제 이멜가쿄드리께염 angelrai.한멜^^+ ================
다음에 온 문자들이 더 가관이었는데.. 다 지워버려서 없네.. 나도 세대차이 느끼는 아이들이 있꾼..
그제부터 중간고사가 시작되었다. 이노무 한양여고는 3부제로 시험을 보는데, 한 교시가 90분이다... 90분동안 선생님들은 모두 서서 감독을 한다. 교생도 예외는 아니다.. 교생의 자리는 교실 맨 뒤 정 중앙.. ...돌아다니지도 못한다. ...크게 움직여서도 안된다... ...책을 볼 수도 없다.... ...어리버리 창밖 내다보고 있다가는 무셔운 할머니 교장선생님께 들켜 째림을 당한다... ..."정자세"로 서 있으란다...90분동안... 교생은 두 번 감독을 들어간다.. 합이 180이요.. 크~~
시험기간이라고 좋아했는데 퇴근할 때 시계를 보니 3시 반이요.. 보통 4시 반~5시 쯤 퇴근을 하는데...
나도 고등학교때 3교대로 시험을 봤는데, 그 때 선생님들이 무쟈게 싫어했을 것 같다는 생각을 새삼스럽게 해본당...
오늘은 해피하다. ^^ 나 컴퓨터 선생인 관계로 이 학교 멀티미디어실의 컴퓨터를 손보는 중책을 맡았다.. 우리 컴퓨터 교생선생들은 오늘 하루종이 여기서 컴퓨터 손보면 된다^^; 교육정보부장 선생님의 천사같은 배려로.. 시험감독 빼주셨다 ^^ 룰루루.... 다른 교생들의 질투어린 눈빛을 감당하기 힘들었지만.. "나름대로 고충이 있어요...."라고 말하며~~~ 크크...여기서 인터넷 하고 논다~ ^^
2000. 5. 19 한양대 언덕밑... 한양여고 멀미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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