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동성당 게시판
'공익'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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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지나는 아침 출근길엔 늘 '공익'이 서있씀다.
그들은 비가 오면 쉽니다. (그땐 뭘 할까..?)
걱서 버스전용차로 단속을 함다. 버스 말고 딴 차들이 전용차로에 들어서면
차 빽넘버 적고, 비됴로 찍는 것이 그들의 일인듯 함다.
요즘은 저랑 자주 마주쳐서 알아보는 눈침다.
정말 따등남다. 그들이 저를 흘끔흘끔 보는 것이.. 케케~!
그들도 쫌 쪽팔릴까여..? 내가 그들을 알아보는 것이...
그들의 옷은 정말 촌시럽씀다. 또, 매연 때문인지 마스크를 착용함다.
상상해 뵵셔.. 그 모습이 얼마나 우스꽝스러울지... 흐흐흐..
겨울엔 우주인 같은 파카를 입고 있는데, 더 우낌다.
또... 출근길 사당역에도 그들이 배치되어 있씀다.
사당역 공익들은,, 걱서 인간 질서 확립에 힘씀다.
인간들이 넘 많아서, 지나다니는 통로 가운데 일렬로 서서 오른쪽/왼쪽
구분을 해줌다. 요즘은 자주, 주황색 세모 깃발로 구분해 줌다.
또 넘 무질서해지면 호루라기를 불기도 함다. 그 소린 비몽사몽 걷고 있는 저를
잠에서 확 깨게 함다.. 사실, 그땐 그런 상황들이 새삼 넘 우낌다.
가끔 안내방송도 나옴다. '공익근무요원 김** 씨 역무실로 오세요.'라는..
출근길의 마지막 코스, 강남역에도 그들이 있씀다.
개찰구 앞에서 '삑' 소리에 주의를 기울이며, 혹시 밑으로 빠져나가는 사람은
없는지 살핌다. 거기 공익들은 쫌 전문적임다. 다른 공익에 비해 말도 참 잘함다.
'삑' 소리가 나도 걍 보내주기도 함다. 뭘 좀 아는 모양임다.
첨엔 이 세팀의 공익들이 참 한심해 보였씀다. 근데 지금은 넘 불쌍해 보임다.
.. '공익'이 무슨 죄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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